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2차 변론에서는 이런 발언이 나왔습니다.
"촛불 민심은 국민 민심이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 측 법률 대리인의 이 발언에 천만 촛불 민심이 또 한 번 들끓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 서석구 변호사는 탄핵의 부당함을 설명하면서 촛불 집회는 민주노총이 주도한 것이라며 평가 절하했습니다.
또 북한 노동신문이 극찬한 촛불 민심은 국민 민심이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중상모략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소크라테스와 예수까지 등장했습니다.
군중 재판으로 소크라테스도 사형 선고를 받고 예수는 십자가를 졌다며, 민주주의의 다수결이 때로는 위험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같은 쪽 변호인도 제지하게 만든 다소 황당한 발언에 신성한 법정에서는 한바탕 웃음이 쏟아져나왔다고 합니다.
[이정현 / 당시 새누리당 대표 (지난해 11월) : 한마디로 말해서 배신자가 돼달라, 변절자가 돼달라, 성경에 나오는 예수 팔아먹는 유다가 돼달라, 예수를 부인하는 베드로가 돼달라, 이런 얘기 아니겠습니까?]
지난해 11월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의 발언과 맞물리며, 박근혜 대통령을 예수에 비유하는 게 과연 적절한지 한바탕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야당 의원들도 비판에 날을 세웠습니다.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은 집단적 혼이 비정상들의 반격이라고 일침을 가했고, 김현 전 민주당 의원은 천만 촛불이 민심이 아니라면 5%의 지지율이 민심이라는 거냐며 되물었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팬클럽, 박사모의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인터넷 게시판에 "서석구 변호사님을 응원합시다"라는 글이 올라오자 '진정한 애국자다' '이게 바로 대한민국의 민심'이라는 댓글이 달리면서 양쪽의 시각이 또한번 크게 엇갈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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