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배현진 "'예쁜 아나운서' 발언 희롱 아냐, 민주당 오지랖 사절"

2019.05.03 오후 02:45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에게 '예쁜 아나운서'라고 말해 입방아에 올랐으나, 배 위원장은 "성희롱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배 위원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thanks to 더불어(민주당), 그런데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배 위원장은 "한 사무총장은 오래전부터 함께해 온 MBC의 대선배"라며 "지난 선거 때도 후배를 위해 앞장서 도우셨다. 저도 기분 안 나쁜데 웬..."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안 해본 제 걱정, 한 사무총장은 적어도 열 배 백 배는 해보셨을 텐데 오지랖 사절한다"라고 말했다.

배 위원장은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에 성 비위가 많다 보니 움찔 놀라셨나 보지만, '양치대첩', '피구대첩'이니 하는 거짓말부터 자제시켜달라. 그게 희롱이다"라고 비꼬았다.

이어 "쓴 안경이 지저분하면 얼른 닦아야지요. 세상을 왜곡해 보지 마십쇼"라고 일갈했다.



한 사무총장의 발언은 지난달 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의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에서 나왔다.

이날 배 위원장이 문재인 정부를 향해 거침없는 발언을 이어가자 마이크를 잡은 한 사무총장이 "우리 배현진 이러지 않았다. 늘 예쁜 아나운서였다"라며 "문재인의 나라가 예쁜 우리 배현진을 민주 투사로 만들었다"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서재헌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사안의 본질과 무관하게 여성을 외모에 기초해 평가하는 그릇된 인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 부대변인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여성 혐오성 발언들이 심히 우려스러운 점은 본인들의 발언이 왜 문제가 되는지 인식조차 못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 뉴시스, 배현진 당협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