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세론→양강구도→1강 2중 실현

2017.05.10 오전 06:51
[앵커]
조기 대선을 앞두고 짧은 기간 동안 많은 후보들이 지지를 받기도 하고 탈락하기도 하는 과정을 거쳤는데요.

선거 결과가 나오기까지 여러 가지 사건들은 각 후보의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김수진 기자가 그동안의 여론조사 추이를 정리합니다.

[기자]
지난 연말, 대규모 촛불집회가 이어지는 국면에서 당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0%로 같은 지지율을 보입니다.

오히려 탄핵 국면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이 1위에 오르기도했습니다.

이후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문재인 후보의 상승세가 시작됩니다.

1월 12일 귀국한 반기문 전 총장은 지지율 유지에 실패하면서 정치활동 한 달을 채우지 못하고 갑자기 뜻을 접습니다.

이후 문재인 후보가 이른바 '대세론'을 형성한 가운데 '대연정' 메시지를 들고 나온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지율 2위로 올라서면서 '본선 같은 예선'으로 민주당 경선이 관심을 끕니다.

이 와중에 헌법재판소는 3월 10일, 박근혜 대통령을 결국 파면하고 대선 보궐선거는 5월9일로 확정됩니다

보수의 대안으로 인식되며 일정 지지율을 유지하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결국 불출마 의사를 밝힙니다

이후 4월 초까지 각 당의 대선후보가 확정되고, 박 전 대통령은 검찰 소환 조사를 받고 열흘 뒤 구속됩니다.

4월 초, 안철수 후보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문-안 양강 구도가 현실화되면서, 안철수 후보가 갈 곳 없는 보수 표심의 대안으로 떠오릅니다.

4월 중순 후보자등록과 함께 진행된 TV토론에서 안철수 후보가 부진함을 벗어나지못하면서 양강 구도가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결국 선거 일주일 정도를 앞두고 보수가 다시 전통의 보수 정당으로 결집하고, 안철수 홍준표 후보가 오차 범위 이내에서 경합하는 여론조사가 잇따라 나오면서 선거 구도는 다시 1강 2중 형태로 재편됩니다.

선거 일주일을 앞둔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선두인 1강 2중 구도가 유지된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결국 실제 선거 결과도 1위와 2,3위 사이의 격차가 크게 나는 '1강 2중' 구도가 현실화된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YTN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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