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비핵화 대화 미국이 망쳐"...한미일, 북 위협 공조 강화

2015.05.31 오후 12:38
[앵커]
북한이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이 비핵화 대화는 망쳤다며, 핵무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최근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 결과에 대한 반발인데, 한미일 세 나라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공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희준 기자!

북한이 지난 밤 사이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발표했군요.

[기자]
북한이 지난 자정 무렵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발표하고 비핵화 대화를 망친 것은 오히려 미국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담화를 통해 지난주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에서 미국은, 북한이 대화를 거부한 것처럼 진실을 왜곡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북한이 올해 초 합동군사연습과 핵실험 동시 중지를 제안했지만 대화를 거부하고 군사연습을 강행한 것은 미국이란 겁니다.

그러면서 대화를 위한 때는 이미 늦었다고 못박았습니다.

북한은 또 핵무력은 미국에 대응하기 위한 자위적 억제력이며, 미국과의 전쟁을 막기 위해 국방력을 강화해 힘의 균형을 이룩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지 않으면 결과는 더욱 비참해질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이는 지난 주 한미중일 4개국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연쇄 회동을 갖고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시험 발사 등 도발에 대해 제재를 강화하기로 한 데 대한 반발로 풀이됩니다.

앞서 6자회담 당사국들은 비핵화 대화 재개에 앞서 북한의 의중을 파악하기 위한 '탐색적 대화' 에 주력해 왔지만 북한이 오히려 반발하며 도발의 강도만 높이고 있어 회담 재개는 더욱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앞서 한미일 세나라 국방장관들이 싱가포르에서 잇따라 회담을 갖고 북한의 위협에 대한 공조를 강화키로 했죠?

[기자]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안보대화를 계기로 한미일 세 나라 국방장관이 잇따라 양자, 삼자 회담을 가졌습니다.

먼저 한미 양국은 북한의 위협과 도발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한민구 국방장관과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특히 북한의 SLBM 발사 등 도발 행위를 심각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게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한미일 국방장관도 3국 국방회담에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긴밀히 공조해 나가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세 나라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은 2005년 9.19 공동성명과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면서 3국간 군사 정보 공유도 활성화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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