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말레이시아 경찰 기자회견..."김정남 피살 北 배후"

2017.02.19 오후 01:56
■ 김주환 / YTN 정치 안보 전문기자

[앵커]
북한 국적의 리정철이 체포되면서 김정남 피살사건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앵커]
잠시 후 오늘 말레이시아 당국은 수사 내용에 대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주환 YTN정치안보 전문기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말레이시아 당국이 당초 2시 반에 하려던 기자회견을 4시로, 우리시각 4시로 정했습니다. 지금 나오는 내용을 보면 북한이 관련됐다는 상황들이 자꾸 나오는 모양이죠?

[기자]
현지 언론보도를 보면 북한을 배후로 볼 수 있는 강한 근거가 있다고 했고요. 당초 우리 시각으로 2시 반에 하기로 했었죠.

그런데 현지에 나가 있는 YTN 기자들의 방송 내용을 보면 생각보다 내외신 기자들이 많이 모였고 장소도 좀더 넓은 데로 가야 되고 그다음에 일일이 내외신 기자들의 신원확인을 하기 때문에 늦어지고 다른 이유가 없다.

그래서 우리 시간으로 4시에 말레이시아 당국이 처음으로 지난 13일 오전에 발생한 이후 딱 일주일 만에 처음으로 공식 브리핑을 하는 거죠.

[앵커]
우선 북한의 반응이 궁금한데 북한이 말레이시아 당국 움직임에 반발하고 있지 않습니까? 저희가 부검 결과를 발표하지 말라고 압박했던 그 내용 인터뷰를 준비했는데요.

함께 보시죠. 인터뷰 준비되는 대로 방송해 드리도록 하겠고요. 북한이 이제 양국 관계 파탄까지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공식 대응을 자제했었는데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오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적극적이라기보다는 양국 관계가 파탄나면 말레이시아가 손해겠습니까, 북한이 손해겠습니까?

북한이 지금 여러 가지 장성택, 김정은 체제 이후 굉장히 군사도발을 많이 해서 국제사회에서 고립되는 상황인데 오죽했으면 아프리카의 나미비아, 앙골라 등 전통적으로 북한과 친한 나라들도 여러 가지 교역을 중단하겠다라고 나오는 상황이 돼서.

강철 대사가 엊그저께 밤에 느닷없이 기자회견을 자처한 내용을 가만히 보면 거의 생떼 수준입니다.

생떼 수준이기 때문에 그만큼 평양의 지시를 받고 어떻게 하든지 적극적으로 막아라, 이런 지시를 받았겠죠.

그러니까 앞뒤가 안 맞는, 논리적으로 정황이 하나도 안 맞는 이야기를 계속 언설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그만큼 내부적으로는 평양 당국이 불안하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죠.

[앵커]
지금 현지 상황이라든가 언론 보도 내용을 보면 북한이 배후에 있다는 게 거의 확실시되어 가는데 이런 국제적인 고립이라든가 문제점이 제기될 것이 확실한데도 김정남을 암살하게 된 이유는 뭘까요?

[기자]
북한은 정책 결정 과정이 협의체가 하나도 없죠. 김정은의 지시, 우리 국정원의 발표를 보면 김정은의 성격, 태도가 굉장히 편집광적인 성정을 갖고 있다라고 하지 않습니까?

집착이 강하다라는 거죠. 그러니까 한 가지에 몰두하면 주변 변수는 전혀 고려치 않는. 그런데 북한에서의 김정은의 한마디는 이건 북한 헌법보다 더 무서운, 무조건 이행해야 되는 교시라고 하는데.

좌고우면할 것 없이 무조건 따라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말씀하신 주변국과의 관계, 이건 전혀 추후에 계산할 문제지 전혀 고려치 않고 결정했을 개연성이 굉장히 크죠.

[앵커]
말씀하신 대로 지금 기자회견이 늦춰진 이유가 내외신 기자들이 너무 많이 몰려서 더 넓은 공간을 찾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이렇게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고 이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배후임이 드러난다면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요.

