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종호 / 세한대 교수, 노동일 / 경희대 로스쿨 교수
[앵커]
북미 정상회담과 지방 선거. 월드컵까지 정말 대형 이슈가 가득했던 슈퍼위크가 벌써 절반이 지나고 있습니다. 대형 이슈가 지나간 한반도에 여러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전문가와 함께 분석해 보겠습니다. 배종호 세한대 교수, 노동일 경희대 로스쿨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첫 번째 바람부터 살펴보죠. 바로 새로울 신. 신풍입니다. 주제어 잠깐 보시겠습니다.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고 보수 야당이 패배하면서 차기 대권 후보군도 요동을 치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새롭게 부각된 인물 누구를 꼽을 수 있겠습니까?
[인터뷰]
이제 새롭게 부각된 인물은 당연히 여권이 압승했으니까 여권 인물 아니겠습니까? 일단 사상 처음 3선 서울시장에 당선된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인 꼽을 수가 있겠고요.
그리고 지난번에 문재인 대통령 후보하고 끝까지 경합을 벌였던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자도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 부상을 했고요. 또 드루킹 관련해서 굉장히 곤욕을 치렀지만 이번에 김태호 후보를 상대로 승리했던 김경수 경남지사 이 세 사람을 꼽을 수 있겠고요.
반대로 지금 야권 홍준표 그리고 안철수, 유승민 세 사람은 굉장히 큰 대권가도에 빨간등이 켜졌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우선 인물들을 차례로 살펴보면 박원순 당선인 이제 말씀해 주셨듯이 서울시장 3선에 성공을 했습니다. 대선가도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갔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겠죠?
[인터뷰]
선거 끝난 다음 날인데 벌써 대선을 이야기하는 건 너무 좀 성급한 것 같기는 해요. 그런데 어쨌든 관심사이기는 하니까 얘기를 드리면 현재로서 단체장 출신으로 대통령 된 게 이명박 대통령밖에 없죠. 우리 지방선거 역사가 오래되지 않았습니다마는 기초단체장, 광역단체장 거쳐서 대통령 선거로 가는 게 사실 자연스러운 흐름이기는 합니다.
[앵커]
서울시장 출신이니까요.
[인터뷰]
서울시장 출신이니까 3선까지 했고요.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유력한 주자로 부상했다라는 건 당연히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특히 단체장들은 완전한 정치인이기보다는 반정치, 반행정 그렇게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일반적으로 평소에는 또 정치활동 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행정가로서 이미지가 부각돼 있기 때문에. 그리고 역할이 기대되기 때문에. 그러니까 다음 대선까지 상당한 시간이 남았는데 그 기간 동안 과연 앞으로 정치가로서의 이미지를 쌓을 수 있는 그런 치적을 남길 수 있을지 그런 것들이 가장 조금 과연 관건이라고 할 수 있고요.
오늘 이렇게 아까 5명 거기에 나오지 않았는데 저는 추미애 대표도 상당히 주목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인이고 대선, 지방선거 대승을 이끌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어쨌든 다음에도 본인도 그런 생각이 있다라는 이야기가 얼핏 들리고 있고요. 그래서 추미애 대표도 유력한 후보군으로 뽑아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이재명 당선인은 여러 스캔들까지 있었는데 이런 의혹을 뚫고 경기지사에 당선되지 않았습니까? 당선된 이후에도 일부 논란이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 말씀을 하신 대로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가 이미 검찰에 고발해 놓은 상태입니다.
고발 내용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건데 배우 김부선 씨와 스캔들 의혹이 있는데 사실과 다르다라고 했기 때문에 이 부분이 허위사실 부분이다라고 해서 검찰에 지금 고발했기 때문에 어쨌든 간에 이 부분에 대해서 진위를 가져야 되니까 검찰에서 수사를 할 수밖에 없겠고요.
이번에 이재명 후보가 당선될 것이냐 안 될 것이냐에 대해서 대부분 평론가들이 당락에는 이변이 없다라는 그런 전망을 했는데 그대로 큰 표차로 이겼는데 문제는 지금 후보가 선거 운동 과정에서 세 가지 문제를 제기했지 않습니까?
하나는 형수 욕설, 의혹, 파문. 그런데 그걸 또 한국당에서는 동영상을 홈페이지에 실어서 온 국민들이 알게 알렸고 그리고 또 하나는 김부선 배우하고 밀애 의혹, 그리고 또 하나는 자신의 형을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는 이런 의혹이 제기돼서 그게 진위와는 상관 없이 상당 부분 큰 상처를 입었거든요.
