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러시아 전승절' 윤상현 의원 파견...박근혜 대통령 불참

2015.04.12 오전 12:19
[앵커]
다음 달 러시아에서 열리는 전승 기념행사에 윤상현 의원이 대통령 특사로 파견됩니다.

박 대통령의 불참이 최종 결정되면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만남은 성사되지 못하게 됐습니다.

함형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음 달 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전승 70주년 기념행사에 박근혜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습니다.

외교부는 러시아 전승절 행사에 대통령 정무특보이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인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이 특사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전승절 기념행사를 계기로 일각에서 기대했던 박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간의 만남은 불발됐습니다.

박 대통령의 불참 결정에는 무엇보다 미국 등 주요 우방국에 대한 고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서방 주요국 정상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에 대한 책임을 물어, 모스크바 전승행사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또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남북 정상이 회동해도 실질적인 관계 개선보다는 단순한 만남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북 간 접촉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친박 핵심이며 대통령 정무특보인 윤상현 의원이 평소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열기 위해 남북 간 비밀 접촉의 필요성을 제기해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지난 3월 11일 홍용표 당시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회)]
"저는 일단은 공개적인 대화도 필요하지만 (남북) 비공개 접촉, 물밑 접촉이 필요하다. 소위 말해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하겠다는 데 매번 공개적인 접촉만 한다고 됩니까?"

반면에 김정은 제1위원장이 모스크바 전승절 행사에 참석할 가능성이 열려 있는 가운데 남북 접촉을 고려하면 최소한 총리를 파견했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함형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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