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선서 거부·'셀프 진단' 도마...청문회 연장은 미지수

2017.01.10 오전 03:01
[앵커]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 규명을 위한 사실상의 마지막 청문회로 진행된 7차 청문회가 마무리됐습니다.

국정조사 특위는 만장일치로 활동 기간 연장을 의결했지만, 오는 15일 전에 연장 안건을 처리하기는 어려운 분위기입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뒤늦게 청문회에 나온 조윤선 장관이 증인선서를 하지 않자 특위 위원들이 증언의 신빙성을 문제 삼았습니다.

조 장관은 수사나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를 들며 선서를 피했고 김성태 위원장은 증언의 효력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조윤선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이런 경우에는 관련 법률에서도 선서와 증언을 하지 않도록 허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성태 /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 : 동행명령장 발부 의결에 의해서 출석한 증인입니다. 이상 됐습니까? 조윤선 장관은 증인의 신분으로 이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청문회 당일 아침 불출석 사유서를 낸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은 신빙성이 떨어지는 진단서를 냈습니다.

진단 날짜가 청문회 열흘 뒤인 2017년 1월 19일로 기록돼 빈축을 샀습니다.

삼성그룹 임원인 박 사장이 그룹사인 삼성서울병원에서 진단서를 끊은 점도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김한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어지럼증이 재발해서 못 나온다고 삼성서울병원의 진단서를 가지고 왔습니다. 이거 셀프 진단입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한 달 전 독일의 승마교육 업체 등에 약 20만 유로, 2억 5천여만 원을 송금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노승일 / K스포츠재단 부장 : 전적으로 최순실이 (삼성에 대해) 갑이었고요. 선수를 뽑는 것 자체도 최순실이 다 관여했습니다.]

청문회 불출석과 위증 등 혐의로 35명을 고발한 최순실 국정농단 규명을 위한 국회 특위는 오는 15일 활동이 종료됩니다.

[장제원 / 바른정당 의원 : 아이들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우리 꽃다운 아이를 지켜주지 못한 대한민국을 꼭 바로잡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밝히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청와대의 직무유기는 밝혔습니다.]

특위는 활동 기간 30일 연장을 만장일치로 의결했지만 국회가 15일 전에 본회의를 열어 안건을 처리할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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