그래서 이재명 당선자는 앞으로 대권가도에 이런 의혹들이 두고두고 무거운 짐으로 발목을 잡지 않겠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말씀을 하신 논란 외에도 어제 당선 직후 가진 인터뷰 내용이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저도 옆에 있으면서 질문하는 앵커 옆에 있었는데 민망하더라고요.
[앵커]
어떤 상황이었나요? 자세하게 이야기해 주세요.
[인터뷰]
JTBC 인터뷰가 있었고, 인터뷰가 워낙 여러 곳에서 인터뷰를 요청하니까 추첨을 통해서 3분씩밖에 못 하겠다 이렇게 한 거예요.
앵커로서는 처음에는 당연히 축하한다 소감을 얘기해달라 그다음에 또 앞으로 경기도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이렇게 얘기하는데 다 3분 지나가지 않겠어요.
그러니까 궁금한 거 스캔들 문제 앞으로도 법적 공방이 이어질 것이냐, 예상도 있지 않습니까. 예정되어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걸 할 그것인지 질문을 해야 되는 상황이었어요, 사실은. 그런데 저는 이재명...
[앵커]
질문했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당연히 그렇게 했고,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는데 사실 이재명 당선자 입장에서는 저도 이해는 해요. 기분 나쁠 것 아니겠습니까. 축하받는 자리인데. 축하하고 축하받는 자리인데 소감을 이야기해야 되는 자리인데 그런 질문이 자꾸 들어오니까 사실 까칠하게 대답을 했고.
[앵커]
뭐라고 했습니까?
[인터뷰]
그야말로 왜 자꾸 그런 것만 질문하느냐, 그런 것만 관심이 있느냐 TV조선에서 그랬고 JTBC에서는 이재명 당선자가 인터뷰 이전에 소감을 밝히면서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책임지겠습니다. 얘기했어요.
그게 듣는 사람에 따라서는 경기도정에 대해서 확실하게 책임을 지겠다, 이럴 수도 있고 또는 지금 법적 공방이 벌어질 이야기인데 그에 대해서 책임을 확실히 지겠습니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앵커가 그런 질문 했어요.
책임질 부분이 있다라고 하셨는데 책임지겠다고 했는데 어떤 의미입니까? 그러니까 나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얘기했거든요. 썰렁한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이재명 당선자가 오늘 아침에 이야기를 했던 것처럼 좀 지나치게 언짢은 모습을 보였다는 그런 이야기를 해서 어쨌든 기분은 나쁘더라도 기자들의 질문은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것을 대신 묻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당선 소감도 중요하고 미래 비전도 중요하지만 어쨌든 당선되었지만 법적 공방이 예고되고 있으니까 그걸 어떻게 대처해 나갈 것이냐라고 물었는데 그에 대해서 지나치게 좀 언짢은 기색을 보인 것은 조금 잘못한 부분이 있는 거죠.
[앵커]
이번에는 김경수 당선자의 얘기를 해봐야 할 것 같은데요. 드루킹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제 경남 지사에 당선되지 않았습니까. 초반에는 김태호 후보가 조금 앞서가면서 출구조사와 다른 내용으로 가면서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게 아니냐는 그런 전망도 있었는데 결국 김경수 후보가 당선됐어요. 그런데 이달 말부터 드루킹 특검 수사가 시작되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어떻습니까? 어떻게 보면 살아 있는 권력을 상태로 특검 수사를 하게 되었는데요, 제대로 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이제 특검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수사를 해봐야겠지만 그렇게 신통한 결과는 나올 것 같지 않아요. 왜냐하면 첫 번째로는 역대 특검의 결과를 보면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결과를 내놓은 적이 없거든요.
다만 지난번에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서 특검은 확실한 결과물을 내세웠는데 그렇지 않고는 그런 살아있는 권력을 상대로는 결과물을 내놓은 적이 없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좀 주목이 되고요.
그리고 또 이번에 김경수 의원 드루킹 특검과 관련해서는 잘아시는 것처럼 초반에 부실 수사 논란이 있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증거가 대부분 다 인멸됐다. 이런 주장들이 제기가 되었거든요.
