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용·지코 포함...남북 정상회담 공식·특별수행원 발표

2018.09.16 오후 06:01
[앵커]
모레 평양 남북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할 공식·특별수행원 명단이 발표됐습니다.

청와대와 정부 인사 14명이 공식 수행원으로, 또 정치권 인사들과 재계 4대 그룹 총수들, 사회 분야 원로와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두루 특별 수행원으로 평양에 갑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공식 수행은 청와대와 정부 관계자들이 맡을 텐데 지난번보다 인원이 늘었다고요.

[기자]
먼저 공식 수행원은 청와대 참모들과 정부 부처 장관 등 모두 14명입니다.

지난 4·27 정상회담 때 공식 수행원이 6명이었는데, 두 배 이상 늘어난 겁니다.

공식 수행원들의 면면도 다양해졌습니다.

1차 회담 때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송영무 국방부 장관 등 6명 모두 외교·안보 관련 인사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들 외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등 경제 협력과 문화 관계 장관들도 수행원에 포함됐습니다.

반면 방북 명단에 포함되리라고 예상됐던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경제와 부동산 대책 등 당면 현안을 챙기기 위해 국내에 남기로 했다고 임종석 위원장은 설명했습니다.

[앵커]
재계 4대 그룹 총수들도 초청됐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방북단에 포함된 게 눈길을 끄는데요.

[기자]
재계 4대 그룹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과 구광모 LG 회장 등 세 명이 총수로서 직접 방북하고, 현대차 그룹은 김용환 부회장이 평양에 갑니다.

말씀하신 대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방북단 포함 여부가 관심을 끌어왔습니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한 뇌물죄 여부를 놓고 대법원판결을 앞둔 상황에서 자칫 면죄부를 주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는데요.

이에 대해서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재판과 이번 방북은 별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임종석 /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 : 기업들도 이미 오래전부터 많은 준비를 해오시고, 정상회담 때마다 대기업 대표들이 방북했던 것이고요.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선 재판은 재판대로 엄격하게 진행될 것이고, 일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외에도 금강산 관광 등 대북 협력 사업을 꾸준히 해온 현대그룹의 현정은 회장도 이번 방북단에 포함됐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앞서 동행 의사를 밝혔던 더불어민주당 이해찬·민주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이정미 의원 등 여야 정당 대표 세 명이 방북단에 포함됐습니다.

또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등 정상회담 원로자문단 인사들이 문 대통령과 함께 평양에 갑니다.

문화체육예술계에서도 다양한 인사들이 함께 방북합니다.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과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 등이 방북하고, 가수 지코와 에일리, 작곡가 김형석 씨도 특별 수행원으로 이번 정상회담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입니다.

이밖에, 지난 8월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서 북한에 있는 큰할아버지에게 손편지를 보내 화제가 됐던 중학생 김규연 양이 평양에 가는 등 모두 52명의 특별 수행원이 확정됐습니다.

이처럼 공식·특별 수행원에 더해 일반 수행원 90여 명과 기자단까지 포함해 2백여 명의 방북단 구성이 끝났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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