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 대통령 "비방과 폭로, 혼란 가중" 경고

2016.09.22 오후 11:31
■ 김병민 / 경희대학교 행정학과 객원교수, 이종훈 / 정치평론가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북핵, 지진, 경제 3중 위기를 언급하며 국정운영 다잡기에 나섰습니다. 특히 비방과 확인되지 않은 폭로성 발언이 사회를 흔들고 있다며 강경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전문가 두 분을 모셨습니다. 김병민 경희대학 행정학과 객원 교수그리고 이종훈 정치평론가 나오셨습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미르재단 의혹과 관련해서 야권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먼저 첫 번째 주제어 함께 보시죠.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여러 현안에 대해서 조목조목 직설법으로 아주 단호하게 얘기를 했습니다. 먼저 북핵 문제 얘기부터 해 보죠. 앞으로 압박 정책 계속하겠다, 이런 입장을 나타낸 거죠?

[인터뷰]
대북 정책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은아마 불변인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서 북한의 함경북도에 대규모 홍수가 났기 때문에 북한에 인도적 차원이 이루어져야 하는 게 아니냐는 야권 일각의 주장이 있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분명하게 선을 그은 모습들을 볼 수 있고 일단 북한의 대북 제재 차원에서 지금 UN총회가 열리고 있는 전세계적 시각에서도 북한을 향한 국제적인 공조를 강화하겠다라는 부분들은 아마 불변의 사실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한발 더 나아가서 아예 UN 회원국을 탈퇴시키는 방법까지 거론하자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의 이와 같은 북한의 문제에 대한 대북정책, 대북제재를 더 강화하자는 입장에 대해서는 아마 불변이고 이를 위해서 아마 더 많은 국민들 그리고 여야가 합심해야 한다는 원칙적인 이야기들을 계속하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북한과 그래도 대화를 해야 한다, 이런 의견이 나왔었는데 대화를 위한 돈이 과거를 보면 다 핵 만드는 데 들어갔다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 내용 들어보시죠.

[박근혜 대통령 : 북한이 4차, 5차에 이르기까지 계속 핵실험을 감행한 것은 우리나 국제사회가 북한과 대화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소위 대화를 위해 주었던 돈이 북한의 핵개발 자금이 되었고,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의지가 없는 상황에서 협상을 하겠다고 시간을 보내는 동안 북한은 물 밑에서 핵능력을 고도화하는 데 그 시간을 이용했고, 결국 지금과 같은 결과를 초래한 것입니다.]

[앵커]
이런 내용도 있었습니다. 사드가 핵실험을 초래했다는 얘기는 소방서가 있어서 불이 났다 같은 아주 터무니없는 논리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야권에 대해서 직설화법으로 얘기했다고 할 수 있겠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대북정책과 관련해서는 야당이 여러 가지 제안들을 최근에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추미애 대표 같은 경우 청와대 회동 당시 대북특사 얘기도 했었고 수해에 대한 지원 문제 등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지금 현 단계에서는 그런 단계를 고려할 상황이 아니다라는 점을 얘기했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그 기조 자체는 지금은 맞다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야당들이 조금은 그런 부분에서 전반적으로 길을 조금 잘못 잡고 있는 부분은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그렇다고 해서 너무 극한 상황으로, 강경정책을 취하더라도 아주 극한 상황으로 몰고가서는 불안하거든요.

그러니까 과거에 구소련 시절에도 미국하고 소련이 그렇게 극한대립을 하면서도 계속 물밑에서는 접촉해 왔다는 거죠. 저는 그래도 물밑 접촉은 지금 남북한 간에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이런 말씀을 대통령에게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북한 문제도 있었고 그리고 미르재단 의혹이 국회에서 강력하게 제기가 되지 않았습니까. 청와대가 언급할 일고의 가치가 없다 이런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이 부분에 대해서 지금 그럴 때가 아니다, 이런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들어보시죠.

[박근혜 대통령 : 이런 비상시국에 난무하는 비방과 확인되지 않은 폭로성 발언들은 우리 사회를 뒤흔들고 혼란을 가중 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국민들의 단결과 정치권의 합심으로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지 않으면 복합적인 현재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기 어려울 것입니다.]

[앵커]
원래 청와대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했는데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이 빠르게 나왔다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더라고요.

[인터뷰]
이 문제를 아마 박근혜 대통령이 바라보는 시각에서 조응천 의원에 대한 불편한 시각도 저는 반영됐다 이렇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일단 조응천 의원이 대정부 질문 과정에서 바로 최태민 목사의 딸이라고 볼 수 있는 최순실 씨 의혹에 대해서 여러 가지 얘기를 건넸습니다.

