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기종, 前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 이용호, 원광대 초빙교수 / 최단비, 변호사 / 황성준, 문화일보 논설위원
[앵커]
북한이 최근 북한산 상품들을 명품이라고 하면서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소개된 상품을 보면 승용차부터 북한판 비아그라에 이르기까지 무려 60여 종이나 된다고 그러죠. 그런데 승용차 휘파람은 우리나라 자동차를 북한에서 조립한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 평화자동차가 북한에서 조립한, 조립공장 비슷하게 해서 부품을 가져다가 북한에서 조립해서 만든 건데요. 어쨌든 보셨어요, 혹시?
[인터뷰]
네, 봤습니다. 평화자동차도 여러 가지 모델이 있습니다. 사실 최근에 전시한 네 번째 모델은요. 폭스바겐에서 제타형이 있지 않습니까. 그거를 거의 베낀 겁니다. 과거에는 뭐냐하면 미쓰비시 에볼루션형이었는데 그런데 좀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까 말씀하셨듯이 2000년도에 통일교에서 합작을 해서 평화자동차가 만들어졌는데 2013년에 통일교측은 손을 뗐거든요. 북한측에다 다 지분을 넘겨주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자동차 생산량이라는 게 1년에 1600대 정도거든요. 1년에 1600대 정도를 갖고는 어느 자동차 회사든지 수지타산을 맞출 수 없습니다.
[앵커]
그렇죠, 그런데 되게 잘 아시네요.
[인터뷰]
그래도 북한문제를 갖고 계속 사설도 쓰고 그러니까...
[앵커]
그렇죠. 그런데 깜짝 놀랐어요. 언제 철수하고 이런 얘기를 하시니까. 또 철수 얘기가 나오고. 어쨌든 깜짝 놀랐어요.
[인터뷰]
명품이라고 해서 60여 종을 살펴보니까 저희가 보기에는 명품이라고 보기 어려운 정말 조잡한 정도의 수준이고요. 우리로 보면 7, 80년대 수준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런 대외 선전 웹사이트를 만들어서 이렇게 선전하는 걸 보면 북한도 좀 뭔가 변하는 것 같다라는 느낌은 들고. 조금 재미있는 건 살까기, 몸까기 이래서 뭔 얘기인가 한참 생각을 했는데.
[앵커]
확 알아들을 수가 있죠, 살까기.
[인터뷰]
그런데 일반적으로 북한 사람들은 말랐잖아요. 과연 살을 깔 게 있을까. 그런데 일부에서 20대 여성들은 통통한 여성들이 많다고 그래요. 그러니까 그 사람들을 겨냥한 것인데요. 아까 자동차 얘기를 했는데, 평화자동차, 이러한 자동차들이 휘파람자동차들이 아마 북한의 최고위들은 안 탈 정도로요.
왜냐하면 북한의 최고위층은 벤츠나 외국차를 타지, 그렇지 않나, 이런 얘기들이 있습니다.
[인터뷰]
저도 사실 이걸 보면서 신기했던 게 주력하는 것이 자동차도 있지만 유니콜론이라고 하는 약을 홍보하고 있어요.
[앵커]
그런데 유니콜론이 일본상품인 유니OO하고 비슷하잖아요. 그거 생각이 자꾸 나요.
[인터뷰]
보통 보면 약 같은 것도 광고할 때 어디에 주력해서 효능이 있다, 이런 광고를 하는데 이 유니콜론은 보면, 살까기를 말씀하셨는데 살까기부터 무병장수, 청춘, 미용에 좋다. 정말 예전에 그때 약품을 파시는 분들이, 약장수라고 소위 불렀던 그런 분들이 원숭이나 데리고 나와서 얘기를 했던 그런 뭐든 다 좋다, 이거잖아요.
정말 효능이 있는 걸까. 말씀하신 것처럼 아직은 홍보를 하고 명품이라고 하지만 정말 명품을 팔려는 것으로는 아직은 부족하지 않나, 홍보도 부족하지 않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인터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둥에 가서 이걸 진짜 누가 팔거든요. 그러면 솔직히 말해서 은하수화장품 같은 경우에는 보면 조잡해서 못 씁니다. 심지어는 북한에서도 아주 상류층은 한국제를 쓰고 화장품을 쓸 수 있는 사람은 중국제를 쓴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람들이 호기심으로 사오는 물건이 유니콜론입니다.
뭔가 재미있고 혹시나 해서 사갖고 오는데요. 잡숴봤다고 하는 분들도 있는데 효능에 대해서는 워낙 다양한 얘기들이 나와서 제가 한마디로 말씀드리기는 뭐하네요.
[인터뷰]
화장품 같은 경우에는 보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사실 지시를 했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요. 여기 보면 은하수 화장품을 세계시장에서 소문나게 해야 된다. 전세계 명품 화장품보다 더 좋게 만들어, 이런 얘기가 있었고. 그게 또 따지고 들어가보니까 리설주가 가정이 평화로워야 뭔가 좋아진다고 하니까 화장품 얘기가 나왔고, 그 지시에 따라서 하여튼 만들었다는 거죠.
[인터뷰]
성활성약이 명품 사이트에 등장을 하는데요.
[앵커]
성활성약, 그거는 북한식 표현이죠.
[인터뷰]
거기 보면 천년 고려약, 한방약으로 즉효. 그다음 문구가 지구력이라는 말이죠. 그러니까 강직도를 높인다든가. 그런데 북한에서도 이러한 명품사이트에 발기부전 치료제를 명품사이트에 올려놓고 이걸 판매를 하나 싶은 그런 의구심이 들었는데. 상당히 글로벌화하고 있는데 이게 과연 약효가 직효가 있을까, 그런 의구심은 조금 드네요.
[앵커]
황 위원님이 아까 단둥에서 조잡해서 못 쓴다고 하셨죠. 여기에서 담배를 피우시는 사람이 저밖에 없는데, 저는 담배를 피우거든요, 아직도. 죄송합니다. 어쨌든 북한 담배, 북한산 고급 담배를 제가 예전에 방송 때문에 개성을 한 번 간 적이 있는데 거기에는 보루밖에 안 팔아요.
그걸 샀어요. 그래서 딱 한 대를 피웠는데, 담배를 처음 피울 때 다리 힘이 없어질 정도거든요, 담배를 처음 피울 때, 그때 기분이 나더라고요. 그 정도로 독해요. 막 띵해서 못 피우겠어요. 그래서 다 주고 왔는데. 그러니까 참 품질이라는 게 사실은 담배를 보더라도 조금 그런 것 같아요.
[인터뷰]
유니콜론에 대해서 제가 들은 얘기로는 비아그라 성분에다가 고려인삼 같은 걸 조금 향을 섞은 거라고 하더라고요.
[앵커]
위험해요. 그렇게 마구 섞어서 팔면 위험해요. 그게 내수용인가요, 수출용인가요?
[인터뷰]
수출용이죠.
[앵커]
수출용? 더 위험해요. 내수용이라면 모르겠는데, 수출하면 더 위험하죠. 그렇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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