북한의 고립도 더 심해질 것 같고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기자]
일단 과거 1983년 버마 랑군 사태 때 그때도 지금의 미얀마죠. 전통적인 버마, 북한과 가까웠던 버마가 단교를 했었습니다.

수교 관계를 끊었죠. 말레이시아도 그 정도에 버금가는 외교적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현재로서는 그렇게 전망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말레이시아가 나름대로 대테러 문제라든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서방하고 가까운 부분을 보이고 있었어요.

물론 비동맹 노선을 취했었지만. 말레이시아 입장에서는 테러가 발생한 겁니다. 그것도 공항에서, 국제공항에서 백주대낮에.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이겠죠.

그러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그리고 말레이시아 경찰이 지금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아주 강한 근거가 있고 그다음에 리정철의 체포 장면 등 이런 것을 다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부분으로 봐서는 굉장히 말레이시아 정부가 화가 많이 난 것 같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앵커]
이에 반해서 또 북한 경우에는 한밤에 기자회견까지 열고 여러 가지 불만을 토로하면서 말레이시아와의 양국 관계가 파탄날 수도 있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아무래도 배후가 북한으로 드러나니까 좀 조급한 심정에서 나온 게 아닌가 싶어요.

[기자]
그렇죠. 강철이라는 사람의 인물됨을 봐야 합니다. 사실은 전통적으로 2013년까지 말레이시아 대사를 했던 사람은 장용철이라는 사람이었습니다.

처형된 장성택의 조카입니다. 큰형의 아들이었는데 소환돼서 평양으로 불려가서 8개월간의 공백기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혀 몰랐던 인물이 강철인데 지금 강철의 영어를 보면 외교관으로서는 영어를 잘 못한다라는 북한 외교관 출신 탈북인사들이 말을 합니다.

그러니까 전통적으로 외교관계의 규범 이런 것도 잘 모르는 것을 봤을 때 군부인사일 개연성이 크다라는 전망들을 우리 관계 당국에서 전망을 하고 있는데.

지금 말하는 용어 자체도 거의 비속어 수준이고 그다음에 어제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북한 대사관에 북한 주민, 관계자들을 불러서 교육을 시켰다라고 하지 않습니까?

국내 일부 언론기자들이 보니까 거의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붓고. 그만큼 북한 내부에는 전달되지 않았습니다마는 지금 세계적으로 SNS가 발달되기 시작해서 그 소식이 북한 내부에 안 들어가리라고 장담을 못하겠죠.

그만큼 다시 말해서 굉장히 뭔가 말 못할 속사정이 있고 얼굴에 당황스러움이 드러나는 거죠.

[앵커]
저희 YTN 취재진이 리정철이 살던 아파트에서 체포될 당시 지켜봤던 주민들과 인터뷰를 했는데 리정철이 체포될 당시에 가족들이 따라나왔는데 울지도 않고 침착하게 바라봤다고 하는데요.

굉장히 이례적인 일인데 리정철이 나머지 3명과 도주하지 않고 남은 이유는 계획된 게 아닌가 싶은데요.

[기자]
지금 보도된 내용을 보면 리정철이 취업비자를 받고 지금 리정철이 어떤 스펙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말씀해 주시지 않았습니까?

공부를 많이 하고 화학자인데 말레이시아 현지 제약회사에 근무를 하고 있고 이례적으로 취업비자를 가지고 있는데 가족들과 있었다는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울지도 않고 갔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과거 냉전시절에 북한이 써 먹던 수법, 위장가족일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죠.

자기 친아버지가 그렇게 갑자기 체포되면 당연히 울고 이렇게 하는 게 인간의 본성일 텐데 그럴 개연성이 없지 않아 있을 거라는 전망들이 추정이 좀 있고요.

또 하나는 도주하면 오히려 의심을 살 수밖에 없었겠죠. 그러니까 본인은 굉장히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게 나을 것이다.

