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주환 /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
[앵커]
김주환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어젯밤에 그러니까 안 오겠다고 한 겁니까, 아니면 미루겠다고 한 겁니까? 정확히 어떻게 된 겁니까?
[기자]
지금 파견을 중지하겠다, 이렇게 표현됐다라는 것이 통일부의 언급입니다. 그래서 통일부가 오늘 아침 일부에서 취소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그게 아니다.
정지다, 그렇게 표현을 했는데 구체적으로는 통지문 원문을 안 보냈는데 좀 여기서 북한 측의 태도가 일반 우리가 약속, 규범. 개인 간의 약속도 굉장히 소중히 여겨야 하는데 어제 사실 사전 점검단 7명이 오겠다는 것도 일방적으로 어제 한 오전 11시쯤에 보냈어요.
그래서 어제 오전에 총리께 보고는 총리가 외교안보 분야 5개 사이에 합동업무보고 사이에 불현듯 통일부 장관이 그 내용을 그 보고를 했고 그것도 급작스럽게 이뤄졌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연히 밤에 우리는 여러 가지 준비를 해야 되겠죠. 그랬는데 밤 10시에 다시 못 오겠다, 이렇게 상황이 오늘까지 이어진 거죠.
[앵커]
11시에 오겠다고 했다가 10시에 안 오겠다고 했으니까 11시간 사이에 뭔가 변화가 있었던 모양인데 무엇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까?
[기자]
일단은 여러 가지 분석을 하는데 결정 주체부터 설명드릴 필요가 있어요. 북한 체제의 특성상 급작스럽게 사전 점검단 7명이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으로 가라라고 이것이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일 것이라는 것이 대북 전문가들의 거의 공통된 일치된 의견이고요.
그리고 불현듯 다시 가지 말아라라고 한 것도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일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여기까지는 거의 추론에 가깝고 그다음에 왜 못 왔겠느냐. 우리가 역설하는 것이 가장 큰 것이 어제 어떤 일이 벌어졌느냐면 통일부가 기자들한테 풀기자단 구성이 안 된다. 그리고 아무래도 현송월이라는 인물이 존재감이 있었죠.
그런데 어제 사실은 오후 상황이 이렇게 시청자 여러분들은 잘 모르지만 전개됐던 것이 거의 유명 연예인 취재 접근 방식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어요.
왜, 통일부가 기존 관행대로 풀기자단이라고 해서 질서 있게 취재하는 방식이 있었는데 그걸 못하겠다고 하니까 언론사 입장에서는 취재를 해야 되겠다. 이런 보이지 않는 충돌이 있었겠죠. 그래서 통일대교 남단에 방송사들이 12개사입니다.
다 가겠다고 하고 물론 YTN도 포함되고 일본 언론도 오겠다고 하고 일부 언론에서는 드론까지 띄우겠다고 했으니까 굉장히 과도한 관심에 대한 부담감이 있지 않았겠느냐. 역시 북측의 입장에서 볼 때요.
이런 부분이 있었고. 또 하나의 추론은 뭐냐하면 북한이 어제 통지문을 보낸 걸 자체를 왜 언론에 공개를 했느냐. 비공개로 가겠다고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한 불만이 있지 않겠느냐.
[앵커]
북측이 비공개로 해 달라고 요청을 했답니까?
[기자]
그렇게 하라고 통일부 당국자가 밝혔죠.
[앵커]
북측이 비공개 요청을 했었다고. 그런데 통일부는 왜 비공개로 안 했답니까?
[기자]
그러니까 그 일정으로 했는데 그 후에 드러난 사실인데 비공개로 했는데 그러니까 기자들을 취재할 수 없다라고 하니까 기자들이 대한민국은 언론의 자유가 있는 나라인데 기사의 가치 판단은 각 언론사에서 하는 거 아닙니까?
그렇다고 못하겠다고 안 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럼 오히려 혼란이 빚어진 거죠. 이런 과정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제가 말씀드린 것은 그 근거로 어디까지나 추론입니다마는, 일부 전문가들의 추론입니다마는 북측에서 그걸 명분을 삼지 않았겠느냐.
핑계로 삼지 않았겠느냐. 그런데 보다 좀 정확하게 합리적 논거는요, 지금 앞서 보도가 있었습니다마는 스위스 로잔에서 회의가 있지 않습니까?
오늘 밤 자정, 그 이후에 그 결과를 보고 북측이 회신을 해오지 않을까라는 추론이 취재를 해 보면 가장 합리성이 있다, 이렇게 현재까지는 드러나는 거죠.
[앵커]
논리적으로는 그 회담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 겁니까?
