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매티스 미 국방 사임, 한미 동맹에도 영향?

2018.12.22 오전 05:43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에 반발해 사임하는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트럼프 행정부 내 대표적인 동맹파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해 온 트럼프 대통령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왔는데요, 매티스 장관의 사임 이후 미국의 한미동맹 정책에도 변화가 올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과는 달리 매티스 미 국방 장관은 동맹관계를 강조해 왔다는 평가입니다.

이 같은 그의 신념은 한미동맹에도 그대로 이어져 왔습니다.

한때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안보 상황을 한국과의 무역협상에 이용하려 하자, 북핵 위기를 제기하며 이를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주한미군과 미국의 이익에 대한 질문에, 매티스 장관은 3차 대전을 막기 위해 한국은 가장 중요한 보루라며 주한 미군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임스 매티스 / 美 국방장관 : 우리 목표는 외교관들이 힘이 있는 위치에서 이야기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입니다. 북한의 어떠한 위협으로부터도 한국민을 계속 보호해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매티스 장관의 후임자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침을 충실히 따르는 인사가 올 가능성이 높아 한미 동맹 정책에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미국이 상당폭 인상을 요구해 온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도 영향을 비칠 수 있고, 한미 연합훈련도 안보 상황 보다는 경제 문제에 따라 결정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면서 동맹 정책을 이끌어온 매티스 장관의 사임으로 행정부 내 견제의 목소리가 줄어들게 될 것이고 한미 관계에서도 방위비 협상이나 주한 미군 문제를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와 함께 미국 내 정치 상황에 따라 북한과 불완전한 비핵화 협상을 타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 일각에서는 매티스 장관의 사임 이후에도 한미동맹 정책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혹시 모를 변수에 대한 대비는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