그런데 말 그대로 그 의혹의 출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얘기했기 때문에 이 모든 것들이 지금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이런 여러 가지 사건들과 최순실 씨가 같이 엮여있는 부분들 속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보기에는 이것들을 제대로 증명하기 위한 근거나 증거자료가 없는 상태에 하나의 정치공세, 의혹이 아니냐라고 얘기할 수 있는 것 같고 결국 이와 같은 기저에는 과거에 정윤회 문건 파동을 다시 한 번 떠올리지않을 수 없다 생각이 드는데 정윤회 문건 파동을 가지고 그렇게 대한민국을 들쑤시게 만들어놨지만 지금 나오고 있는 최순실 씨 의혹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얘기를 꺼내보니까 결국 정윤회 씨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에 불과한 것처럼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이 또한 결국은 야권이 현 정부를 흔들기 위한 정치공세가 아니냐라고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아마 야권 입장에서 최순실 씨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들을 빼버리고 오히려 미르재단이랑 K스포츠재단의 설립 과정과 대기업이 이를 지원했던 일에만 문제의 초점을 맞췄으면 이렇게까지 반박하지 않았을 텐데 아마 최순실 씨 문제가 거론됐던 게 가장 크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인터뷰]
저는 차라리 그러니까 원래 청와대 기조를 이어가는 편이 나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원래 기조가 어떤 거입니까?

[인터뷰]
조금 전에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언급할 일고의 가치가 없다.

[앵커]
무시전략이요?

[인터뷰]
그게 NCND정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렇게 잡았으면 계속 그렇게 가는 게 나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저렇게 언급함으로써 청와대가 사실 해명해야 될 상황에 몰렸다고 보거든요. 지금 국민들은 이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폭로성 발언, 근거 없는. 이거 문제죠.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이 그것을 반박하는데 두루뭉술하게 반박하는 것에 대해서도 국민들은 의구심을 갖는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명확하게 해명을 해 주면 되는 거거든요.

예를 들어서 박근혜 대통령이 일단은 저렇게 야당 내지는 언론들에 대해서 저렇게 얘기를 하고 나선 마당에는 이제 아주 구체적으로 해명을 해야 할 겁니다. 예를 들어서 최순실 씨가 청와대 자주 출입한다는데 이게 사실인지 아닌지 그리고 여러 가지 브로치라든가 이런 걸 사다가 줬다고 하는데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

그리고 안종범 수석이 그 재단 모금 과정에서 개입했는지 안 했는지에 대해서 사실관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단계가 되어 버린 게 저는 오히려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도 미르재단 의혹이 상당히 논란이 됐습니다. 그야말로 난타전이 벌어졌다고도 할 수 있는데 황교안 총리와 더민주 송영길 의원 간의 공방을 들어보시죠.

[송영길 의원 : 상식적으로 의심의 소지가 없을 수 있습니까? 일개 민간기업이 미르 재단이 어떻게 487억이 모금됩니까?]

[황교안 총리 : 모금이 있다고 해서 의심을 가질 수 없습니다.]

[송영길 의원 : 그렇게 검찰 생활하셨습니까? 국회에 나오면서 그렇게 공부를 안 하고 나오셨습니까?]

[황교안 총리 : 제가 계속 국회에 나왔습니다. 지금 국회가 3일째 국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큰소리칠 문제가 아닙니다. 지금 미르, K스포츠재단 관해서는 전경련이재단 설립을 한 거로 알고 있습니다.]

[송영길 의원 : 아니, 조선 시대 영의정에 해당되는 것 아닙니까. 내시 환관들이 왕의 귀를 가로막을 때 제대로 된 민심을 전할 수 있는 영의정이 되어야지 그렇게 똑같이 비서실 같은 발언하면 되겠어요. 아니 이걸 못 듣는 게 자랑입니까? 도대체 왜 총리가 이 중요한 모든 신문에서 1면으로 다루고 있는 것을 조사를 안 해왔어요.]

[황교안 총리 : 못 듣는 게 사람이냐고 물으셨습니까?

[송영길 의원 : 자랑이냐고요. 그렇게 살살 기름장어처럼 말하는 거 아닙니다.]

[황교안 총리 : 살살 기름장어처럼 말하는 거 아닙니다. 왜 그렇게 평가하십니까.]

[앵커]
여러 가지 비유법이 나왔는데 기름장어는 반기문 사무총장의 별명 아니었던가요?

