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잠시 뒤 마지막 청문회를 엽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청문회에 나오지 않거나 위증 혐의가 있는 핵심 증인들을 다시 불렀는데요.
하지만 이번에도 대거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어서, 맹탕 청문회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오늘이 마지막 청문회인데, 핵심 증인들이 또다시 대거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 같다고요?
[기자]
오늘 청문회에 채택된 이들은 모두 20명인데요.
이 가운데 15명이 불참할 뜻을 밝혔습니다.
여기에는 그동안 여러 차례 출석 요구에 한 번도 응하지 않았던 이재만·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이 포함돼 있습니다.
두 사람은 청문회는 물론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 채택까지 피하려 잠적한 상태인데요.
최순실 씨 시중을 들던 이영선·윤전추 청와대 행정관도 또다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청문회 위증 혐의가 제기된 핵심 증인들도 줄줄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먼저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은 사유서에서 이미 위증으로 고발된 가운데 청문회에서 진술하는 것은 또 다른 위증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출석을 거부했습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도 자신이 위증 혐의로 고발된 상황에서 오늘 청문회 진술은 수사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또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과 김경숙 전 이대 체육대학장도 잇따라 불출석 사유서를 냈습니다.
결국, 오늘 청문회 증인으로는 정동춘 전 K스포츠 재단 이사장과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머리를 손질한 정송주 미용사 등 5명만 참석하게 됐습니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오늘 청문회를 끝으로 오는 15일 활동을 마칠 예정인 가운데 국정 농단 사건에 연루된 인사들이 또다시 청문회에 불참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거세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임성호[seongh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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