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국당, 5·18 폄훼 의원 징계 검토...전당대회 3자 대결 결론

2019.02.12 오후 05:04
[앵커]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한국당 의원 3명에 대해 한국당은 자체 윤리위에, 여야 4당은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했습니다.

한국당 당 대표 선거는 보이콧에 나섰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돌아오면서 황교안, 김진태 후보와 3자 대결을 펼치게 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주영 기자!

한국당 의원들의 5·18 망언과 관련해서 파문이 쉽사리 잦아들지 않고 있는데요. 한국당이 적극적으로 진화에 나섰군요.

[기자]
5·18 진상규명 공청회를 열고 폄훼 발언을 한 의원들의 소속 정당이죠.

자유한국당은 사태 진화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오전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장 먼저 5·18 유가족, 광주 시민들께 사과의 말을 남겼습니다.

김 비대위원장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지난주 우리 당 일부 의원들이 주최한 5·18 진상 규명 공청회 문제로 깊은 마음의 상처를 입은 5·18 희생자 유가족과 광주 시민들께 당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또 자체 진상 파악 결과, 행사의 발제 내용과 의원들의 발언 모두 부적절했다며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을 당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 윤리위는 내일 오전 11시 회의를 열고 이번 건에 대한 심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당 윤리위는 제명이나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등의 조치를 내릴 수 있는데 특히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진태 의원의 경우 결과에 따라 경선에 나설 수 없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한국당 의원 3명을 제소하고 의원직 제명을 추진하며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당을 상대로도 해당 의원을 즉각 출당하라며 압박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자유한국당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우리 당은 야 3당과 공조해서 범국민적인 망언 의원 퇴출 운동에 나서겠습니다.]

문제가 된 의원들도 입장을 내놓았는데요.

당 대표 후보로 등록한 김진태 의원은 전당대회의 당원이 아닌 윤리위원이 자신을 심판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종명 의원도 성명을 내고 자신은 북한군 개입설 검증 등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 임무를 했을 뿐이라며 5·18 유공자 명단이 공개되면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한국당 당 대표 후보 등록이 마무리됐나요?

[기자]
조금 전인 오후 5시로 등록 시한은 끝났습니다.

이에 따라 당 대표 후보들도 최종 결정됐습니다.

일단 초반부터 출사표를 던지고 당권 도전을 명확히 했던 황교안 전 총리와 김진태 후보가 있습니다.

여기에 전당대회 일정에 불만을 품고 보이콧을 선언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입장을 철회하면서 선거에 나서게 됐습니다.

오 전 시장은 어젯밤 늦게까지 고심을 거듭하다 출마로 가닥을 잡았고, 다른 보이콧 주자 5명에게 양해를 부탁하며 동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유력 후보 가운데 하나였던 홍준표 전 대표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 채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했습니다.

또 오세훈 전 시장과 함께 보이콧 연대를 만들었던 현역 의원 심재철, 안상수, 정우택, 주호영 후보도 막판까지 고민했지만 결국 불출마로 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전당대회는 반쪽 선거라는 오명을 겨우 피하게 된 가운데 김진태, 오세훈, 황교안의 3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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