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니콘·도시바 등도 한국인 강제노역 확인

2014.12.31 오후 02:01
[앵커]

일제 강점기에 한국인들을 동원해 강제노역을 시킨 일본 기업 66곳이 추가로 파악됐습니다.

니콘과 도시바를 비롯해 현존하는 일본 유수의 기업들이 줄줄이 포함됐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함형건 기자!

정부 조사로 확인된 사실이라고요.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국무총리실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지원위원회가 지난 4년여간 조사한 결과입니다.

위원회는 일본 정부의 공식 문서와 300여 종에 달하는 연구서와 문헌자료를 검증한 결과, 일제강점기에 한국인 징용자들을 강제노역시킨 기업들의 명단을 종합적으로 검증했습니다.

조사 결과 일본 47개 지자체에 1329개 기업이 설치했던 강제노역 작업장 4042개소의 명단이 확인됐습니다.

마쓰비시와 미쓰이 계열사, 스미토모 계열사 등 일본 3대 기업의 공장도 모두 포함됐습니다.

특히 167개 공장을 운영한 66개 기업은 기존에 알려졌던 전범기업 명단외에 추가로 파악됐습니다.

이 가운데는 카메라 제조사인 니콘의 전신인 니혼 광학공업과 전자제품 회사인 도시바의 전신인 시바우라 제작소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지금은 소니사가 인수한 카메라 회사인 코니카미놀타도 강제노역을 시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강제노역 기업 명단에는 기존에 알려진 도요타 자동차와 스미모토 중기계 등정밀 기계 관련 기업과 함께 일본전기 등 에너지 기업, 당시 니혼 국제항공공업을 운영했던 닛산 자회사의 작업장이 추가로 포함됐습니다.

그동안 일본 시민운동가가 일본기업의 한국인 강제동원 기록을 공개한 적은 있었지만, 정부 차원에서 관련 문서를 종합적으로 검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위원회는 일본이 태평양 전쟁 당시 강제로 동원한 한국인은 780만여명이며 이 중 일본으로 끌려간 피해자는 102만 여명으로 추산했습니다.

정부 차원의 이번 조사 결과는 이들 강제노역 피해자와 가족들이 일본 기업들을 대상으로손해 배상 청구를 할 경우 추가적인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함형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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