[인터뷰]
반기문 사무총장의 트레이드마크인데 아마 황교안 총리께서도 기름장어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지 않았나 싶은데 황교안 총리의 답이 저런 겁니다. 대정부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저는 방향을 일단 잘못 짚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에 대한 의혹들을 검증하고 묻고 싶은 과정들, 마음이 야당 입장에서 컸다고 보지만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묻는다고 그 내용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까라고 한다면 황 총리의 답은 저렇게밖에 나올 수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결국 이 문제는 교문위라고 할 수 있는 교문위에서 국감의 증인들이 채택되고 난 뒤에 기업의 모금과정에 참여했던 회장을 통해 들을 수도 있을 것이고 아니면 여야 합의로 청문회를 통해서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안종범 수석을 통해서 들을 수 있을 텐데 일단은 대정부 질문 과정에서 황교안 총리께 들을 수 있는 과정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감정적인 질의 공방이 오가는 통에 사실 국민들이 보기에는 결국은 공격하는 야당 입장과 그리고 방어하는 황교안 총리 입장 모두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앵커]
그게 자랑입니까라고 물으니까 사람입니까라고 알아들을 정도로 격앙된 상황인데 황교안 총리가 모금 자체로는 의심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리고 설립 인가가 하루 만에 이루어진 것 또한 선례가 있다 이렇게 주장을 했는데요. 이 주장에 대해서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과거에 그런 전례가 있다고 하니까 맞겠죠. 그러니까 이번에 여러 가지 얘기 나오는 과정에서 법인이 국내에 1만개가 넘는다고 하더라고요. 그거 다 조사하셨는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하루 만에 나온 데가 있다고 하니까.

그런데 오늘 저 대화내용을 보면서 저는 참 답답하더라고요. 둔탁한 칼의 대결이라는 거죠. 질문도 예리하지 않고 답변도 마찬가지.

[앵커]
그래도 조금 더 점수를 주자면 누구입니까?

[인터뷰]
기름장어가 아니고요. 제가 보기에는 너무 기름이 빠진 장어. 대답에서 별로 건질 게 없는 그런 상황이었다고 저는 보는데 황교안 총리는 제가 보기에는 이 사안에 대해서 지금 잘 알지 못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다.

그래서 아마 본인 스스로도 답답함을 느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걸 충분히 알 만한 다선 송영길 의원이 질문을 할 때는 조금 더 체계적으로 깊이 들어갈 필요가 있었는데 그것도 역시 못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굉장히 안타깝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고 어찌됐건 이 문제 관련해서 청와대 해명은 일고의 가치가 없다는 거고 그리고 전경련은 우리가 했다 이거 아니에요.

그런데 전경련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되는 거죠. 전경련이 주도했다고 하는 그 부회장께서 지금 잠적한 상태라는 게 문제인 것 같고. 그리고 인가가 하루 만에 나는 것 관련해서 뭐가 대체 급했기에 사전에 얘기 들어보니까 전경련 변호사와 전경련 관계자가 와서 미리 빨리 인가를 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관계자 얘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이게 그렇게 시급한, 북한 핵실험을 막는 단체도 아니고 뭐가 그렇게 시급하기에 하루 만에 그렇게 했어야 했는지 오히려 그 대목이 더 의심이 간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오늘 분위기만 봐도 여야가 지금 국감 동안 최대 이슈거리로 될 것 같은 그런 분위기인데요. 여야 전략 그리고 청와대 어떻게 나올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일단 지금 현재 상황에서 여당과 청와대의 전략은 정해져 있는 부분으로 보이는데요. 전경련이 이와 같은 모금 과정을 만들 수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뭐냐하면 많은 기업들이 그동안 한류 때문에 혜택을 봤다는 거죠. 아마 대표적으로 혜택을 본 기업 같은 경우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같은 경우 한류 문화 때문에 매출들이 늘었던 것처럼 이런 여러 가지 기업들이 혜택을 받았을 텐데 전경련 입장에서는 그렇다면 한류라는 문화산업 자체를 키우기 위한 나름대로의 우리 역할들이 필요하지 않겠나 해서 자발적인 모금과정을 거쳤다라는 부분들로 초점을 맞춰 갈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야당 입장에서는 그러면 그렇게 정말 중요하고 훌륭한 모금 과정을 거치는 재단을 만들 거면 조금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하지 이렇게 비공개적으로 할 필요가 있겠느냐 주장할 것 같은데 과거에 보면 우리가 청년희망재단, 청년희망펀드의 모금 과정과 계속 빗대서 얘기하는 부분들이 나오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은 아마 굉장히 국감 내내 오랫동안 공방이 이루어지겠지만 결국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건 안종범 정책수석을 비롯한 청와대의 입김이 있었느냐 없었느냐의 문제인데 이것들을 법적으로 확인하기 쉽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기름장어, 기름장어 했는데 원래 기름장어가 별명인 분은 반기문 UN사무총장이시죠. 반풍이 부니까 2017대권 시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분이 대권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두 번째 주제어 보시죠.

