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석 달 만에 군 훈련을 참관했습니다.
한미 국방장관이 새 작전 개념을 발표한 직후에 공개했는데, 새로운 대공 무기를 부각했습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매체가 김정은 제1위원장 훈련 참관 소식을 전하면서 공개한 미사일 발사 장면입니다.
사거리 30km 안팎의 북한 주력 지대공 미사일, SA-2와 SA-3로, '고사 로켓'이라고 소개됐습니다.
북한은 김 제1위원장이 서부전선 대공 부대 4곳의 고사 로켓 발사 훈련을 참관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제1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현대전에 맞게 대공 전력을 더욱 발전시키고, 특히 고사 로켓 현대화와 정밀화를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군 훈련을 찾은 건 지난 7월 말 공군 전투비행술대회를 참관한 이후 97일 만입니다.
특히, 한미 군 당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선제 타격한다는 새로운 '4D 작전개념'을 발표한 직후 훈련 참관 소식을 공개한 것은 주목할 만합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4D 개념이라 해서 선제 타격 개념이 나오기 때문에 북한은 이 지대공 미사일 발사 실험을 보여주면서 만약에 선제공격하러 오면 격추시켜 버리겠다 하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북한은 대외 선전용 웹사이트에도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이 참여한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비난하며 남북 관계 개선에 방해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 속에 무력시위를 자제해온 북한이 다시 훈련 모습을 공개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이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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