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출발당, 최고위원회의”
□ 방송일시 : 2017년 1월 9일(월요일)
□ 출연자 :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오늘도 여러분의 정치권에 대한 궁금증을 말끔히 해결하도록 노력해주실 두 분 나와 계십니다. 오늘도 데일리안 이종근 편집국장,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서양호 소장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이하 이종근): 안녕하세요.
◆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이하 서양호):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지금 새누리당 아주 아슬아슬합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과 서청원 전 대표, 두 분의 말씀이 굉장히 아슬아슬할 정도인데요. 상임전국위원회가 무산됐고요. 그런데 인명진 위원장은 이틀에 한번 씩 전국위원회, 열릴 때마다 계속 소집하겠다고 하는데요. 먼저 새누리당 운명부터 얘기해볼까요? 일단 지금 새누리당 분위기로 보면 누가 조금 더 유리하다고 보세요?
◆ 이종근: 유불리가 없다고 봅니다. 서청원 의원도 그렇고 인명진 위원장도 그렇고요. 도긴개긴이다. 우선 서청원 의원, 지금 사실 말이 안 되죠. 자신이 뽑아 놨다고 말도 했어요. 모셔왔다. 그런데 갑자기 정체성 시비를 겁니다. 그러면 뽑기 전에 정체성 의심을 했어야지 자기가 다 뽑아놓고, 이 사람 정체성 문제가 있다, 말이 안 되고요. 탈당도 셀프 탈당. 아니 내가 탈당하려고 하는데 나에게 맡겨둬, 내가 알아서 탈당할게. 그러면 탈당에 대한 의미도 없는 거죠. 일단 서청원 의원 일단 말이 안 되는데요.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방법도 저는 말이 안 됩니다. 첫 번째는 아니 99명 중 68명이 백지위임을 했다고 하는데, 누군지 몰라요. 누군지 아는 사람은 있어요. 홍문종 의원이나 정갑윤 의원, 그러나 68명이 했다고 하지만 아무도 얘기 안 하고 있어요. 두 번째 문제는 자아비판을 하라는 겁니다. 토론회를 하는데 원외 위원장과 당 사무처, 현역 위원 다 모여서 토론회 하자. 주제는 스스로 알아서 스스로 반성하라. 스스로 얘기하라. 어디서 많은 표현 아닙니까? 그 방식도 문제가 있다고 보고요. 아니 백지위임을 했다고 칩시다. 그러면 선별은 누가하죠? 그 기준이 있나요? 백지위임 받고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 그런데 선별적 수술인가요, 수술 비유를 하며 선별적 인적청산, 저는 이 절차도 민주적이지 않고 공정하지 않다. 인명진 위원장이나 서청원 의원이나 명분이 둘 다 없다고 봅니다.
◆ 서양호: 즐거운 주초 시작부터, 인명진 비대위원장 절반 승리라고 표현하고 싶은데요. 일명 핀셋 쇄신이라고, 절제된 인적 쇄신이라는 표현을 쓰셨습니다. 서청원, 최경환을 핀셋으로 집고, 나머지는 범친박은 포용 전략을 쓰겠다는 건데요. 친박 쇄신에 대한 여론을 등에 업고 당 99명의 의원 중에 68명이 백지 위임을 했다고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주장하고 있고, 특히 사무처 당직자들이 인명진 비대위원장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현재 바른정당으로 추가 탈당자를 막고 있고, 여론조사상으로도 현재 새누리당이 우위를 앞서는 게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의미에서는 절반의 승리라고 하는 건데요, 그런데 절반의 승리라는 것은 절반의 패배를 말하는 건데요. 그 얘기는 한 지붕 두 가족, 안방은 차지했지만 새누리당 핵심적 실세인 친박의 최경환, 서청원 의원을 강제로 쫓아내지 못하고 당분간 한 지붕 두 가족 살림을 이어나갈 수밖에 없겠다. 그래서 나머지 인적 쇄신을 새누리당 쇄신, 당명 개정, 비대위원을 국민참여형 비대위원으로 만들어서, 이것을 대선 드라이브로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인적 청산에서 대선 드라이브로 바꾸는 인명진 위원장의 선택에 대해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봅니다.