그래서 이것과 관련해서 서울경찰청장이 사과를 하기도 했기 때문에 그래서 또 특검이 수사를 시작한다고 해도 어떤 결과를 내기가 굉장히 쉽지 않은 상황이고 그리고 현재까지 지금 김경수 당선자는 피의자 신분이 아니고 참고인 신분이고 그 이유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혐의가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래서 종합해 볼 때 제가 볼 때 특검이 어떤 혐의점을 찾아내기에는 확률적으로 낮아 보이고 만약에 특검이 결정적인 문제를 잡아낼 경우에는 김경수 당선자의 정치적인 행보가 큰 타격을 입겠지만 그렇지 않고 특검을 통해서 뭔가 아무런 하자가 없다 이런 결론이 나올 경우에는 반대로 김경수 당선자가 대권 주자로서, 또 친문을 대표하는 대권주자로서 상당히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두 가지의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보겠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야권에서는 보수의 새로운 희망으로 원희룡 제주지사 당선인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당선이 됐는데 보수재편 과정에서 좀 구심점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겠죠?
[인터뷰]
충분히 가능성은 있지만 그리고 워낙 보수 지형이 정치인들이 우수수 떨어진 추풍 이렇게 되어 있으니까, 추풍낙엽처럼 돼 있으니까 현재 살아남은 주자가 유일하게 원희룡 도지사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고 앞으로 대선 국면에서는 큰 역할을 할 수 있겠지만 지금 야권 재편이 우선 굉장히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고 그런 과정에서는 역할을 하기가 어렵죠, 제주도지사라는 현직 신분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앞으로 대선 국면이 닥치면 여기에서 어떤 새로운 인물로서 우뚝 설 가능성이 있지만 일상적인 정치에서 야권재편에서 뭔가 역할을 하기에는 현재 신분상 어려운 상황이 돼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여기에서 한반도를 휩쓴 두 번째 바람이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대선까지 출마했던 강한 바람이 금방이라도 꺼질 듯한 바람 앞의 촛불이 되었습니다. 잠깐 보시죠.
지난 대선 때 출마했던 보수 야권 대선 주자들 난관에 봉착한 모습인데요. 먼저 영상 보시고 말씀 나눠가겠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前 대표 : 오늘부로 당 대표직을 내려놓습니다.]
[유승민 / 바른미래당 前 공동대표 : 대표직을 물러나 성찰의 시간을 갖겠습니다.]
[안철수 /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 성찰의 시간을 당분간 가지겠습니다.]
[앵커]
먼저 홍준표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서 대표직을 사퇴했어요. 앞으로 정치행보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지금 당초 이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홍준표 대표 향후 정치적인 행보 관련해서는 6석이 못 나오면 본인이 대표직 사퇴하고 그리고 조기에 전당대회 열어서 다시 거기에 도전해서 당권을 획득해서 앞으로 2022년에 대권에 도전한다 이런 시나리오가 다 회자된 그런 상황인데 지금 이번 지방선거 결과가 전혀 뜻밖의 결과가 나왔어요.
아시는 것처럼 14:2:1로 완전히 TK당으로 전락해버리는 참패가 나오니까 제가 볼 때 이런 모든 부분에 대해서 다 시나리오가 무용한 그런 상황이라고 보거든요.
특히 이번에 한국당이 패배한 것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있지만 그중 홍준표 대표 책임론이 강하게 지금 제기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홍준표 대표의 막말도 있고 공천 실패도 있고 리더십 이런 부분들이 나오기 때문에 홍준표 대표가 이미 당무감사를 통해서 200곳이 넘는 당협위원장 가운데 60명이 넘는 사람들을 자기의 사람으로 바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볼 때는 홍준표 대표가 전당대회 다시 도전하기에는 매우 쉽지 않다.
그렇게 될 경우에는 홍준표 대표, 지금 여전히 마음에 대권의 꿈을 갖고 있지만 그게 그렇게 녹록해 보이지 않는 그런 현실인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홍준표 대표의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인터뷰]
이번 대선에서 정말 자유한국당이 참패한 것이 물론 홍준표 대표가 일조했다고는 하지만 사실 누가 했어도 저는 뭐 그렇게 백약이 무효했다고 생각합니다.
워낙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았고 문재인 대통령 한 사람 보고 모든 사람이 문재인 대통령과 찍은 사진 걸어놓고 문재인 대통령과 친하다 이런 이야기를 다 하면서 선거운동 했거든요.
