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오뉴스] 엉덩이춤 논란, 한국당내서도 탄식 '곳곳이 지뢰밭'

2019.06.27 오전 10:57
YTN라디오(FM 94.5) [최형진의 오~! 뉴스]

□ 방송일시 : 2019년 6월 27일 목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곽재훈 프레시안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1부 오~! 인터뷰, 프레시안의 곽재훈 기자와 함께 합니다.안녕하세요.

◆ 곽재훈 프레시안 기자(이하 곽재훈): 안녕하세요.

◇ 최형진: '한.국.당.승.리" 어제 종일 논란이 됐었죠?

◆ 곽재훈: 예. 이게 어제 오후에 한국당에서 총선을 앞두고 여성 당원, 여성 정치인들을 기를 북돋아주는, 으쌰으쌰하는 취지로 서울 서초구 한 호텔에서 우먼페스타라는 행사를 열었어요. 그래서 행사 자체의 취지는 좋았는데 문제는 시도당별 장기자랑 시간에 경남도당에서 올라온 여성당원 수십 명이 공연을 하던 중에 방금 말씀하신 대로 ‘한국당 승리’라고 한 글자씩 속바지에 쓴 것을 겉에 입은 바지를 내려서 그 글자를 보여주는.

◇ 최형진: 뒤를 돌아서 엉덩이를 쭉 빼서 글씨를 보여준.

◆ 곽재훈: 예, 그래서 ‘엉덩이춤 논란’ 이런 얘기가 나오기도 했는데 원조 엉덩이 춤인 카라가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게 상당히 논란이 됐습니다. 사실 더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는 건 현장에서 공연하는 도중에 이를테면 부적절하니까 제지를 했다든지, 아니면 공연이 끝나고 당대표나 지도부에서 이런 건 좀 유감이니까 앞으로 하지 말아 달라. 이런 제지가 있었던 게 전혀 아니라고 해요. 저도 어제 다른 일 때문에 못 갔는데 황교안 대표가 현장에서 한 발언을 들어보니까 끝나고 별 문제의식을 전혀 못 느끼고, ‘누가 1등 했는지 모르겠지만 상위 5개 팀은 행사 때마다 부를 테니까 와서 공연해 달라’ 그다음에 ‘오늘 한 걸 잊어버리지 말고 좀 더 연습해서 멋진 한국당 공연단을 만들어 달라’

◇ 최형진: 칭찬을 한 거네요?

◆ 곽재훈: 예, 그랬다고 합니다.

◇ 최형진: 저도 오전에 뉴스 보고 굉장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행사에 속바지 차림으로 엉덩이춤을 출 수 있는지. 거기다가 방금 말씀하셨던 황교안 대표의 발언, 굉장히 충격적이었는데. 그래도 다내에서는 좀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 같아요.

◆ 곽재훈: 장제원 의원이 페이스북에 공개적으로 비판을 했는데요. 사실 장 의원 심정은 저도 이해가 가는 게, 어제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위가 열려가지고 여야 간에 굉장히 설전이 거칠게 오갔거든요. 저도 거기서 3시간 정도 같이 회의하는 걸 옆에서 봤는데 장 의원 입장에서는 힘들게 회의를 해놓고 저녁에 뉴스를 보니까 이게 나와서 자기가 싸운 건 뉴스 한 줄도 안 나오고 다 잡아먹으니까 정말, 본인이 그렇게 썼어요. ‘울고 싶다. 허탈감 느낀다’ 이렇게 썼어요. 장 의원은 ‘안에서는 사활 걸고 패스트트랙 강행을 저지하려고 몸부림치는데 밖에서는 철 좀 들어라는 비판을 받는 퍼포먼스를 벌어야 했냐’ 이렇게 울분을 토했습니다. 여당 그리고 다른 야당에서는 당연히 비판이 따랐는데요. 민주당 여성 의원들, 이재정 의원 백혜련 의원 이런 분들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서 ‘여성 존중 없는 여성 페스티벌이다. 해도해도 너무 한다. 성인지감수성 제로다’ 이렇게 비판했고요. 범보수 계열 야당으로 같이 묶이는 바른미래당에서도 김정화 대변인이 ‘저질스러운 행태다’ 이렇게 직설적으로 비난하면서 ‘박수치던 당대표의 경악스러운 성인지감수성이 더 문제다’ 이렇게 비판했습니다.