그런데 그 맥락을 보면 13일날 이 사건이 일어난 다음에 말레이시아 정부 당국에서 그 사람을 평소 관찰을 하고 있었다라는 거죠. 물론 신분은 그렇지만 말레이시아도 국가인데 정보기관이 없지 않지 않겠습니까?

충분히 나름대로 정보 분석을 해서 잠복을 하고 있었는데 전격적으로 체포를 했고 집에서... 공개도 다 하지 않았습니까, 체포장면을.

그런 관계에서 볼 때 오히려 도주했으면 오히려 역설적으로 우리가 범인이다라는 것을 반증하는 결과를 가져왔겠죠.

[앵커]
앞서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남성 용의자 4명 중에 3명은 이미 말레이시아를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 지금 리정철만 혼자 남아 있다가 체포된 것인데. 말레이시아 당국 입장으로서는 3명이 비록 말하자면 도망간 셈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과의 연계성에 대한 증거를 많이 확보한 모양이에요.

[기자]
뭔가 있으니까 말레이시아 당국이 이례적으로 기자회견도 자처하겠다고 하고 밝히겠다라고 했고 당초 지난 15일 말레이시아 부총리가 기자회견을 자처해서 시신 문제가 나왔을 때 대사관을 통해서 가족에게 인도하겠다라고 하면서 그 전제는 그때까지만 해도 이 문제가 양국 관계에, 그러니까 말레이시아와 북한의 전통적인 관계, 외교 관계를 훼손할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까지 얘기를 했는데 그래서 이게 굉장히 미궁에 빠지는 것 아니냐 했는데 그 과정에 새로운 것이 뭔가 나왔다라고 보는 거죠.

현재까지 전해진 바로는 재부검도 안 하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뭔가 새로운 소식이 나왔고 그리고 최근 인도네시아 부통령이 기자회견을 자처했어요.

어제자죠. 현지에서 잡힌 인도네시아 여성은 피해자고 하수인에 불과하다라는 표현을 썼어요.

그러니까 배후가 인도네시아 정보 당국도 뭔가 말레이시아와 교감 하에 정보를 수집해서 북한이 배후세력임이 뭔가 명징한 게 드러났으니까 기자회견까지 자처하고 어쨌든 구체적인 내용은 우리 시각으로 4시에 기자회견 내용을 보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4시에 기자회견은 하는데 김정남의 부검 결과는 2주 정도가 걸린다고 앞서 발표한 바가 있는데요.

예상보다 지연되는 이유는 뭘까요? 뭔가 새로운 독극물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기자]
저희도 법의학자들에 의하면 실질적으로 우리가 잠정적으로 결론을 내리지면 법의학 부검은 실질적으로 정확한 보고서가 나오는 데 7일 내지 보름 정도 걸리는 게 상례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거를 가지고 우리 기준으로 해서 늦어졌다고 하기에는 너무 단정적인 얘기 같고요.

지금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와중에서도 다시 재부검을 안 하겠다, 기자회견을 하겠다, 이 예시만 봐도 뭔가 증거물을 확보했으니까 발표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앵커]
이번에 김정남 피살사건과 관련해서 꼭 북한 체제에 반대하면서 탈북자라든가 주요 인사가 많이 있을 텐데 그 사람들의 신변도 안심할 수 없지 않느냐, 이런 우려도 있어요.

[기자]
최근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국회 정보위 야당 간사가 인터뷰한 걸 보면 아마 국정원도 그렇게 파악을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 최근 언론에 등장한 여러 가지 탈북인사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도 보호를 해야 되지만 언론에 공개 안 된 고위급 탈북인사가 국내에 있다라고 하거든요. 이런 분들이 3만여 명이나 되니까요.

이런 사람들을 오히려 보이지 않게 신변보호를 더 잘해야 된다. 이런 사람들한테 최근에 탈북인사의 이야기에 따르면 한 석 달 전에 협박전화를 받았다고 합니다.