◇ 신율: 지금 이종근 실장님도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솔직히 저는 궁금한 게, 탈당이라는 건 본인의 선택에 의해 하는 게 탈당이고, 당신 나가라고 하는 건 출당입니다. 그런데 지금 여야를 막론하고 이렇게 나오는 것을 보면, 탈당하라. 정계 은퇴하라. 안희정 충남지사가 손학규 전 대표에게. 이런 것을 보면서, 상대에 대해 너무 심하게 밀어붙인다는 느낌도 갖거든요. 어느 선택에도 문제가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 이종근: 사실 저는 일단 두 사람 다 문제가 있다고 했는데요. 인명진 위원장의 방법에 대해 문제제기 합니다. 스스로 탈당하라고 하는 것도 사실상 기준이 없어요. 탈당하라, 이것도 아니죠. 위임장을 다오. 백지 위임장을 달라는 건데요. 말씀하셨던 부분, 탈당과 출당이라는 것, 정확하게 의미도 구별이 안 되어 있는데요. 더 나아가 진짜 문제는 지금 만약에 이대로 가다가 서청원 의원이랑 최경환 의원이 스스로 탈당한다고 칩시다. 그러면 모두 박수를 칠 겁니다. 인명진 위원장 잘 했다. 그런데 거꾸로 인명진 위원장이 스스로 들어와서 제명해서 두 사람이 출당했다고 칩시다. 그러면 박수칠까요? 아니었을 겁니다. 그 두 사람만 책임져야 해? 책임질 사람 많은데. 난리를 칠 겁니다. 결과는 똑같은데 이번에는 박수를 받고, 비판을 받는다? 저는 어느 정도는 이게 약속한 수순이 아니겠느냐.
◇ 신율: 그런데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 내겠다고,
◆ 이종근: 이유가 뭐냐면, 약속대로 하려고 했는데, 너무 강하게 쳐서 피가, 또 치고, 파탄 난 게 아닌가. 어느 정도는 약속이 되어 있다고밖에는 판단을 못 하겠습니다.
◇ 신율: 말씀하신 대로 서청원 전 대표는, 내가 나가겠다고는 했다. 하지만 내가 정해서 내가 나가는 거지. 이런 식으로 못 나간다. 이런 얘기를 하신 거고요. 다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서청원 대표가 국회의장 얘기도 했고,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다는 건데요. 인명진 위원장은 그것을 완전히 부인하고 있고요. 이게 참 어떻게 보세요.
◆ 서양호: 만약에 짜고 치는 고스톱이었는데,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약속을 위반하고 인적 청산에 돌입한 거라고 한다면, 두 분 간 정치 신의 상 문제는 있을지 몰라도, 국민들이 볼 때는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하는 일이 참으로 타당하고 합당하다고 볼 수 있겠죠. 말이 좀 거칠어서 제명시킨다, 탈당한다, 인적쇄신한다고 해도 결국 저승사자 인명진이 단기필마로 새누리당에 들어와 건곤일척의 승부수를 던진 것 아니겠습니까? 결국 김무성과 30인의 비박들도 못한 일을 그래서 그분들은 결국 탈당이라고 하는 카드를 써서 당을 떠났는데, 지금 인명진 비대위원장 혼자 그 일을 해내고 있는 것을 보면, 새누리당이 현재 사즉생의 위기에 있다. 대통령 탄핵 위기에 여당으로서 아무 역할도 못하고,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서도 입장을 명확하게 하지 못해서 친박의 책임론을 청산하지 못해서 결국 새누리당이 대선에서 후보를 낼 수 있느냐, 없느냐, 여기까지. 불임 정당의 위기까지 온 것 이상. 이 위기를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인적 쇄신 카드로 돌파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어서 인명진 위원장의 개인적인, 서청원 의원과의 약속 이행 여부와 떠나서 새누리당이 살기 위해서는 친박이 죽어야 하고, 새누리당이 살기 위해서는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살아야 한다. 이것이 객관적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종근: 99명 중 68명이라고 했잖아요. 제가 개인적으로 전화도 해보고 취재를 해봤습니다. 실제로 백지위임장을 안 낸 사람은, 냈다고 한 사람들은 사실 친박 핵심들이 냈다고 했어요. 안 냈다고 하는 사람들은 중도입니다. 중도이거나 충청 지역권. 그러니까 이분들은 곧 반기문 총장에 의해 흔들릴 수 있는 사람들은 그 말을 흐렸어요. 실제 친박 중 친박이라는 분들은, 백지위임장 냈어, 하는 분들이 더 많아요. 그러니까 그대로라면, 68명이 맞다고 한다면, 솔직히 68명 중에 친박 핵심이 더 많고, 안 낸 사람은 중도가 더 많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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