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집권 4년 차' 김정은 피의 숙청사

2015.05.14 오전 09:10
■ 방송 : YTN 이슈오늘 (08:00∼10:00)
■ 진행 : 이종구·이광연 앵커

[앵커]
김정은 조는 것 못 참는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신의 앞에서 조는 모습을 보여준다거나 아니면 어떤 행사에서 박수를 좀 대충치거나 아니면 이렇게 삐딱하게 있는 모습을 참지 못 한다고 하는데 그건 뭔가 콤플렉스가 있기 때문 아닐까요?

[기자]
그렇죠. 지난 2013년 12월 장성택이 처형됐을 때 북한 인민들 사이에 이런 말이 돌았다고 합니다. 박수를 건성건성 치지 말아라, 그러니까 양봉음위라는 죄목으로 해서 뒤에 가서 딴짓하는 것 아니냐, 딴 생각 품는 것 아니냐 하면서 처형을 했는데 양봉음위라는 말이 유일영도체계 10대 원칙에 나온 용어거든요, 한자표현인데. 그때 그걸 빗대서 북한 인민들 사이에서 박수 건성건성 치지 말아라, 이런 얘기가 돌았다고 합니다. 그럴 정도로 지금 공포정치가 극대화 되고 있죠.

[앵커]
그러면 지금 인사들이 숙청당한 이유가 있습니다. 졸아서 숙청을 당하고 과연 표면적으로도 있고 여러 가지 속내가 있을 텐데 이광연 앵커가 주요 인물들이 어떤 이유 때문에 어떤 식으로 숙청을 당했는지 정리를 해서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그래픽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먼저 지난 2012년 7월에 숙청된 리영호 전 군 총모장의 경우에는 자신에게 다른 이견을 냈다는 이유로, 또 2013년 12월에 처형됐던 고모부 장성택은 박수를, 앞서 김주환 기자가 얘기했죠, 박수를 건성건성 치거나 심지어 짝다리를 짚는 것이 처벌 이유입니다.

그리고 2012년3월에 처형된 김철 인민무력부 부부장의 경우에는 김정일 애도기간에 술을 마셨다는 이유. 또 조영남 국가계획위원회 부위원장의 경우는 과학기술전담기술에 대해서 전기 부족으로 공사하기 힘들다, 이런 불만을 토로했다가 2월에 처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비교를 해 볼까요.

김정은 집권 이후 처형자 수. 처형된 수를 살펴보면 집권 초기에 2012년에 3명을 처형을 했고 이후 2013년 30명. 2014년 작년에 31명 그리고 올해 16명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아버지였던 김정일의 집권 초기 4년간에 처형한것과 비교하면 7배에서 많게는 8배나 많은 숫자로 지금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앞서 우리가 얘기하고 있는 양봉음위, 동상이몽, 한마디로 자기를 무시하면 처형한다는 겁니다. 좀 억지스럽다 이렇게 생각되는데.

[기자]
억지스럽죠. 과거 루마니아 의 과거 정권에 대한 챠우세스쿠도 저런식으로 하다가 정권이 무너지고 했는데요. 어제도 몇 차례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북한 내부의 권력 변동이나 북한 내부의 변동 사항을 보는 것이 김정은의 장래가 관심사이기보다는 저런 안보 상황이 우리한테 미칠 수 있는 여파 때문에 우리를 비롯한 주변국들이 관심을 갖는 이유입니다.

[앵커]
저렇게 측근 가릴 것 없이 충성파도 있고 또 김정은 체제 옹립에 기여를 한 간부들도 있는데 저렇게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저렇게 숙청을 이어간다면 군부들이 물론 공포정치가 통하기는 하겠지만 잘 따를 수 있을지 그런 불만이 어느 순간 폭발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앞서 전 변호사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신뢰감을 줘야 하는데 군부의 경우에도 과거에 여러 가지 김정일 체제 때도 군부의 어떤 모반사건이 있었습니다. 95년도 함경북도 청진의 6군단 경우에도 아예 북한군 편재에서 없애버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인 김정일은 선군정치를 강화해서 군을 우위로 두는 정치를 했는데. 이번에는 좀 견장이 들쑥날쑥해요. 이른바 견장정치라고 해서 강등시켰다 퇴출하고. 앞으로 불만이 어떤 식으로든 표출이되겠죠.