◇ 최형진: 아니, 엉덩이춤도 춤인데 사실 지금 정국이 많이 얼어붙어 있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이게 어떤 행사입니까?

◆ 곽재훈: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이게 총선을 앞두고 이제 좀 여성 인재도 영입해야 하고, 원래 항상 매번 총선을 치를 때마다 정당들에서 여성들한테 공천을 더 많이 주라는 권고가 시민사회로부터 나와요. 그런데 그러면 정당들에서는 아무리 많이 주려고 해도 막상 여성 중에 정치를 하려고 하는 분들이 풀이 그렇게 넓지가 않으니까 항상 어려움이 있다라고 사실 매번 총선 때마다 이야기를 해왔어요. 그래서 그런 차원에서 기존에 정당 활동을 하고 있는 여성들을 모아서 으쌰으쌰 한 번 하자. 그다음에 이걸 계기로 좋은 여성 인재가 있으면 영입을 하자. 이런 취지로 한 건데, 지금 그런 취지는 당연히 전혀 보도가 안 되고 있죠. 이 논란이 다 잡아먹은 거죠. 그래서 어제 한국당에서 이게 논란이 되니까 입장문을 냈는데, ‘사전에 예상치 못한 돌발적 행동이었으며 결코 다른 의도가 있던 건 아니었다’ 이렇게 유감성 표명을 하면서 ‘논란으로 행사의 본질적 취지인 여성인재 영입 노력이 훼손되는 것에 깊이 유감이다’ 이렇게 이야기하기도 했는데, 유감표명을 누가 해야 하는 건지 사실 좀 헷갈리는 부분이긴 합니다.

◇ 최형진: 취지와는 다르게 안 좋은 상황으로 가고 있습니다, 한국당 자체적으로는요. 이번에는 성인지감수성, 자유한국당과 황교안 대표의 공감능력 부족,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데요. 참 당 관계자들도 곤혹스럽겠습니다.

◆ 곽재훈: 그렇죠. 이제 정말 모 관계자 말이 언론에 난 걸 보면 정말 폭탄이 어디서 터질지 모르겠다. 그게 무슨 말이냐면 당 소속 의원들이 막말 발언으로 지금 계속 한국당이 곤욕을 치른 게 불과 한 달도 안 된 이야긴데 이젠 지도부에서, 황교안 대표가 직접, 아니면 황 대표가 참석한 행사에서 이런 문제가 나오니까 정말 곳곳이 지뢰밭이다. 이런 탄식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 최형진: 한국당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면 다행일 수도 있는 그런 속보가 나왔습니다. 송혜고-송중기의 이혼조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 속보인데요.

◆ 곽재훈: 이게 연합뉴스 속보라고요? 이게 속보로 다뤄질 아주 중요한 일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 최형진: 이게 사실이라면 지금 한국당 입장에선 굉장히 반가운 거 아닙니까?

◆ 곽재훈: 네, 상당히 운이 좋달까. 그런 부분은 있는 것 같은데, 이게 과연 그걸로 덮일까요?

◇ 최형진: 그래도 국민들의 이목은 조금 쏠리잖아요. 워낙 큰 배우기 때문에. 사실이라면 오늘 빅뉴스가 될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보죠.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 입각설 이야기 나눠봅니다. 배경은 어떻습니까?

