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나경원, 화재 현장 방문에 소방관 도열..."정치인은 제발 좀"

2019.09.26 오후 03:30
사진 출처 = 페이스북 '소방의 시시비비'
지난 23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정용기 정책위의장 등과 함께 전날(22일) 화재가 발생한 서울 중구 의류 도매상가 제일 평화시장을 찾아 피해 상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그런데 이날 나 원내대표의 방문으로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이 도열한 모습이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이에 25일 소방관 처우 개선에 목소리를 내는 페이스북 페이지 '소방의 시시비비'는 "그렇게 말해도 못 알아듣나? 제발 좀!"이라며 정치인의 화재 현장 방문에 대해 비판했다.

'소방의 시시비비' 계정은 "축제 행사장에 오는 건 뭐라 하지 않겠다"라면서도 "산불, 재난 현장에 정치인들은 사진 찍으러 바로 가지 말아달라"라고 당부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정치인들이 올 때마다 의전과 보고하느라 방해되는 경우가 더 많다"라고 지적했다.

이런 지적에 대해 나 원내대표 측은 YTN PLUS에 "현장에 있는 소방관계자의 지침에 따라 현장상황을 설명을 듣는 자리였다"라며 "짧은 시간 설명 후 바로 시장 상인들에게로 자리를 이동했다. 소방관들의 노고에 대해 감사히 인사드렸고, 이렇게까지 불편하게 있지 말라고 오히려 (제가) 불편해 했다. 현장 상황을 상당히 왜곡한 데 대해서 유감스럽다"라고 해명했다.

지난 22일 새벽 0시 40분쯤 제일평화시장에서 난 불은 3층에 있는 점포 2백 곳을 완전히 태워버린 뒤 23시간 만에 진화됐다.

나 원내대표는 화재 현장 방문 이후 제일 평화시장 화재 대책 TF를 구성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상인들께서는 1년 중 가장 장사가 잘되는 시기인 9~11월에 모든 걸 다 투자해서 준비했는데 지금 판매를 할 수 없게 된 부분에 대해 굉장히 안타까워하셨다"라며 화재 예방과 복구 대책을 강조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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