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일본의 공세적 태도..."일본의 초조함 반영"

2017.01.08 오후 04:01
[앵커]
부산 소녀상 설치를 놓고 일본 정부가 강하게 반발하는 것은 오히려 아베 정권의 초조함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우리 정부는 일단 절제된 대응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소녀상 설치에 따른 일본 정부의 고강도 보복 조치는 크게 4가지입니다.

주한 일본대사와 부산일본 총영사의 일시 소환.

한일 통화스와프 협정 논의 중단.

한일 고위급 경제협의 연기.

부산주재 일본영사관 직원의 부산시 관련 행사 참가 연기 등입니다.

이어 일본 아베 총리까지 나서 한국 정부의 성실한 이행을 촉구한 배경은 뭘까?

[남창희 / 인하대 교수 : 일본 정부가 예상외로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것은 소녀상 문제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문제에 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사실, 한일위안부 합의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은 일본 측이 강력히 희망했던 측면이 강합니다.

그런데 최근 아베 총리의 대미 외교나 북방영토 문제를 둘러싼 러시아와의 정상외교에 성과가 없었고, 한국과의 관계 역시 소녀상 문제가 불거지자 일본 국내에 아베 정부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비등해지고 있습니다.

[이원덕 / 국민대 교수 : 부산 소녀상이 설치되면서 대한반도 외교에 있어서 '잘 못하고 있다'는 (일본)국내 여론이 있거든요. 국내의 아베 지지층을 결집하고 다시 아베의 외교적인 성과를 과시하기 위해 행동에 나섰다고 보고요.]

그런 만큼, 일본 정부가 해야 할 일은 한일 위안부 합의를 한 만큼 성실히 관련 내용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우리 정부는 일단 절제된 대응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조준혁 / 외교부 대변인 : 어려운 문제가 있더라도 양국 정부 간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한일 관계를 지속 발전 시켜 나가야 할 것이란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자 한다.]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대 주변국 외교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일본의 후속 대응을 지켜보면서 우리 측 대응 수위를 조절하려는 구상으로 풀이됩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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