◆ 곽재훈: 예, 이게요. 조국 수석 같은 경우에는 사실 여권에서 계속 총선 차출설이 제기돼 왔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본인은 계속 불출마 입장을 고수하고 있었는데요. 앞서 문재인 대통령 같은 경우도 지난 5월 초에 취임 2주년 특별대담을 할 때 ‘조 수석에게 정치 권유할 생각 없다. 본인이 판단할 일이다’ 이렇게 말한 바가 있어서 총선 출마보다는 상대적으로 입각 쪽에 무게가 쏠리지 않겠냐, 이런 분석이 나왔어요. 오늘 아침 조간신문에 중앙일보가 단독으로 조 수석 입장을 들었는데, 조 수석 본인이 ‘나는 입법부형보다 행정부형 인간이다’ 이런 말을, 확인은 안 됐습니다만 그런 말을 했다고 보도가 나왔는데 그런 말로 봐도 이제 총선에 도전하는 것보다는 내각으로 틀어서 거기서 총선을 맡지 않겠냐. 이런 분석이 나옵니다. 여권에서는 사실 그래서 장관행도 뜬금없는 이야기가 아니다, 이런 반응이 나오는데요. 박범계 의원 같은 경우 어제 이게 ‘전혀 뜬금없는 이야기가 아니다’ 라면서 ‘대통령께서 결정하실 과제지만 결국 대통령이 어떤 방향으로 법무부를 생각하고 있는지의 문제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 최형진: 청와대는 “확인 드릴 내용이 없다"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 긍정도 부정도 아닌 거면 간접적으로 인정한 것 아닙니까?

◆ 곽재훈: 예, 어제 청와대 관계자가 기자들과 만나서 당연히 질문이 엄청나게 쏟아졌는데요. 여기에 대해서 ‘최종 결정까지 확인해드릴 내용이 없다’ 말씀대로 긍정도 부정도 아닌 NCND 입장을 밝혔는데. ‘가정에 대해선 답변드릴 수 없다’면서 ‘늘상 장관 인사든 비서관 인사든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종적으로 결정되면 그때 상황을 말씀드리는 게 적절할 것 같다’ 이렇게만 얘기했는데요. NCND라는 것 자체가 입각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 아니냐,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조국 수석 같은 경우 문 대통령 신임이 굉장히 두터운 만큼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와 함께 법무부장관으로서 검찰개혁, 사법개혁 임무를 수행하지 않겠느냐. 이런 관측이 많습니다.

◇ 최형진: 만약 둘이 장관이 된다면 문재인 대통령의 개혁에 굉장한 속도가 붙을 것 같은데, 당연히 한국당에서는 강도 높게 비판을 하겠죠?

◆ 곽재훈: 예, 바로 그 지점을 집어가지고 윤석열-조국 석국열차다. 이런 말까지 만들었어요. 그래서 어제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건 선전포고다’ 이렇게 반발하면서 ‘패스트트랙 주 책임자를 사법질서를 총괄하는 부처의 장으로 앉히겠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헌법 질서에 대한 모욕이다’ 이렇게 주장하고, ‘야당을 무력화하는 선거제, 검찰을 앞세운 보복정치 공포정치로 보수우파를 완전히 추방시키겠다는 뜻이다’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총대를 메고 조국 장관이 뒤에서 조정하며 야당 겁박에 검찰이 앞장서는 석국열차다’ 이렇게 나 대표가 말했습니다.

◇ 최형진: 굉장히 강도 높은 표현을 했는데. 어차피 될 거잖아요, 청문회 아무리 반대해도 강행하지 않겠습니까?

◆ 곽재훈: 그런데 아직까지는 청와대에서 조국 수석을 장관으로 지명하겠다, 이런 발표가 공식적으로 나온 건 아니기 때문에 아직까진 오히려 여지가 있는데요. 만약에 지명을 한다고 하면 그건 당연히 야당이 아마 반대를 해도 문 대통령이 평소 인사 스타일로 보나, 특히 조 수석에 대한 아주 두터운 신임 이런 걸 생각해봤을 때는 지명 발표가 난다면 그냥 바로 임명이 된다고 생각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그럼 청문회는 왜 하는 겁니까?

