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민정경찰 투입은 군사적 도발...절대 허용 못 해"

2016.06.20 오후 05:22
[앵커]
우리 군과 경찰, 유엔사 인원들로 구성된 민정경찰이 한강 하구 중립수역에 투입된 데 대해 북한이 군사적 도발이라며 첫 공식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꽃게철을 맞이해 서해에서 중국과 북한 어선 활동이 급증하는 가운데 우발적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측 민정경찰이 지난 10일부터 한강 하구 중립수역에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단속에 나선 지 열흘이 지나 북한이 첫 공식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민정경찰 활동이 무모한 해상 침범이라며 군사적 도발을 절대로 허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 TV : 이 수역에서 우리 군대의 자위적인 대응을 유도해내고 그것을 우리의 도발과 위협으로 오도하는 여론을 대대적으로 확산시켜보려는 악랄한 흉계로부터 출발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저지른 연평도 포격 도발까지 언급하면서 교훈으로 되새겨야 한다고 위협했습니다.

국방부는 민정경찰 투입은 정전협정에 따른 정당한 활동이라며 북한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 : 우리 군의 정당한 활동에 대해 군사적 도발을 운운하는 것은 억지 주장에 불과하며,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김정은의 어업 생산 독려로 서해 북방한계선, NLL 근해에서 조업하는 북한 어선은 급증하고 있습니다.

꽃게철을 맞아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또한 크게 늘면서 서해 NLL과 한강 하구 중립수역에서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북한과의 우발적 충돌 위험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반응이어서 주목됩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앞으로 한강 하구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하면 모든 책임을 우리 측에 전가하려는 명분 확보용의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합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국방위원회는 미국 핵 추진 잠수함 미시시피호의 한반도 파견 등이 자신들의 핵 보복 대응을 유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군과 정보당국은 매체와 공식 기관을 동원해 잇따라 대남 위협에 나선 북한의 의도와 군사적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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