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선거 뒤 처음 만난 여야, 손 맞잡았지만...

2014.06.09 오후 06:52
[앵커]

여야 원내대표가 '일하는 국회'를 표방하며 매주 정기적으로 만나 정국 현안을 논의하기로 뜻을 모았지만, 주요 쟁점에서 양측의 입장 차는 여전합니다.

6·4 지방선거의 연장전 성격을 띤 7·30 재보선을 앞두고 당분간 여야의 힘겨루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6·4 지방선거가 끝난 뒤 처음으로 여야 원내 사령탑이 손을 맞잡았습니다.

치열했던 선거가 끝난 만큼 세월호 참사 후속 대책 마련을 위해 여야가 협력하자는 뜻에서 만난 겁니다.

[인터뷰: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세월호 참사) 유가족 문제라든가 정부 조직 문제, '관피아' 문제, 이른바 '김영란 법', '유병언 법' 등등해서 후속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사안들이 대단히 시급합니다."

[인터뷰: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앞으로 국회가 이런 국민의 명령에 즉시 응답을 해서 대한민국의 현안을 풀어갈 수 있는 '용광로 국회'를 만들었으면 하는…."

양당 원내대표는 매주 정기적으로 만나 정국 현안을 논의하고, 다음 주 대정부질문을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국회 정보위와 예결위의 일반 상임위화 문제, 선거기간 동안 후보자가 중도 사퇴하면 선거보조금을 반환하도록 하는 이른바 '먹튀 방지법'에 대해서는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본격적인 활동을 앞둔 세월호 특위 역시 국정조사 시기 등을 놓고 여야의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조원진,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여당 간사]
"7월 17일부터 보궐선거 선거기간입니다. 야당이 보궐선거 선거기간에 국정조사를 하자는 이유가 뭐에요."

[인터뷰:김현미,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야당 간사]
"(예비조사 기간을) 한 달 이상 주지 않는다는 건 부실화 염려가 있습니다. 조급하게 한다는 건 현장에 대한 충분한 조사 없이…."

무승부로 끝난 6·4 지방선거에 이어 7·30 재보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의 줄다리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김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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