◆ 곽재훈: 야당에서 분명히 그런 부분을 지적할 텐데요. 사실 조국 수석 같은 경우 도덕성 부분에 있어서는 재산 문제가 전에 한 번, 재산 문제라기보다는 재산이 좀 많은 걸로 청와대 공직자 재산 공개 때 나온 적이 있습니다만, 도덕성 부분에서는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할 테고, 야당에서도 주로 문제를 삼는 게 어떤 이념적인 부분, 문재인 대통령의 아주 측근이다. 이런 부분을 좀 더 중점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청문회를 만약에 청와대에서 지명하게 된다면 청문회 결과가 어떻게 되든 간에 결국 임명이 되지 않을까라고 보는 게 자연스러울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다른 당 반응과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곽재훈: 한국당과 함께 바른미래당에서는 비판이 나왔는데요. ‘습관적 돌려막기 인사다’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인사참사 기강해이 SNS정치’ 이러면서 ‘함량미달에 의문투성이다’ 조 수석을 이렇게 비판하면서요. ‘국민이 납득할 만한 좋은 인재가 그렇게 없는 것이냐’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다만 민주평화당이나 정의당 같은 경우에는 입장을 아예 안 냈습니다. 이게 공식발표가 나온 게 아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요. 다만 진보진영 일각에서도 과거 사례에 비추어서 좀 지적하는 부분이, 지난 2017년 7월에 이명박 정부 때 권재진 민정수석이 법무부장관으로 직행하니까 당시에 진보진영이랑 민주당에서 좀,

◇ 최형진: 비판을 많이 했었잖아요.

◆ 곽재훈: 그렇죠. 민정수석이 바로 법무부장관 가는 게 가능하냐. 이게 군사정권 시절에도 없던 일이다. 이렇게 당시에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도 이런 성토가 나왔는데 이 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있긴 합니다.

◇ 최형진: 이번엔 또 말 바꾸기 한 번 나오겠네요. 다음 소식입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3당 원내대표 간 원포인트 회동 제안했다면서요.

◆ 곽재훈: 네, 오신환 원내대표가 어제 당 최고위 자리를 빌려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과 정치개혁·사법개혁 특별위원회 연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 원내대표 간 원포인트 회동을 하자, 이렇게 제안했습니다. 오 원내대표는 ‘지금 국회 정상화 합의문 전체를 놓고 재협상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시급한 현안부터 테이블에 올리고 접점을 만드는 게 상처를 최소화하며 국회 정상화의 실마리를 찾는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 원내대표는 또 오는 28일, 내일 금요일이죠. 28일에는 본회의를 열어서 상임위원장과 예결위원장을 선출해야 하고, 정개특위·사개특위 문제 또한 결론내야 한다. 이렇게 시급성을 강조했습니다. 사실 이 문제는 청취자들께서 ‘그게 왜 시급하지?’ 약간 이렇게 의문이 있을 수 있는데 이게 설명이 좀 필요한데요. 추경 예산을 다루니까 예결특위 구성안 당연히 급한 문제고, 정개특위 기한 연장 문제가 왜 시급한 현안이냐면 이게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때문이에요. 이게 정개특위·사개특위 같은 경우에는 지금 아무 조치를 안 하고 있으면 6월 말, 이번 주 끝나면 바로 특위가 해체되게 됩니다. 그래서 오 원내대표가 ‘이달 말에 임기가 종료되는 정개특위 같은 경우 원내대표 간 회동에서 연장 문제 결론을 내려주지 않으면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정개특위 위원들이 표결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렇게 지적하면서 ‘이 와중에 특위 연장이 무산되고 선거제 개편안이 정개특위를 통과하면 20대 국회가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게 된다. 그래서 이 사안은 원내대표들이 정개특위에 답을 줘야 하는 상황이다’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선거제도 개혁을 담당한 정개특위 1소위가 어제 회의를 열어서 논의한 끝에 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 또 평화당까지 여야 4당 의원들은 특위 연장이 만약에 안 되면 이번 주 안에 패스트트랙 선거법을 의결하겠다. 특위가 해산되면 이걸 다른 위원회로 넘기게 되니까, 그렇게 하지 않고 연장이 되면 계속 논의하겠지만 연장이 안 되면 오늘내일 중에 바로 의결을 하겠다. 이렇게 뜻을 모았거든요. 그래서 어제오늘 계속 정개특위 소위 회의가 잡혀 있고 이게 상당히 일촉즉발의 상황입니다.