[기자]
일단 지금 예술단, 참관단 이런 게 사실은 선수단보다 규모가 훨씬 크지 않습니까? 북한의 입장에서도 IOC 회원국이니까 소규모지만 선수단을 응원한다는 명분으로 와야겠죠. 자기들 선수들이 없는데 남북 공동 응원단을 할 일이 만무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선수단이 안 오면 한반도기를 공동으로 들 이유도 없겠죠. 이런 게, 그러니까 본 주체에 대한 합리적인 결정이 나온 다음에 결정하지 않겠느냐라는 것이 지금 말씀드리는 것은 북측은 어젯밤 10시에 어떠한 대답도 없고 지금 제가 스튜디오에 들어오기 전에 북한 조선중앙TV를 계속 모니터를 하고 있었는데 역시 이 부분에 대한 일절 언급은 아직 없습니다.
어젯밤 10시 이후에 북한 매체들이 여기에 대한 언급이 없고 그래서 오늘 오전 11시 20분에 조명균 장관 명으로 왜 갑자기 돌연 중지하게 됐는지 좀 이유나 알자, 사유를 밝혀달라라고 보냈는데 그것조차 답이 없는 상황이죠.
[앵커]
정리를 하자면 그러니까 오늘 로잔 회의 결과를 보고서 다시 입장을 밝힐 가능성은 있다라는 말씀이신데. 상식적으로는 그 외에는 그 외로 예정돼 있던 것이고 그것은 선수단 문제이고 이건 예술단 문제인데 그것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납득이 안 가는 측면이 있고요.
하나의 추론은 북측에서 비공개로 오겠다고 요청을 했었는데 우리 쪽에서는 일단 공개를 하고 그다음에 취재는 못한다고 하니까 취재진들과의 그 문제에서 이견이 있었고. 그런 과정이 북측에 알려지면서 북측이 그것을 이유로 해서 안 가겠다, 중지하겠다고 했다.
[기자]
그 근거 중 하나는 오늘 1시에 조명균 장관이 기자간담회에서 한 발언 중에 부정확한 보도에 대해서 북측의 우려가 있었다라는 표현을 썼어요.
그 표현은 뭐냐하면 과거에 현송월 단장이 김정은의 옛 애인이 아니냐. 이런 추론이 하나 있고. 그런데 그러면 과거에 그런 걸 바로잡았어야 되느냐는 오늘 어떤 기자의 반론도 있었습니다.
그것이 있었으니까 다른 전문가의 분석인데 북측 입장에서는 현송월 단장에 대한 남측 언론의 그런 억측에 대해서 아무래도 김정은 위원장한테 그동안 보고를 안 했다가 이번에 공식 무대에 남북 관계에 등장을 하게 되니까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다라고 보고했을 개연성이 있다라는 전망들을, 관측들을 하고 있는 거죠.
어찌 됐든 간에 이번 과정을 보면 사실은 북한이 과거에 서로 합의를 해놓고, 약속을 해놓고 이렇게 스스로 이유 없이 파기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연장선상에서 보면 이것 역시 굉장히 제가 앞서 설명드린 국제사회의 규범이라든가 이런 거를 합리성을 잃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궁금한 것이요. 그래서 이것이 전체 흐름에, 평창 참가하고 이런 것들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것인지 이런 조치가. 아니면 그냥 돌발적인 헤프닝으로 볼 수 있는 것인지 어느 쪽 가능성이 높다고 보십니까?
[기자]
지금 굉장히 조심스러운 전망이 될 수 있는데 역시 조명균 장관의 발언도 오후 1시에 기자들과 만났다고 했지 않습니까? 그때 예단하기 힘들다. 개연성이 있다고 전망을 했습니다.
그 근거 중 하나는 북한이 북한 역시 이런 우리가 위장된 평화 공세라고 하지만 본인들도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해야지만 자기들의 불량국가의 이미지가 탈색될 수도 있고 큰 틀에서 있기 때문에 이걸 다른 모든 것을 취소할 가능성은 만무하다. 그런데 이것이 사실 사전행사이니까 준비를 많이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게 되면서 하루하루 연기됨으로써 일정이 굉장히 촉박해질 수가 있죠. 그래서 물론 조명균 장관은 오늘 통지문을 다시 보낼 때 일정을 남과 북이 다시 짜면 된다. 거기에 대한 회신도 달라라고 이야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답이 없는 거죠.
[앵커]
우리 정부 관계자가 북한이 우리 측의 보도 내용에 대해서 불만을 가졌을 가능성이 있다, 과거의 선례들을 보면. 그런 가능성도 있습니까? 그래서 중지된 것 같습니까?