중국 쪽에서 전화를 받아서 죽이겠다, 이런 얘기를 했고 본인이 관계 당국과 협의를 하고 있고. 제가 북한 관련 탈북인사들을 취재하면 그런 경우가 적지 않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관계당국에서도 사실 평소에 많이 지켜보고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앞서 말씀하신 대로 말레이시아 정부가 보안이 철저한 공항에서 환한 대낮에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에 대해서 굉장히 화가 난 것 같다.

북한이 굳이 그렇게 환한 대낮에 공항이라는 공공장소에서 범행을 벌인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기자]
마카오에 오래 체류했지 않습니까. 마카오는 중국령, 1국가 2체제인 중국령입니다.

2012년도에 중국 내에서 암살을 한번 하려고 했는데 중국 정부에서 화가 나서 그렇게 하지 마라고 했는데 어떤 체류자 신분으로서 말레이시아에 왔었겠죠.

마카오로 돌아가면 더 굉장히 문제가 심각해지고 마카오는 나름대로 신변경호가 잘 돼 있고 그런데 어떤 동선을 꾸준히 파악했다고 봐야겠죠. 이른바 저가항공사를 많이 타고 다녔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수속도 요즘 셀프 체크인 하는 것으로 했고. 이런 동선을 치밀하게 보고 해서 그들의 입장에서는 북한 당국은 이곳이 공공장소이지만 기회다라고 했을 가능성이 높죠.

왜냐하면 만약에 지금 내연녀인 서영라의 아파트를 자주 갔었다라고 했는데 거기에 가서 폭탄테러를 했거나, 이건 말레이시아 현지인들한테 피해를 주고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물론 공공장소지만.

그런데 그것을 위장하기 위해서 두 명의 제3국 여성을 희생양으로 삼았고 배후세력들은 그 근처 어떤 공항 내 식당에서 그 광경을 지켜봤다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말레이시아 당국이 그런 CCTV를 공개도 했고요. 이런 정황으로 봐서 본인들로서는 범행 장소가 역설적으로 다중이 있는 데가 오히려 낫다라고 판단했을 개연성이 크다는 것이 이런 수사를 많이 해본 당국자들의 이야기입니다.

[앵커]
우리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이 김정남을 암살하려 한 게 벌써 5년 전부터 준비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5년 전부터 준비를 쭉 해왔다가 지금 이 시점에 암살을 한 셈인데 그동안 여의치 않았다고 봐야 될까요, 이번 시점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기자]
지금 두 가지 관점에서. 그러니까 5년 전, 딱 그러니까 지금으로 역산해서 2012년부터 이른바 스탠딩 오더, 김정남을 암살하라고 지시를 내렸던 것 같지는 않고요.

여러 가지, 단순하게 5년 전부터 정황증거는 우리 국정원의 발표가 있었습니다마는 2012년도에 중국 내에서 암살 시도를 해서 중국이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고 2012년 4월쯤에 서한을 보냈다 그러지 않습니까?

나와 내 가족을 살려달라라고 했는데 여러 가지 대북소식통들을 이야기를 종합을 해 보면 그 당시에 김한솔이 스위스에 있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파리 정치대학에 입학을 했다라고 합니다.

그래서 아들, 조카죠. 조카가 4년 동안 대학 졸업할 때까지는 생활비와 학자금을 대주겠다. 조건, 김정남은 김정은 체제에 대해서 비난발언을 하지 말아라. 그때 그 주선을 고모부인 장성택이 주선을 했는데 그 이후로 숨졌죠.

그런데 올 봄에 지금 나오는 걸 보면 학교를 마치고 작년에 졸업을 하고 마카오에 돌아왔으나 이제 시기가 지났으니까 평양으로 돌아와라라고 몇 번 조언을 했고 실제 북한 외교관 서너 명이 찾아가서 평양으로 들어가자라고 했는데 차일피일 미뤘는데 여러 가지 여건이 안 되고 김정은이 화가 더 많이 났을 개연성이 굉장히 크죠.

