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수해 지원" 한목소리...미르 의혹 놓고 설전

2016.10.07 오전 10:01
[앵커]
태풍 차바로 큰 피해를 본 제주와 남부 지역에서 복구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죠.

여야 정치권도 피해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라고 한목소리로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여야는 미르·K스포츠 재단 등 현 정권의 비리 의혹을 두고 격한 설전도 이어갔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여야 정치권이 태풍 피해 대책을 마련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요?

[기자]
먼저 새누리당은 어제저녁 부산에서 긴급 당정협의를 열었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피해를 본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는데요.

오늘 아침에 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는 당 차원의 복구 지원책도 강조했습니다.

각 시·도당과 산하 계층별 단체 등 당력을 총동원해 수해 복구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야당도 신속한 복구 지원을 강조했습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태풍 피해에 대해 정부가 신속히 대응하고 과감히 복구 지원을 해야 한다며, 더민주도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당도 정부가 태풍 피해를 수습하는 데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인명 구조 과정에서 소방관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며, 앞으로 소방관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는 데에도 정부가 관심을 가져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정국 소식도 알아보죠.

야당이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는데, 새누리당도 물러서지 않고 있죠?

[기자]
앞서 어제도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 씨와 차은택 감독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문제로 국회 교문위가 파행되기도 했는데요.

이러한 야당의 집중 공세에 새누리당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 아침 당 회의에서, 야당이 정쟁에만 목매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원내수석은 민생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태풍 피해까지 덮친 상황에서, 야당이 그저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만 이야기한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야당이 대권 욕심과 정쟁 대신 국익과 국민을 마음에 새기고 국감에 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그러나 오늘 아침 확대간부회의에서,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은 청와대가 개입된 권력형 정경유착이고 국정을 농단한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이를 근거 없는 정치공세로 몰아가며 진실을 감추려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번 의혹에 대한 사실들이 고구마 줄기처럼 줄줄이 나오고 있다며, 청와대가 지금이라고 국민에게 소상히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렇듯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을 두고 여야가 한 치 물러섬 없이 맞서면서, 오늘 예정된 국감에서도 치열한 대결이 예상됩니다.

오늘 국회에서는 국방위와 기획재정위, 안전행정위 등 모두 13개 상임위에서 국감을 진행합니다.

이 가운데 특히 기획재정위에서는 미르·K스포츠 재단 기부금 모금을 놓고, 또 최순실·차은택 씨 증인 채택이 무산된 교문위에서 여야가 격론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임성호[seongh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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