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내 물가 오름세....北 정권은 요지부동

2017.09.16 오전 05:10
[앵커]
북한에 대한 전체 유류 공급의 30% 정도를 줄이는 새로운 대북 제재가 발효됨에 따라 북한 내 기름값 등 물가 오름세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내부 여론을 전혀 개의치 않는 북한 정권에 이런 움직임이 영향을 전혀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데 있습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유엔 대북제재 대상에는 비록 전체 물량의 30% 정도이지만 북한에 대한 유류공급을 처음으로 제한하는 것이 포함됐습니다.

이런 제재에 따른 심리적 영향 때문일까?

북한 내에서 기름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새로운 유엔 대북 제재가 발표되기 전 북중 국경지대인 함경북도 회령의 휘발유 가격은 1kg에 북한 돈 13,000원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일주일도 채 안 돼 1kg에 17,000원으로 치솟았습니다.

우리 돈으로 2천 원이 넘는 액수입니다.

평양 시내에서는 2만 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는 다른 생필품의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북한 주민의 주요 식량인 옥수수 가격도 수확철인 요즘 1kg에 지난달에 비해 800원 가량 오른 27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각종 물가 상승 원인에 대해 북한 당국의 고의적인 공급량 감소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원유 공급 감소나 무역량 축소를 예상한 북한 당국이 필요한 비축물자를 먼저 채워놓고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이는 북한 주민들의 일상은 전혀 개의치 않는 김정은 정권의 속성과도 무관치 않습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상당한 피해와 주민들의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정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을….(김정은 정권은 하고 있습니다)]

독재 정권유지의 핵심은 국민의 복지를 향상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정권을 지지하고 있는 엘리트의 충성을 유지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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