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총선을 코 앞에 둔 여의도 정치권을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마음 편치 않으실텐데요,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할 시기지만, '정부가 테러를 할 지 모른다' '쓰레기 같은 정당이다' 등 여야 불문하고 막말을 쏟아내고있습니다.
먼저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의 발언입니다.
[황교안 / 미래통합당 대표(지난 11일) : 이 정부, 자기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무슨 짓을 할지 모릅니다. 테러를 할지 모릅니다. 이미 하는 거 보지 않았습니까, 여러분!]
앞서 서울 광진을 오세훈 후보 차량에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접근한 사건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황 대표 측은 선거방해 테러에 대한 정부의 미온적 태도를 우려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민주당은 이런 사건을 정부가 사주한 것처럼 '총선용 공작 정치'를 한다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의 발언이 논란이 됐습니다.
지원 유세에서 통합당을 겨냥한 막말을 했다는 건데, 들어보시죠.
[백원우 / 前 청와대 민정비서관(어제) : 국민에게 고통으로 다가오는 정당, 미통당입니다. 저런 쓰레기 같은 정당, 쓰레기 같은 정치인을, 저런 쓰레기들을 국민 여러분들이 4월 15일 날 심판하셔야 됩니다.]
통합당은 "입에 담지 못할 수준의 막말"이라고 비판하고 백 전 비서관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여기에 열린민주당 정봉주 최고위원은 민주당 지도부를 겨냥해 시정잡배, 쓰레기라고 비난했고, 통합당 차명진 후보는 세월호 유족을 향한 막말에, 성희롱 발언으로 뒤늦게 제명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이낙연 선대위원장, 잇따르는 정치권의 막말에 이렇게 일침을 가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지난 11일) : 정치는 무엇이 삼류인가. 싸움질하고 막말하고 이것입니다. 이것부터 고쳐야 정치도 개선됩니다.]
선거운동 마지막에 이르면서, 쏟아지고 있는 볼썽사나운 막말 정국, 내일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어떤 선택을 내리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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