정말 한반도의 변화의 바람이라는 것이 워낙 거셌기 때문에 홍준표 대표만의 책임이라고 하지만 어쨌든 홍준표 대표가 대표로서 책임을 져야 되고 많은 구설에 오른 것도 문제이고 리더십에 대한 의문도 많이 왔기 때문에 이제 물러나는 게 순서라고 보고요.
예를 들어서 조기 전당대회를 열면 대안이 없기 때문에 다시 복귀할 수 있다 이런 시나리오는 생각할 필요가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해서는 안 되는 것이고요. 홍준표 대표, 전 대표 본인을 위해서나 자유한국당의 환골탈태를 위해서나 이선으로 물러서는 것이 마땅하고요.
그리고 마땅한 대안이 없다고 하더라도 대안이 없을 때 정말 마지막까지 바닥까지 갔을 때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또 과거에 대안이 없으니까 과거 인물들로 대체하겠다 이렇게 할 필요는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단 홍준표 대표는 깨끗하게 물러나서 세간의 관심, 세인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것이 본인의 이미지를 위해서나 장래를 위해서나 또 자유한국당의 장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바른미래당 얘기도 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유승민 공동대표는 일단 사퇴 의사를 밝혔고요. 서울시장 후보였던 안철수 후보는 3등의 꼬리표를 떼지 못했어요.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는데 앞으로 이 두 사람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인터뷰]
제가 볼 때는 유승민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앞으로 보수 재건 과정에서 공간이 있을 가능성이 높고요. 그렇지만 안철수 전 후보 같은 경우에는 정치적인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다.
정치에 입문한 지 7년되었지만 지금 안철수 대표가 주장한 게 새로운 정치 그리고 제3정당을 내세운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난번 대권에서 도전해서 자신이 얻었던 득표율보다 더 저조한 득표율을 얻었고 여기에다가 김문수 후보를 상대로 해서 3위에 본인이 그쳤기 때문에 그러면 본인이 얘기한 대로 자신의 시대적 소임이 무엇인가라는 그런 근본적인 질문에 봉착한 상황이에요.
그래서 본인은 성찰의 시간을 가져서 앞으로 다시 재기에 도전하고 싶겠지만 많은 사람들, 유권자들이 과연 안철수의 시대적 소임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계속 던져서 만약에 안철수 시대적 소임이 없다라는 그런 결론이 나오면 안철수 전 대표 정치적인 재기에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요.
특히 안철수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제3정당을 표방했는데 지금 완전히 민주당이 압승하고 그리고 나머지 부분은 결국 보수가 재편을 통해서 다시 보수 대통합을 통해서 경쟁 구도를 만드는 그런 상황이 될 텐데 그러면 안철수 전 대표가 정치적인 활동 공간을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 이런 문제가 제기되기 때문에 앞으로 정치적인 활로를 여는 데 상당히 어려움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유승민 대표나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보면 지금 길을 잃은 그런 상태가 아닌가 싶은데요. 앞으로 정치적인 행보를 어떻게 예상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안철수 후보가 굉장히 큰 관심 아니었습니까? 이번에 서울시장 선거는 누가 당선이 되느냐보다도 누가 2등하느냐, 그리고 2등하는 사람이 얼마나 득표할 것인가 이게 제일 관심사였는데 안철수 후보는 3등하면서 길을 잃었지만 저는 그 이전에 여러 가지 좌표 설정에서 실패했다라고 봅니다.
이념적 좌표에서는 본인이 처음 정치에 입문했을 때 한나라당의 확장을 저지하기 위해서 나왔다라고 했거든요. 분명히 진보 쪽으로 자리매김 했단 말입니다.
그런데 국민의당을 창당하고 그 국민의당을 깨면서 바른당과 합당하면서 바른미래당을 만들면서 지금 보수의 구심점이 될 그런 눈길을 끌었단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다시 보수권이 재편된다고 해서 그 대표로 나섰다? 상당히 우스운 상황이 돼버렸어요. 두 번째 또 지역은 호남 지역에 공을 들였잖아요.
그래서 국민의당이 돌풍을 일으켰고 거기에서 국민의당을 깨면서 또 호남지역도 잃어버렸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지역을 가서 경남지역이 안 후보 자신의 고향이기는 하지만 부산에 가서 호소할 수도 없는 그런 상황이 되었고요. 그리고 또 본인의 좌표 설정을 완전 중도로 자리매김을 했습니다.