그런데 이게 재미난 현상이요, 김정남의 암살 과정을 보면서 1930년대 소련의 스탈린이 정적 트로츠키나 이런 사람들을 죽였던 과정과 너무나 흡사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주 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관이 이례적인 기자회견까지 열어서 남한 정부가 정치스캔들을 만회하기 위한 조작이다 이런 얘기까지 하고 굉장히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 반해서 북한 내부는 예상했던 대로 조용합니다. 관영언론도 절대 침묵하고 있고요.

그런데 이게 말씀하신 대로 SNS시대에 완전히 통제하는 건 불가능할 거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주민 내부의 동요가 어떻게 될 거라고 보십니까?

[기자]
알지만 표현은 못하겠죠. 이게 실제 최근의 어떤 탈북자들의 말에 의하면 이 김정남의 존재 자체를 아는 건 북한 내부에서도 200명도 채 안 될 것이다라고 하거든요.

그런데 북한은 워낙 감시체제가, 북한 대동강 구역이나 북한 고위층들이 사는 곳을 보면 도청장치는 기본이고 골목골목마다 CCTV 다 장치돼 있고 그러니까 북한의 고위 당국자들 입장에서는 역설적으로 그 사람들이 성장을 해서 그 체제의 고위층으로 올라가기까지는 나름대로 이른바 생존술을 다 갖고 있다는 것이 북한 전문가들의 이야기거든요.

예를 들면 엊그저께 김정일 75돌 때 북한 최고인민회의 위원장 김영남이라는 분은 92살입니다. 92살인데 지금까지 관용차를 탈 때 운전기사를 본인이 선택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당에서 시키는 사람만 해서 그 정도로 하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는 불만 요인을 갖고 있겠지만 표현은 절대 안 할 것이다.

여러 가지 종합을 해 보면 그런 전망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앵커]
피살된 김정남의 시신을 놓고 유족들, 북한측이 서로 시신을 인계받으려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과연 김정남의 시신이 가족들한테 갈지, 아니면 북한 당국으로 갈지 어떻게 예상을 할 수 있을까요?

[기자]
좀 전제를 다시 정리할 필요가 있는데요. 시신을 돌려달라고 하는 가족이 마카오에 사는 이혜경의 아들 김한솔 그 밑에 김솔희인데.

두 번째 부인인데. 이 사람의 신분이 어디인지 봐야 합니다. 북한 국적자들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예를 들어서 설명을 하면 국내에서 제3국 사람이 사망을 해서 제3국에 있는 가족이 돌려달라고 할 때 우리 정부가 그 제3국가와 우호 관계가 아니라도 그걸 걸쳐서 주죠.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그 부분에서 명시적으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대사관을 통해서 전달을 하겠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거를 평양 당국과 가족과 말레이시아 당국을 대등한 관계에서 보는 건 좀 무리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중국 당국이 나설 가능성은 없나요?

[기자]
중국은 절대 안 나설 겁니다. 왜냐하면 중국은 중국의 외교원칙 첫 번째 원칙이 제3국에 대한 내정간섭 불가입니다.

중국은 북한 내정에 간섭했다가 한 번도 이익을 본 적이 없고 손해만 봤기 때문에 중국은 굉장히 트라우마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서 절대 언급을 안 할 겁니다.

[앵커]
이건 좀 다른 얘기입니다마는 중국이 북한의 석탄 수입을 올해 말까지 중단하기로 했다고 어제 발표가 됐습니다.

과연 이게 큰 충격을, 타격을 줄 수 있을까요?

[기자]
아닐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어제 중국 상무부가 전격적으로 발표를 했는데 오늘 이른바 대북제재를 더 느슨하게 해서 빠져나올 여지를 줄 수 있다는 기사가 외신에서 들어왔죠. 중국 훈춘에서 나진에서 중국 상해 인근의 닝보항과 연계하는 물류항을 5년 만에 다시 재개를 했다, 이런 부분.

그러니까 중국이 항상 북한에 이런 이중적 태도를 보이기 때문에 큰 기대를 안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주환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와 함께 얘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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