반풍 잠재우기에 안희정 충남지사가 합류한 것 같습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일으킬 바람의 세기 어느 정도로 전망하십니까?

[인터뷰]
글쎄요. 두고봐야죠. 본인이 어떻게 하기에 달린 문제라고도 볼 수 있는데 용어는 굉장히 센 용어를 택하신 것 같아요. 세대교체도 아니고 시대교체다. 온 국민을 데리고 타임머신을 타고 가겠다는 거인 것 같으신데 그런데 그것에 걸맞은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내용들이 가장 중요하죠.

그런데 아직까지 나온 바로는 안희정 지사가 젊다는 것, 상대적으로 그리고 지사를 하면서 여러 가지 성과를 낸 것. 그것 말고 정말 대한민국을 한 단계 뛰어넘어서 미래로 확 가게 할 만한 비전을 과연 가지고 있는가. 그것에 대한 의문점은 역시 남아 있다.

[앵커]
안희정 지사 앞에 놓인 과제가 많을 텐데 그중에서 가장 큰 벽은 아무래도 문재인 전 대표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인가 이 부분인 것 같습니다. 오늘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이 질문이 나왔는데요. 어떻게 답변했을까요. 들어보시죠.

[안희정 : 저는 문 대표와 오랫동안 국민 봤을 때 함께 한 집안에서 지내왔던 선배이십니다. 다행히 문재인 대표 포함 당의 선배들께서 젊은 후배와 경쟁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추켜세웠으니저도 더 용기를 내서 소신 잘 갈고 닦아서 이시대 대한민국 어디로 가야하는지 소신 포부를 앞으로 기회있을 때마다 계속 올리겠습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오늘 안희정 지사의 저 답변이 그야말로 기름장어 같은 답변 같다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게 무슨 말입니까?

[인터뷰]
굉장히 신사세요. 그 좋은 얘기들은 골라서 얘기하시는데 너무 신사처럼 얘기하다 보니까 정확히 말하면 임팩트가 없는 부분이 생기는 거죠. 결국 문재인 전 대표를 뛰어넘고자 하는 모습들,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지만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문재인 전 대표를 비판할 수도 없는 약간의 중간에 낀 세대 같은 모습들을 보여주게 되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희정 지사에 대해서 여러 가지 기대감들이 있는데 저는 두 가지의 기대감을 말씀드리고 싶거든요. 첫 번째 기대감은 일단 문재인 전 대표가 갖지 못한 지점을 갖고 있다는 겁니다.

그게 호남에서의 잃어버린 민심 그리고 전국적인 지역에서 균형적인 민심들이 문재인 전 대표에게 약점으로 거론되고 있는데 그런 것을 뛰어넘을 수 있는 대체재로써의 존재로 안희정 지사가 갖고 있는 강점이 있을 수 있을 거다 말씀드리고 싶고 안희정 지사에 대해서 재미있는 얘기가 나오는데 지난 올림픽 과정에서 배구선수로 스타가 된 김연경 선수를 얘기하게 됩니다.

올림픽 2, 3경기 만에 대한민국 전국민이 좋아하는 스타로 나타나지 않았습니까. 그가 갖고 있는 진가를 단 2, 3경기 만에 보여줄 수 있었기 때문에 지금은 내가 아직 많은 국민들에게 내 진가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두세 경기의 올림픽만 열리게 되면 보여줄 수 있다고 하는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자신감을 표명하고 있는데 과연 그 자신감을 보여줄 수 있는 경기가 언제 열릴지 궁금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안희정 지사가 오늘 반기문 UN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은근한 경계감을 드러내기도 했는데 안희정 지사뿐만 아니라 최근 정치권에서 반풍을 막자는 반풍이 계속 불고 있습니다. 정치권 인사들의 얘기 들어보시죠.

[앵커]
김무성 전 대표 발언은 반기문 UN사무총장도 견제하면서 동시에 남경필 지사도 견제하는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대권 주자 간의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는데 사실 이번에 정세균 의장이 3당 원내대표하고 미국으로 가는 바람에 그 계기로 해서 반기문 사무총장의 등판이 조기에 확정돼버린 그런 상황이 됐단 말이에요. 이렇게 되니까 대권 주자들은 초조하죠.

