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류경식당 종업원 2명, 추가 탈출 실패한 듯"

2016.04.21 오후 05:49
[앵커]
이달 초 집단 탈북에 동참하지 않은 북한 식당 종업원들이 미국 CNN 방송에 나와 탈북한 동료들이 모두 속아서 남한에 넘어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이들 가운데 일부는 함께 귀순하려다 결국 실패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슷한 복장과 머리 모양을 한 류경식당 종업원 7명이 평양 고려호텔 로비에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미국 CNN 기자에게 탈북한 종업원 12명은 함께 탈북한 남성 지배인에게 속아서 따라갔을 뿐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최혜영 / 北 '류경식당' 종업원 : (지배인이) 조국에서 새로운 지시가 있어서 동남아시아로 식당을 옮겨가야 된다. 그러니 모든 동무들이 그동안 준비하고 있다가 그 다음에 준비하고 있다가 자기가 지시 주는 날에 다같이 움직여서 (가자고 속였습니다.)]

그런데 공개된 7명 가운데 일부는 귀순하려다 실패하고 북송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복수의 대북 소식통은 인터뷰한 7명 가운데 2명은 식당이 있는 닝보가 아닌 상하이에 있다가 최근 북한 당국에 잡혀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집단 탈북에 성공한 종업원들과 함께 귀순할 계획이었지만, 식당에서 여권을 못 챙겨오는 바람에 중국을 떠나지 못했다는 겁니다.

결국, 7명 가운데 5명은 집단 탈북 사건이 일어나자마자 바로 북송됐지만, 나머지 2명은 탈북 경유지였던 상하이를 벗어나지 못한 채 북한에 신병이 넘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가 집단 납치극을 벌였다고 공세를 이어가는 북한은 한술 더 떠서 탈북한 종업원 가족들을 서울에 보낼 테니 만나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북한이 터무니없는 주장을 한다고 일축한 뒤,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YTN 이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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