극중주의 이렇게 얘기하면서 그런데 극중, 처음부터 중도로 자리매김을 하면 보수, 진보 양쪽에서부터 다 우리 편이 아니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더 높아요.
저 사람은 중도니까 다 우리 편이다, 이런 게 아니라 오히려 양쪽에서부터 제3의 길이라고 하는 것은 보수나 진보 이쪽에 확실히 자리매김을 하고 그리고 중도로 확장한다 이게 유효한 것이지 처음부터 중도로 자리매김하면 어느 쪽도 자기편을 만들 수 없단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근본적으로 서울시장에 낙선해서 위기가 아니고 처음부터 그런 좌표설정에 실패해서 앞으로의 정치적 재기를 모색하기에는 상당히 어렵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이제 마지막으로 한반도를 휩쓴 가장 큰 바람이 있었는데요. 그게 무엇인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주제어 보여 주시죠.
이번에 당선된 분들 어떻게 보면 많은 혜택을 받았다, 문풍의 도움을 받았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건가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문재인 마케팅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을 선거 운동의 상징으로 내건 후보들은 거의 대부분 당선이 되었다, 이렇게 생각이 되고요.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을 왜 이렇게 지지했을까. 결국은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해서 보여준 행보 아니겠습니까. 제가 볼 때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적폐청산 그리고 또 하나는 남북 평화, 화해 정치 이 두 가지인데 이 두 가지 부분에서 국민들이 강력하게 지지를 해줬다.
그러면 지지를 해 줬다라는 근거는 뭐냐 그건 문재인 대통령이 계속해서 70%가 넘는 고공지지율을 얻었지 않습니까. 그리고 특히 남북 평화 화해 이 분위기와 관련해서는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대표는 위장평화쇼다라고 하면서 계속해서 반대를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 유권자들은 외면했다.
그리고 제가 볼 때는 지금 시대적인 가치가 변하고 있는데 이걸 자유한국당에서는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 즉 그 얘기는 뭐냐하면 이미 국민들은 과거에 안보 개념이 아니고 그런 보수적인 안보 개념이 아니고 이제 새로운 남북 화해와 평화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미 자유한국당이 보수로서의 본인들이 이니셔티브를 쥐어야 할 주도권을 넘겨주면서 참패하지 않았나 이렇게 분석됩니다.
[앵커]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이 PK 이른바 부울경도 다 접수를 했는데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 그리고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인에게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 두 후보 모두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다라고 하죠?
[인터뷰]
오거돈 당선인은 이제 노무현 정부 때, 노무현 대통령 때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고요. 또 송철호 변호사, 울산시장 당선인 같은 경우에는 92년부터 무려 8번 도전해서 9번째에 성공했습니다.
[앵커]
8전 9기.
[인터뷰]
네. 8전 9기입니다. 처음에 정치를 권한 사람이 노무현 대통령이었다는 겁니다. 같은 인권변호사 활동을 하다가, 노무현, 송철호 변호사 다 인권변호사 활동을 했고요. 그 지역적 기반이 다 PK 아니겠습니까, 그런 분들의.
그런 점에서 봤을 때 이번에 역시 문재인 마케팅을 통했는데 과거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향수도 큰 작용을 했다라고 보여지고요. 이런 것들이 결국 부울경을 완전히 민주당의 압승 결과가 나왔는데 그러나 그것이 근본적으로 변했느냐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냐. 텃밭이 계속될 것이냐라는 것에 대해서 의문이 갈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다음 총선에서도 이런 비슷한 결과가 나오거나 다른 결과가 나오는 데서는 앞으로 민주당이 얼마나 잘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 관건이 되거든요. 자칫 하면 이렇게 또 엄청난 결과를 가져와서 또 오만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것들이. 그러니까 그러지 않도록, 권력을 가진 사람이 힘을 덜 쓰면 겸손해 보이는 것이거든요.
그런 것이 또 국민들에게 상당히 어필하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 봤을 때는 이번 선거 결과를 가지고 민주당이 진짜 협치의 근거로 삼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앞으로 또 근본적으로 현재 변한 지형이 또 계속해서 현재 여권에 유력하게 작용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있는 것이죠.
[앵커]
지금까지 6. 13 지방선거 관심되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바람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다뤄봤습니다. 지금까지 배종호 세한대 교수, 노동일 경희 대 로스쿨 교수였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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