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드레스덴 선언 공식 거부..."흡수통일 논리"

2014.04.12 오후 07:35
[앵커]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제안을 흡수통일 논리라며 처음으로 공식 거부했습니다.

또 북한의 추가 도발을 저지하기 위한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김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최고 권력 기구인 국방위원회가 대변인 담화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선언은 흡수통일을 위한 불순한 의도라며 공식 비난했습니다.

[인터뷰:북 국방위 대변인 담화]
"드레스덴 선언은 민족 내부 문제를 남의 나라 땅에까지 들고 다니며 비굴하게 놀아댄 민족 반역자의 넋두리이다."

인도적 문제 해결과 민생 인프라 구축 등을 담은 드레스덴 3대 제안도 남북관계 개선과는 거리가 멀다고 폄하했습니다.

[인터뷰:북 국방위 대변인 담화]
"선언에서 밝힌 대북 3대 제안이란 것은 북남관계 개선과 발전과는 관계가 먼 부차적이고 사말사적인 것들 뿐이다."

그러면서 7.4 남북 공동 성명과 6.15 공동성명 등 역대 남북 합의에서 최우선 과제는 정치·군사대결 해소였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시민 인터뷰 보도를 통해 드레스덴 선언을 비난해 온 북한이 최고 기구를 통해 공식 거부입장을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북한이 드레스덴 제안을 받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힌 뒤 바로 하루 만입니다.

북한은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에 대해서도 한반도를 비핵화의 반대 방향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북한이 드레스덴 제안과 비핵화 회담 관련 회동을 연이어 비난하면서 경색된 남북관계가 쉽게 풀리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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