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5·24 조치후 첫 北 생수 반입..."종교적 목적 승인"

2017.11.15 오후 11:25
[앵커]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 이후 취해진 5·24 조치로 판매가 전면 중단됐던 북한산 생수가 곧 국내에 들어옵니다.

통일부는 5·24 조치가 완화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7년 만에 북한 생필품이 반입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개성시 만월대 학술 회의장에 비치된 금강산 샘물과 강서 약수.

북한에서 생산되는 대표적 생수입니다.

[조선중앙TV : 몸소 약수 맛도 보아주시고, 우리나라에 약수가 나오는 곳이 많지만 강서약수 맛이 제일 좋다고 하시면서….]

금강산 샘물과 강서약수는 지난 2000년대 남북이 합작회사를 설립해 국내에 판매하는 등, 북한이 특히 사업 확장에 의욕을 보였지만 2010년 천안함 폭침 뒤 내려진 5·24조치로 반입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정부가 7년 만에 금강산 샘물과 강서약수의 국내 반입을 승인했습니다.

통일부는 국내 종교단체가 음력 개천절 행사 제수용으로 사용하겠다며 중국인에게서 기증받은 북한산 생수 반입을 신청했고, 대북제재의 틀 내에서 민간교류를 폭넓게 허용한다는 취지에서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수용품으로 사용되는 금강산 샘물은 500㎖병으로 4만 6,000병, 귀빈 제공용으로 들여오는 강서약수는 500㎖병으로 20병으로, 10년 전 국내 판매가격으로 따지면 2천만 원 상당입니다.

통일부는 5·24 조치나 대북제재가 완화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7년 만에 북한 생필품 반입이 허용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순수 종교적 목적으로 해서 저희가 단 건으로 승인한 거고요. 이것을 5.24 조치의 해제와 이렇게 연관돼서 하는 것은 확대해석이라고 봅니다.]

이런 가운데 두 달 넘게 도발 중단을 이어가고 있는 김정은은 신발 공장과 화장품 공장에 이어 최근엔 트랙터 공장을 찾는 등 경제 행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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