[기자]
지금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좀 반반이라고 봅니다. 그러면 우리 언론보도에서 우리가 북측의 입맛에 다 언론보도를 해야 되느냐는 반론이 있을 수 있고요. 그러면 북측은 그동안 우리에 대해서 호의적 언론보도를 했느냐라는 반론도 있을 수 있고요.
그래서 과거에 외교안보 수석을 지낸 어떤 고위급 인사가 했던 말이 우리가 북한하고 남북 대화 테이블에만 앉으면 항상 작아진다. 이런 태도가 좀 지양했으면 좋겠다라는 언급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 상황도 마찬가지라고 비판론적인 의견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왜 굳이 우리가 먼저 북한이 일방적 파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먼저 조급증, 성급한 모습을 보이느냐라는 그런 이견도 있고 역시 이 문제가 가져오는 게 우리는 인터넷망이 발달했는데 지금 의견이 굉장히 많이 양분돼 있죠. 그래서 결국은 표출되는 것은 남남 갈등 형태로 다시 나타나는 굉장히 우려스러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거죠.
[앵커]
어제 오전 11시에 보내겠다고 했다가 밤 10시에 안 보내겠다고 한 거니까 그사이에 언론보도, 특별한 보도가 나왔던 것은 없었던 것 같은데요.
[기자]
없었죠. 그러니까 과거에 어떤 우리가 현송월 단장에 대해서 지난번에 실무회담 때 등장을 했고. 그다음에 2015년 12월 베이징에서 모란봉악단의 공연이 전격적으로 취소될 때 모습을 봤지 않습니까?
78년생입니다. 78년도 인민군 대좌를 받고. 굉장히 나이에 비해서 굉장히 특별대우를 받는. 이번에 회담 때도 북측 수석대표가 굉장히 쩔쩔맸다는 후일담이 있었는데 이런 인사에 대한 거로도 우리가 여러 가지 언론보도를 하는데 북한 뉴스의 특징이 북한이 늘 확인을 안 해 줘요.
당연히 확인을 안 해 주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떤 추측성 보도가 없지 않아 있을 수밖에 있죠.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 문제를 삼았다라고 북측 관계자하고 오늘 통일부 당국자가 이런 표현을 썼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역시 논쟁이 극명하게 갈리는 그런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거죠.
[앵커]
로잔에서 지금 남북하고 IOC가 회담을 하고 있고. 한 1시간 정도 지났습니다. 그리고 IOC도 이 문제에 꽤 공을 많이 들이고 있고 그래서 실무접촉에서 어느 정도 이견이 많이 좁혀졌기 때문에 오늘 우리 시간으로 하면 오늘 밤 안에 결론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라는 소식을 저희가 알려드렸습니다.
오늘 나올 수 있는 깜짝 놀랄 만한 어떤 결과물이라든가 결론이 있을 수 있는지 하고요. 혹시 여기서 어떤 이견이 있을 수 있는지 하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지금 스포츠 전문가의 얘기가 올림픽 주최는 IOC위원인데 바흐 위원장 자체가 어떤 한반도 평화에 대해서 굉장히 지대한 관심이 있고 오늘 일부 언론 보도를 보면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한반도기 들고 공동 입장했을 때 자기가 IOC 위원으로서 굉장히 공헌을 많이 해서 눈물을 흘렸다. 그런 분이 세월이 지나서 IOC 위원장을 했는데 역시 연장선상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과 공동 입장에 대해서 합의될 가능성은 거의 굉장히 밝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우리가 일각의 아주 소수 의견입니다마는 그게 결렬될 가능성은 극히 현재로서는 낮다. 다만 시간이 언제인지 모른다.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 우리 20~30대들이 굉장히 과거 세대하고 2002년도 남북 관계를 바라봤을 때 20대, 지금 40대 중, 후반대하고 세대차가 극명히 드러나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을 어떻게 또 잘 무마하느냐. 이것도 과제인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남북이 대략 합의를 이룬 공동 입장, 한반도기 공동 입장. 그다음에 아이스하키팀 단일팀 구성 이런 문제는 그대로 합의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거고. 그 이외에 또 다른 우리가 생각 못했던 그런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겁니까?
[기자]
지금 큰 틀에서 봐서는 IOC가 관여하는 건 그거밖에 없다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응원단이나 이런 것은 남북 관계 문제기 때문에 IOC하고 논의할 필요가 없고요.
그래서 그것에는 큰 이견이 없이 제대로 전개될 가능성은 있는데. 다만 어떤 사전 행사 준비를 위해서 남북관계 이런 실무 협상을 하기로 한 것에 서로가 이행을 빨리 해야 되는데 북측이 일방적으로 자기들이 먼저 이런 식으로 행동을 하는 것이 좀 정치적 의도가 있지 않느냐, 이런 분석도 있죠.
[앵커]
김주환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의 분석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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