[앵커멘트]
여야가 오늘 각각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총선 체제에 돌입했는데요.
하지만, 새누리당은 비례대표에 공천된 이봉화 전 차관의 공천을 취소했고, 민주통합당은 공천에 반발해 박영선 최고위원이 사퇴하는 등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의 경선 부정 논란이 확산되면서 야권연대도 균열 가능성이 보이고 있습니다.
국회 중계차 연결해 여야의 총선 관련 움직임 정리해 보겠습니다. 정병화 기자!
오늘 여야가 각각 선대위를 출범시켰는데, 여야의 19대 총선 선거전이 이제 막을 올린 거죠?
[중계 리포트]
새누리당은 오늘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선대위 출범식을 열었습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단독 선대위원장 체제로 선대위를 꾸렸고,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이 부위원장을 맡았습니다.
권영세 사무총장이 총괄본부장으로 실무를 책임지고, 서청원, 김형오, 김용환 전 의원이 고문단에 참여했습니다.
오늘 선대위 출범식에서 박근혜 선대위원장은 정치를 바꾸고 나라를 살린다는 각오로 모든 것을 걸고 총선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녹취:박근혜, 새누리당 선대위원장]
"국익은 생각하지 않고 잘못된 이념의 잣대로 FTA 폐기를 주장하고,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고, 한미동맹도 폐기하고 대기업 해체를 외치는 세력이 국회를 장악한다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새누리당은 오늘 출범식에서 2백 31명의 지역구 공천자에게 공천장을 수여했습니다.
또, '새누리당 진품 약속'이라는 제목으로 총선 공약을 발표하고, '국민을 향한 진심'이라는 다짐문도 낭독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오늘 오후 2시에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선대위 출범식을 열었는데요.
한명숙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고, 문재인 상임고문과 손학규 전 대표를 비롯해 이해찬, 정동영, 정세균, 이남순, 이석행 등 7명을 특별선대위원장, 문성근 최고위원 등 8명의 최고위원을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했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고문과 손학규 전 대표 등 일부가 선대위원장직을 고사하면서 선대위가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선대위 출범식에서 지역구 공천을 받은 2백 11명과 비례대표 후보 39명 모두에게 공천장을 수여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앞서 공천을 보류했던 전북 남원·순창의 이강래 의원과 해남·완도·진도의 김영록 의원 등 전국 7개 지역의 후보를 오늘 오전에 추가로 확정했습니다.
[질문]
이처럼 선대위는 출범했지만, 공천을 둘러싼 후폭풍은 여전한데, 먼저 새누리당은 어제 발표된 비례대표 후보들 가운데 이봉화 전 차관의 공천을 결국 취소했군요?
[답변]
새누리당 공천위가 긴급 회의를 거쳐 비례대표 후보 15번에 배정됐던 이봉화 전 차관에 대해 공천을 취소했습니다.
이봉화 전 차관은 지난 2008년 '쌀 직불금' 부당 수령이 다시 불거진데다, 현재 재직 중인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 직원들에게 후원금 명목으로 돈을 받은 의혹으로 경찰 수사선상에 오른 점도 낙마 이유가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새누리당 비대위는 오늘 오전 회의에서 비례대표 후보들 가운데 이봉화 전 차관과 함께 비례대표 10번인 이만우 고려대 교수에 대해서도 재의를 요구했었는데요.
공천위는 당의 새 정강정책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재의 대상에 오른 이만우 교수에 대해서는 당내에 다양한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공천위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공천을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봉화 전 차관의 낙마로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는 17번 이자스민 씨부터 홀수 순번의 여성 후보들이 두 번호씩 앞당겨지게 됐습니다.
이는 공직선거법 상에 비례대표 홀수 번호는 여성, 짝수 번호는 남성에게 배정하도록 한 공직선거법에 따른 것입니다.
[질문]
민주통합당도 비례대표 공천을 놓고 논란이 있고,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의 경선 부정 파문도 후폭풍이 만만치 않죠?
[답변]
민주통합당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놓고는 이른바 '계파 나눠먹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요.
급기야 민주통합당 박영선 최고위원은 공천을 둘러싼 당 안팎의 비판에 책임을 지고 최고위원직과 당내 특위 위원장직을 사퇴했습니다.
박영선 최고위원은 민주통합당의 공천 과정에 대한 국민들의 불편한 시선을 외면하기 힘들었고, 당 지도부 일원으로 누군가는 책임을 지고 국민에 사죄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박영선 최고위원의 돌연 사퇴 표명에 당 지도부는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데요.
오늘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나온 한명숙 대표의 말입니다.
[녹취: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공천 과정, 경선 과정에서 국민들의 기대에 못 미쳤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깊이 반성하고 그 반성을 토대로 해서 이제 더 나은 시대로 나가기 위한 각오를 다짐을 국민 앞에 약속드립니다."
이와 함께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가 나섰던 서울 관악을의 야권 단일후보 경선을 둘러싼 '여론조사 조작' 파문의 후폭풍도 만만치 않은데요.
일단 야권후보단일화 경선관리위원회는 해당 지역인 서울 관악을에서 민주통합당 김희철 의원과의 재경선을 권고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김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정희 대표에 대해 재경선 대신 불법 행위에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통합진보당 심상정 공동대표와 천호선·노회찬 대변인 등이 야권 단일후보로 뽑힌 다른 경선 지역에서 탈락한 민주당 후보들도 통합진보당 후보들이 해당 지역에서도 마찬가지로 '여론조사 조작'을 시도했다며 반발에 가세했습니다.
이처럼 파문이 확산되면서 본격 선거전을 앞두고 야권연대를 한 양당간에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수세에 몰렸던 통합진보당이 긴급 성명을 내고 야권연대를 한 양당의 대표단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통합진보당은 경선에서 패배한 후보들이 이에 불복함으로써 연대의 정신을 훼손하고 급기야 4.11 총선승리를 위한 전국적인 야권연대 합의를 위험에 처하게 만드는 상황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발생한 경선불복사태를 정리하고 미합의된 지역을 포함한 남은 쟁점을 후보등록이 시작되기 전인 오늘 중으로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민주통합당이 대표단 회담을 수용할 지, 회담에서 사태 수습 방안이 나올 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정병화[ch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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