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을 받은 이란의 여자배구 대표팀을 이끄는 이도희 감독도 다른 교민들과 함께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경기 당일 공습이 있었고 가까운 데서 폭발음까지 들었지만 아끼는 선수들만 생각하면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합니다.
이대건 기자입니다.
[기자]
이도희 이란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이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친 모습이 역력하지만 비교적 건강한 모습입니다.
대규모 공습 이후 탈출까지, 과정 자체가 아주 긴박하게 돌아갔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 당일. 지역에서 배구 경기가 있었습니다.
이 감독은 공습 직후 긴급히 연락을 받고 무작정 대사관으로 몸을 피해야 했습니다.
[이도희 / 이란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 : 경기가 취소돼서 선수들을 다 보냈고요. 저는 한국 대사관 쪽에서 연락을 주셔서 그쪽에 어떻게 해야 할지 여쭤봤고….]
대사관에 머물 땐 아주 가까운 곳에서 폭발음을 들으며 전쟁을 실감했습니다.
[이도희 / 이란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 : 전쟁은 이렇구나라는 생각도 했기는 했는데…. 가까운 곳에 아마 폭격을 맞은 것 같습니다. 굉장히 크게 폭발음이 들렸고 아마 저뿐만 아니라 교민들도 긴장했습니다.]
무사히 돌아왔지만 아쉬움이 많습니다.
올해 아시안게임에 이란 여자 대표팀이 나가면 이란 혁명 이후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잘 따라주는 선수들만 생각하면 안정화 이후 하루 빨리 돌아가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이도희 / 이란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 : 사실 지도자는 선수가 성장하는 걸 보는 게 가장 좋잖아요. 그런 부분들 때문에 이번에도 안정되면 가야 되는 거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 여자 배구 명세터 출신인 이 감독은 중앙아시아 여자 챔피언십에서 62년 만에 이란 여자 배구를 정상에 올려놓았고, 바레인 아시아 청소년 대회에서도 18세 이하 여자 대표팀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이제 그의 꿈은 이란 여자배구를 아시아 최고 무대에 올려놓는 거지만 이번 공습이 얼마나 갈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YTN 이대건입니다.
촬영기자 : 이규
영상편집 : 문지환
YTN 이대건 (dg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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