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이미 지난해 언제든 버튼만 누르면 핵실험을 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국회 정보위원회 현안 보고를 통해 이렇게 밝혔는데, 사전 징후를 전혀 파악하지 못한 정보 당국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도 이어졌습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은 국회 정보위원회에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하면서 이미 다음 핵실험을 할 준비를 상당 부분 마쳤다고 보고했습니다.
오래전에 핵실험 준비를 완료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지난해에는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는 겁니다.
[주호영 / 국회 정보위원장 : 아마 노출이 안 되도록 하기 위해서 거의 뭐 버튼만 누르면 될 정도로 미리 준비를 해 놓은 모양입니다.]
핵실험 장소로는 과거 북한이 2차, 3차 핵실험을 했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서쪽 갱도에서 북동쪽으로 2km 떨어진 지점으로 파악됐습니다.
여전히 핵실험의 위력과 지진파로 봤을 때는 수소폭탄일 가능성이 작지만, 정확한 결과는 추가 검사와 검증이 필요하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 핵실험과 달리, 주변국에 전혀 통보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 김정은에 의해 의도된 핵실험 감행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철우 / 국회 정보위 여당 간사 : 실험하기 전에 통보를 해주리라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통보를 안 해주고 갑자기 터뜨렸으니까 북한 김정은의 노림수다 그것은….]
국정원은 물론 해외 정보당국과 한미연합사령부도 사전 징후를 전혀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노출을 감추고 은밀하고 기습적으로 핵실험이 이뤄졌다는 건데, 정보당국의 역할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도 이어졌습니다.
[신경민 / 국회 정보위 야당 간사 : 정보기관의 특성이 정보를 미리 탐지하는 것이고 첩보를 정보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있었습니다.]
우리 군 당국은 오늘 아침 동해 상에서 이번 핵실험을 통해 방출된 방사능 분진의 포집을 시도할 계획이지만, 지난 핵실험과 같이 이번에도 포집 가능성은 작다고, 국정원은 설명했습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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