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조준 사격" 경고...우리 군 "강력 대응"

2015.05.08 오전 11:59
[앵커]
북한이 우리 해군 함정들의 영해 침범을 주장하며, 예고 없이 조준 사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우리 군은 북측이 억지 주장으로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있다며 강력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민석 기자!

북한이 우리 해군 함정들을 향해 조준 사격을 경고하고 나섰다고요?

[기자]
북한 서남전선군사령부가 '특별경고'를 통해 밝힌 내용입니다.

북측은 우리 해군 고속정이 제3국 어선 단속을 구실로 북한 영해를 수차례 침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5월 1일부터 7일까지 매일 2∼3차례에 걸쳐 고속정 17척이 영해를 침범했고, 4월 26일에도 5척이 여러 차례 넘어왔다는 겁니다.

때문에 지금 이 시각부터 북측의 해상분계선을 침범하는 해군 함정들에 예고 없는 직접 조준타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또 자신들의 자위적인 조준 사격에 도전하면 보다 강력한 연속 대응 타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남전선군사령부는 이번 경고가 위임에 따른 것이라고 밝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가 있었음을 시사했습니다.

북한은 우리 측이 침범한 해역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침범의 기준이 유엔군사령부가 정한 북방한계선인지, 아니면 자신들이 일방적으로 선포한 서해 경비계선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방부는 북측이 터무니없는 억지를 펴고 있다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 해군 함정이 단 한 번도 서해 북방한계선을 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북측 위협에 심각한 유감을 표명하면서 서해 북방한계선은 실질적이고 유일한 해상경계선으로 반드시 준수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리 측 경고를 무시하고 도발을 자행하면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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