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3일, 총상을 입고 귀순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북한 병사가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아직 말문은 트이지 않아서 귀순 동기 등에 대한 조사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강정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3일 귀순 과정에서 북한군 추격조의 총격을 받아 중상을 입은 귀순 병사, 헬기로 민간 병원에 후송돼 5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습니다.
이틀 뒤 2차 수술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생명은 위독했습니다.
[이국종 / 아주대병원 중증 외상치료 전문의 : 무엇보다도 기생충들이 워낙 많이 있기 때문에, 기생충들이 파열된 장 부위를 기어 나오는 습성이 있고, 거기서 기생충들이 그걸 빨아먹고 그 지점을 공격해서….]
중환자실에서 무의식 상태로 치료를 받던 귀순 병사가 최근 눈을 뜬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 소식통은 귀순 병사가 눈을 깜빡이며 주변을 둘러볼 정도로 의식이 돌아왔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기도 삽관까지 제거할 만큼 건강이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병원 / 순천향대서울병원 심장내과 교수 : 치료하다가 좋아지면 인공호흡기를 떼고, 거기서 더 좋아져서 자발 호흡이 가능할 때, 기관에 삽관했던 관을 제거하는 것이 기관 발관이죠.]
그러나 귀순 병사는 여기가 어딘지 알겠느냐는 의료진의 물음에 반응을 하진 못했습니다.
아직 말문을 열지 못한 상태여서 정확한 신원이나 귀순 동기에 대한 조사는 당장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의료진은 아직 북한 병사의 생존 가능성을 예단하긴 어렵다며 당분간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