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당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현상 유지에 만족해야 했던 이번 총선 결과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열린민주당은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은 민주당의 의지에 달려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당분간 독자 노선을 걸을 전망입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역구 한 석에 비례 다섯 석.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선택했을 때 이미 각오한 결과라며 담담히 입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더 많이 당선시키지 못해 미안하다며 후보들에게 사과하는 순간, 터져 나오는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표 : 고단한 정의당의 길을 함께 개척해온 우리 자랑스러운 후보들을 더 많이 당선시키지 못해서 정말 미안합니다.]
민생당의 선거를 이끌었던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지역구와 비례 모두 당선되지 못한 참담한 결과에 송구하다며 자리에서 내려왔습니다.
모든 것이 자신들의 잘못이라면서도 국회에서 제3세력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손학규 / 민생당 전 상임선대위원장 : 저는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납니다. 그러나 당원 동지 여러분, 다당제의 불씨마저 사그라들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마라톤 국토 종주에도 3석을 얻는 데 그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더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며
다시 한 번 중도, 개혁의 가치를 바탕으로 기득권세력과 맞서 싸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태규 / 국민의당 선거대책본부장 : 실용적 중도와 합리적 개혁의 이름으로 현장 중심의 정치를 실현하고 언행일치의 정치를 실천하겠습니다. 이 땅의 기득권 세력과 맞서 싸우며….]
친여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도 향후 행보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열린민주당은 이번 총선을 민주진영의 승리라고 평가하면서도 당의 앞날은 더불어민주당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민주당이 독자 과반을 차지한 데다 열린민주당과의 결합에 선을 긋고 있는 만큼 당분간 독자적 노선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처럼 각 당이 향후 행보를 예고하고는 있지만 군소정당을 모두 합쳐도 10석을 겨우 넘는 상황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갖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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