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美 언론 "北 AN-2기 치명적 위협"...왜?

2017.10.09 오전 05:08
[앵커]
북한 핵·미사일이 날로 고도화되는 가운데 가장 치명적인 북한 전력으로 70년 넘은 AN-2기(에이엔 투기)로 불리는 경수송기가 꼽혀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낡은 동체 덕에 오히려 첨단 레이더망을 피해 특수부대원들을 대거 침투시킬 수 있는데, 북한은 해마다 이 훈련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비행기에서 북한 특수부대원 수십 명이 낙하산을 타고 강하합니다.

[조선중앙TV (지난 4월) : 경수송기들이 초저공으로 훈련장 상공에 날아들고 전투원들이 우박처럼 쏟아져 내렸습니다.]

지난 1947년 구소련에서 농약 살포용으로 제작된 AN-2기로, 북한 연례 동계훈련을 비롯해 각종 침투훈련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 언론이 가장 치명적인 대표 전력으로 일흔 살이 넘은 이 AN-2기를 꼽았습니다.

비결은 나무와 알루미늄, 천으로 이뤄진 동체.

최첨단 레이더망에 잡히지 않아 개전 초기 저공 비행으로 군의 핵심시설과 핵발전소 등에 특수부대원을 실어나르기에 적격입니다.

[조선중앙TV : 강하한 타격조들은 적 특공대와 미사일기지를 가상하여 설비한 대상물들을, 차단조는 진출하는 적 땅크들을, 엄호조는 증원하는 적 보병을 박격포 사격으로….]

AN-2기는 지난 2015년 열병식 당시에도 각종 첨단 개량 무기 속에서 노동당 창건 70주년 상징을 형상화하며 위용을 과시했습니다.

한 대로 10명 정도 실어나를 수 있는데 북한은 300대 넘게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얼마나 빨리 적의 공격을 사전에 탐지하느냐 관건인 현대전에서 눈 뜨고 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일찌감치 나왔지만 이렇다 할 대응 전력이 마땅치 않습니다.

[고영환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 저고도 레이더 그런 것들을 우리 군이 만들어서 대책을 취하고 있는데, 사실 전국을 다 그렇게 감시한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거든요. 그러니까 아직도 틈새가 있다고 봐야죠.]

북한은 최근 AN-2기를 야간 공수 훈련에도 동원하는 등 이를 이용한 침투 훈련 규모를 스무 배 가까이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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