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오늘 마지막 청문회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핵심 증인들이 무더기로 불참했습니다.
이에 특위는 조 장관에게 동행명령장을 발부하며 특위 위원들까지 동행시키는 강수를 뒀는데요.
결국, 조 장관이 오후 청문회에 출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오늘이 마지막 청문회인데 채택된 증인과 참고인 24명 가운데 단 3명만 모습을 드러냈죠?
[기자]
네, 오늘 청문회에 채택된 증인이 모두 20명인데, 이 가운데 18명이 불참했습니다.
여기에는 그동안 여러 차례 출석 요구에 한 번도 응하지 않았던 이재만·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이 포함돼 있습니다.
두 사람은 청문회는 물론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 채택까지 피하려 잠적한 상태인데요.
최순실 씨 시중을 들던 이영선·윤전추 청와대 행정관도 또다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청문회 위증 혐의가 제기된 핵심 증인들도 줄줄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먼저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은 자신이 이미 위증으로 고발됐는데 청문회에서 진술하는 것은 또 다른 위증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출석을 거부했습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도 자신이 위증 혐의로 고발된 상황에서 오늘 청문회 진술은 수사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과 김경숙 전 이대 체육대학장도 잇따라 불출석 사유서를 냈습니다.
여기에 어젯밤까지만 해도 참석 의사를 밝혔던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머리를 손질했던 정송주 미용사 등 3명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참고인도 채택된 4명 가운데 노승일 전 K스포츠 재단 부장만 나타났습니다.
이로써 오전 청문회에서는 정동춘 전 K스포츠 재단 이사장과 남궁곤 전 이대 입학처장 등 증인 2명과 노승일 전 K스포츠 재단 부장 등 단 세 명만 참석했습니다.
[앵커]
특위 위원들이 거세게 반발했을 텐데, 특히 현직 국무위원인 조윤선 장관을 집중적으로 성토했다고요.
[기자]
특위 위원들은 조 장관이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의 책임을 지고 청문회에 나와 국민과 예술인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조 장관이 청문회에 불참한 건 위증 혐의를 스스로 시인한 꼴이라며, 조 장관이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김성태 위원장은 조윤선·안봉근 등 불출석 증인들에게 동행명령장을 발부했습니다.
특히 조 장관의 동행명령 집행에는 민주당 도종환 의원과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이 동행하기로 했는데요.
증인 동행명령 집행에 특위 위원들이 함께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거센 압박 속에 조 장관은 뒤늦게 오후 청문회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전해왔습니다.
이와 함께 오전 질의에서 특위는 남궁곤 전 이대 입학처장을 상대로 최경희 전 총장과 김경숙 전 학장의 '정유라 특혜' 관련 위증 혐의를 추궁했습니다.
또 K스포츠 재단과 최순실의 관계를 내부고발한 노승일 K스포츠 부장을 상대로 삼성의 정유라 씨 특혜 지원에 대해 질의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노 부장은 최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운동선수로서 자질이 없었고, 최근 자신을 누군가 미행해 신변의 위협을 느낀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오전 질의가 끝난 상태이고요.
오후 2시 반에 다시 청문회를 재개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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