[앵커]
이건 지난해 모습을 얼마 전에 공개된 모습입니다. 이번에 현영철이 공개처형됐던 곳이죠.

[기자]
강건군관학교 주변이라고 합니다.

[앵커]
화면 위쪽 노란색쪽 타깃이 되는 사람들이 서 있는 것이고 이게 고사포의 모습인데. 같은 곳에서 같은 식으로 처형이 됐다고 보는 거죠? 지금 고사포, 인공위성으로 찍은 사진이고. 이번에 현영철이 처형을 당한 곳과 동일한 장소, 동일한 방식으로 처형이 됐다던 장면을 인공위성을 찍은 모습이고요. 공개는 이달 5월에 됐지만 지난해 사진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기록영화의 같은 곳에서 현영철의 모습이 나오고 거든요. 미국에서는 또 이점을 주목하고 있던데 어떻게 보세요?

[기자]
저는 좀 반대 방향을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정은 체제에 들어와서 그런 현상이 나타났는데 아버지인 김정일 체제 때도 모반사건이 몇 십개 있었습니다. 1992년 모스크바의 어느 군관학교 출신인 안정호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군의 엘리트였는데 이 사람도 모반사건에 연루가 돼서 그때 처형을 했었습니다. 그때 몇 개월동안 기록 영화에 등장시켰어요.

왜냐하면 현영철의 경우도 처형 사실을 우리는 알겠지만 북한 인민들이나 북한 일반 하전사들은 모를 개연성이 아주 높습니다. 왜냐하면 군의 동요가 있기 때문에요. 또 하나는 주목할 부분은 우리는 북한 조선중앙TV만 보고 있는데 북한의 사회상을 보면 북한 내부에도 TV 방송국이 4개 있거든요.

그러니까 조선중앙TV는 대내용 기록물을 많이 합니다. 북한 인민들한테 다른 방송국들이 어떤 방송을 하는지 전혀 모르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단정하는 것은 지나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니까 정리를 하자면 국정원 첩보의 신빙성에 대해서 이런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통 북한은 숙청을 하면 그 당사자가 기록영화에 나오는 장면을 모두 삭제를 하고 다시 방송을 하는데 이번에 현영철은 계속 나오고 있다, 그래서 숙청을 당했을 수는 있겠지만 처형당하지는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김주환 기자가 말씀을 하신 대로 숙청을 당하더라도 삭제하지 않은 채 방송된 내력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이렇게 단정적으로 얘기하기는 힘들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김정은이 집권한지 4년차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김정은이 어린 나이에 권부를 잘 장악했는지에 대해서 이견이 있었는데요. 이번 사건을 볼 때 여전히 권력장악에 대한 불안감이 있기 때문에 숙청에 대한 어떤 미련을 못 버리는 것이 아니냐는 이런 관측도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기자]
그렇죠. 공고화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자기가 내세울 수 있는, 이른바 군부하고 충돌할 수 있는 게 이겁니다. 아버지인 김정은은 선군정치를 할 때 이권 사업을 많이 줬습니다. 그래서 인센티브를 많이 줬기 때문에. 그런데 이번에 현영철 숙청의 배경 중 하나를 군에 있는 이권을 내각으로 옮기려던 과정에 충돌이 빚어졌다, 이런 분석도 나옵니다.

어쨌든 이번에 과거에는 그냥 군부한테 말로, 선언적으로 했는데 군의 제일 사실상 2인자를 저런 식으로 처형함으로써 실질적으로 본인 입장에서는 말로 안 하고 행동으로 보여주겠다, 이런 것을 극대화시켰다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집권 2년차 때 30명, 3년차 때 31명, 4년차인 지금 벌써 5월인데 16명이나 숙청을 했습니다. 그만큼 김정은이 여전히 권력을 100% 장악하지 못했다, 이런 반증이 아닐까라는 분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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