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전혀 새로운 21대 국회"...통합당 지도부 사실상 붕괴

2020.04.17 오후 12:09
민주당 "막중한 책임…새로운 21대 국회"
통합당 지도부 붕괴…다시 띄우는 김종인
[앵커]
압승과 참패의 희비가 교차한 민주당과 통합당은 이제 총선 이후 체제로 들어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거단 해단식에서 21대는 이전과는 다른 전혀 새로운 국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사실상 지도부가 붕괴한 미래통합당은 비공개 최고위원회부터 열어 당 수습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나연수 기자!

여당부터 볼까요, 승리의 기쁨을 누리기에는 압도적 지지에 대한 책임감이 엄청난 것 같아요?

[기자]
전례 없는 승리라, 여기에 담긴 국민의 뜻도 준엄합니다.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은 오늘 오전 일찍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습니다.

양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물론, 당선증을 받은 원외 인사들도 눈에 띄었는데요.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방명록에 "나라다운 나라를!"이라는 메시지를, 시민당 최배근 대표는 "누구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는 메시지로 21대 국회에 대한 각오를 남겼습니다.

양당은 이어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합동 선대위 해단식을 가졌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이 자리에서 현충원 참배를 하면서 오늘처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 건 처음이라고 자세를 가다듬었습니다.

21대 국회는 우리 현대정치사에서 질적인 차원과 성격이 다른 국회가 되어야 한다며 개원 준비를 다짐했고요.

그러면서 당선인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당부를 남겼습니다. 들어보시죠.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어항 속에서 투명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공직자의 기본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열린우리당의 아픔을 우리는 깊이 반성해야 합니다.]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역시 이해찬 대표의 이 발언을 다시 언급하며 과거 아픈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아 국민 앞에 조금이라도 오만이나 미숙, 성급함이나 혼란을 드러내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당장 다음 주부터 코로나19 경제 회복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 2차 추경안을 심사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총선 뒷수습을 해야 하는 야당 지도부 사정을 이해하지만 지금 꼭 해야 하는 일에 시간을 할애해주길 바란다며 조속한 여야 협상을 요청했습니다.

[앵커]
선거 참패로 당 지도부 공백 사태를 맞은 미래통합당은 당 수습이 먼저일 것 같네요?

[기자]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사실상 붕괴된 상태입니다.

미래통합당도 조금 전 선대위 해단식을 열었는데요.

말씀하신대로 이 자리에 선거운동을 지휘한 황교안 전 대표와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황 전 대표는 선거 당일 참패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났고 김 전 위원장도 어제 국회에서 따로 기자회견을 하고 활동을 마무리했죠.

해단식은 시종 무거운 분위기로 진행됐고요.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은 국민께서 주신 회초리를 달게 받겠다며 분골쇄신을 거듭 다짐했습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심재철 / 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 : 선거를 앞두고 보수 통합을 급하게 이루면서 마무리하지 못했던 체질 개선도 확실히 하겠습니다. 재창당에 버금가는 쇄신 작업에 매진하겠습니다.]

해단식에 앞서 통합당은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어 조기 전당대회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당 수습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현재 통합당 안팎에서 유력하게 거론되는 안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대위원장에 추대하는 겁니다.

홍준표 전 대표도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통합당 내부에는 비대위원장 감이 없고 외부에서 모셔야 한다며 카리스마와 오랜 정치 경력, 혼란 수습 경험이 있는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어떨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5선 고지에 오른 정진석 의원 역시 YTN과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이 위기 극복 경험이 많은 만큼 당 혼란을 수습할 비대위원장 적임자로 생각한다고 동의했는데요.

다만 김 위원장은 최종 결심해야 할 사람은 자기 자신이고, 선거를 마친 뒤 쉬고 있는 상황에서 비대위원장은 아직 생각해본 적 없다면서 당분간 자신을 가만두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나연수 [ys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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