◇ 최형진: 오신환 대표, ‘앞으로는 절대 중재자 역할을 하지 않겠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꼴인데 이번에도 또 제안을 했습니다.

◆ 곽재훈: 참 제3당의 숙명이자 약간 비애 같은 건데, 좋게 생각하면 그만큼 오 원내대표에 대한 수요가 많다. 인기 콜이 많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 최형진: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반응, 의중이 궁금한데요. 어떻습니까?

◆ 곽재훈: 이인영 원내대표는 어제 일단 검토해보겠다고 했는데, 오후까지 사실 별다른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고요. 나경원 원내대표는 부정적이었습니다. 어제 오전에 당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이 만나서 ‘오신환 원내대표가 이렇게 제안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라고 물어봤더니 ‘지금은 전체 큰 틀을 풀어가야 하는데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 그러니까 원포인트 회동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다 한꺼번에 해야 한다, 이런 취지의 이야기를 했고. 또 ‘패스트트랙은 반드시 합의처리 해야 한다. 무효화해야 한다는 게 우리 당 의원들의 의견이다’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앞서서도 당 회의 공식 발언에서도 ‘어제 행안위 소위에서 있을 수 없는 표결처리를 했고 정개특위 소위도 표결처리를 하겠다고 하는데 국회 선진화법의 180일 조항은 충분히 협의하라는 숙려기간인데 이걸 무시하고 야당을 찍어누른다면 국회는 영영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될 것이다’ 상당히 날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정개특위 소위에서 표결처리를 하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될 거다, 강한 경고라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 최형진: 정개특위가 이번 달 말로 임기가 종료되잖아요. 활동기간 연장 결론이 안 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 곽재훈: 그래서 방금 말씀드린 문제가 그건데요. 선거제 개정 법안을 패스트트랙이 지난 4월 30일에 태웠지 않습니까. 이제 여야 4당 정개특위 위원들은 그래서 특위 기한이 연장되지 않아서 6월 30일, 사실 6월 30일은 일요일이기 때문에 내일 사실상 정개특위가 종료되면 그전에 패스트트랙 법안을 행안위나 다른 상임위로 넘기는 게 아니라 우리가 의결을 해야 한다. 의결해서 법사위로 넘겨야 한다. 이런 입장이에요. 어제 오후에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도 민주당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가 ‘이게 시급한 현안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이달 30일로 임기가 종료되는데 연장이 안 되면 위원 정수 등이 다 바뀌는 문제가 있다’ 이렇게 시급성을 강조해서 보고했습니다. 정개특위 민주당 간사인 김종민 의원도 의총에서 ‘한국당 거부로 특위 연장이 안 되고 있다’면서 ‘이대로라면 28일 본회의에서 4당 합의로 특위 연장 안건을 의결해야 한다. 한국당 빼고 다른 당이라도 본회의를 열어서 연장하자’ 이렇게 주장했어요. 만약에 연장이 안 되면 정개특위에서는 특위 기한 전에 선거법 안건 처리를 마쳐야 하는 의무가 있다. 이건 사실상 민주당 원내 지도부에 대한 압박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연장을 한국당과 합의를 하든 아니면 한국당을 빼고 본회의를 열어서 하든 연장을 반드시 해줘야 하고, 연장이 안 되면 지금 정개특위에서는 패스트트랙까지 태운 법안이니까 법사위로 바로 넘겨버리겠다. 즉 그런 얘기거든요. 그래서 이게 이인영 원내대표와 오신환 원내대표가 어떻게 할지 아마 오늘 오후 정도까지 정개특위 쪽에 답을 넘겨주지 않으면 오늘 아마 소위에서 바로 의결을 하고 내일 본회의가 끝나는 대로 아마 정개특위 전체회의도 다시 할 것 같은 그런 예정을 잡고 있어요. 정개특위 전체적으로.

◇ 최형진: 알겠습니다. 이야기 더 듣고 싶은데 시간상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 곽재훈: 감사합니다.

◇ 최형진: 프레시안 곽재훈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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