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협치' 깨지나...'상시 청문회법' 갈등 고조

2016.05.29 오전 04:44
[앵커]
상시 청문회 법에 대한 거부권이 행사되자 야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20대 국회에서 다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협치를 화두로 했던 20대 국회가 갈등 속에 문을 열 공산이 커졌습니다.

구수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4.13 총선으로 조성된 3당 체제와 이후 열린 청와대 회동은 협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소통과 대화를 강조했던 정치권은 그러나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기념식 제창 문제로 첫 번째 고비를 맞은 데 이어, 상시 청문회 법 거부권 행사로 또다시 시험에 들었습니다.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한창 원 구성 협상을 진행 중인 여야 3당은 일단 상시 청문회 법 재의 요구와 원 구성 협상 문제는 연계시키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원 구성 협상은 지극히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말씀을 좀 드리고 싶습니다.]

[우상호 / 더민주 원내대표 : 이 문제 때문에 원 구성 협상을 지연하거나 국회 개원을 늦추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실생활에 와 닿지 않는 내용으로 다툴 경우 국민적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거란 판단 때문입니다.

그러나 야권이 협치에 금이 갔다고 공언한 만큼 갈등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원내대표 : 3당 공조해서 재의는 물론 3당 할 수 있는 모든 일 하겠다 말씀드리고 노력하겠어.]

특히, 거부권이 행사된 상시 청문회법 재의 여부를 둘러싸고 여야 간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점도 심상치 않습니다.

이 밖에도 야권은 여소야대 정국을 활용한 다양한 카드를 꺼내 들겠다는 입장이어서, 20대 국회는 협치가 아닌 여야 갈등 국면 속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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