그리고 특히 사실은 후발주자들 입장에서는 더욱더 초조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빨리 어찌됐건 인지도 지지도를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반기문 사무총장에 편승해서 가려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또 반기문 사무총장과 대립각을 세워서 가려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한데 그런 모습들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앵커]
그러니까 일각에서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견제해서 오히려 이름값을 올리려는 게 아니냐는 얘기들도 나오는데요.

[인터뷰]
그러니까요. 반기문 사무총장이 내세웠던 한 마디 때문에 지금 이렇게 된 거거든요. 귀국을 내년 1월 중순으로 하겠다는 부분 때문에 지금 나머지 비박계 주자들은 같은 경우 올해 12월까지 나름대로 지지율을 5%에서 10%까지 끌어올리지 못할 경우에는 반기문 UN사무총장의 귀국과 맞물려서 대세론이 그대로 쭉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도가 형성되기 때문에 이것을 뛰어넘을 수 있는 단 하나의 카드는 반기문 UN사무총장은 네거티브전략을 쓰는 거다.

그래서 상대를 공격하면서 나도 같이 성장할 수밖에 없는 전략을 쓸 텐데 여기에 가장 큰 맹점 중 하나는 오히려 내가 뜨지 못하고 상대방만 띄울 수 있다는 맹점이 있거든요.

남은 기간 동안 반기문 UN사무총장은 미국에서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국내에서 충분히 본인의 정치적 입지를 키울 수 있는 중요한 지점을 차지했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대권 잠룡들의 설전을 보셨는데요. 국회 얘기를 해 볼게요. 나란히 앉은 초선 의원들끼리 SNS 설전을 벌여서 또 화제가 됐습니다. 표창원, 전희경 의원이요. 사과를 했다고 하죠, 서로?

[인터뷰]
사과는 했다고 그러는데 그래도 저는 치고받고 싸우지 않아서 다행이다. 동물국회로 가지 않은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앵커]
표창원 의원이 SNS에 대한민국이 어으새 마녀왕국이 되어 있다 이렇게 올렸고요.

[인터뷰]
저건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이죠.

[앵커]
이걸 전희경 의원이 카카오톡으로 누구한테 받고 나서 저 얘기를 쓴 거죠. 옆자리니 확 패버리라고? 지금 주차뿌까.

[인터뷰]
그렇죠. 저게 전문용어입니다, 경상도 말로 엉덩이를 찬다 이런 얘기인데 저는 이번 일을 보면서 일종의 해프닝이잖아요. 이 정도는 애교로 넘어가주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걸 가지고 정색하고 사과하라고 하고 사과를 하고 받아내고 이런 과정들이 있기는 했었는데 이런 정도는 애교로 우리가 봐줄 필요가 있다고 우리가 생각을 하게 되고 다만 한 가지 국민들은 역시 그래도 국회의원에 대한 기대치라는 게 있다는 거죠.

그래서 품위에 대한 기대치가 있는데 초선 의원들에게 물론 그런 것을 기대하기 힘들겠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더 격조있게 가줬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이번 국회는 초선의원들이 상당히 화제를 모으는 것 같은데 표창원 의원이 국회의원을 유리창 속 물고기 같다, 이렇게 신세한탄 비슷한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는데 이 사진은 어떨까요. 다음 그래픽을 보여주시죠.

오늘은 정진석 원내대표가 딱 걸렸다고 그럽니다. 어떤 사진이냐면요. 동료의원이 정진석 원내대표가 졸고 있는 모습을 저렇게 찍었다고 해요.

[인터뷰]
저거는 국회 본회의장에서의 모습인 것 같은데 앞서 우리가 송영길 의원이랑 황교안 총리의 설전을 봤지만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앞에 앉아 있는 국회의원들이 힘을 실어줄 때는실어주고 거기에 대해서 진지한 모습을 보이셔야 하는데 저렇게 조는 사진을 찍고 하는 모습들이 꼭 초등학생들 놀이 같다는 생각도 들거든요.

우리 가끔 중고등학교 학생들 등교할 때 보면 선생님이 휴대전화를 쭉 걷는데 이래서 이런 모습을 보여주면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의원님들 핸드폰을 다 수거해야 되는 게 아니냐는 생각도 들기 때문에 앞서 남은 정기 국회 열심히 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조는 건 잘한 게 아니죠. 사진을 누가 찍었는지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두 분을 모시고 얘기 들어봤습니다. 김병민 경희대학교 행정학과 객원교수 그리고 이종훈 정치평론가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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