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10~19:00)
■ 방송일 : 2020년 4월 23일 (목요일)
■ 대담 : 김세연 미래통합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김세연 “부산시장 출마? 고민해보겠다”
- 김종인 비대위가 최선? 가장 근본적 해법은 당 해체, 비대위는 차선책
- 김종인 비대위, 당내 반발 아직 걸림돌
- 당선인들 공통 의견 주장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
- 김세연 비대위? 그럴 가능성 사실 없다
- 관리형 비대위보다 대수술이 더 바람직
- 조기 전당대회? 판단은 비대위, 대선까지 가더라도 크게 나쁠 건 없다
- 일부 상당수 당원과지지자들, 극우 유튜버 자극적 의혹 제기에스스로 더 고립...동의 어려워
- 적극적으로 기본 소득 도입 알아봐야, 가능하면 100% 지원
- 부산시장 보궐 선거, 당에서 요구한다면? 차차 고민해보겠다
◇ 앵커 강성범(이하 강성범)> 4ㆍ15 총선에서 참패한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는 걸까요? 당내 설문조사에서는 '김종인 비대위' 찬성이 다수였던 걸로 알려졌습니다만, 내부에선 불협화음도 들립니다. 권한과 임기에 대한 이견인데요. 이번 총선에서 3선에 성공한 조해진 당선인은, 김종인 전 위원장이 요구한 '무기한·전권 비대위'가 "모욕적"이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지난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당 해체 수준의 혁신을 요구한 김세연 의원으로부터 당의 진로에 대한 의견 들어보죠. 김세연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김세연 미래통합당 의원(이하 김세연) > 안녕하세요. 김세연입니다.
◇ 강성범> 김세연 의원께서도 김종인 비대위가 최선이라는 말을 한 적 있으시죠.
◆ 김세연> 네.
◇ 강성범> 오늘 심재철 원내대표와 김종인 전 위원장이 비공개로 회동을 했습니다. 수락을 하신 겁니까?
◆ 김세연> 아직 비공개 회동 결과는 제가 듣지 못한 상태입니다. 다만 앞서 김종인 비대위가 최선이라는 것은 그 앞에 제가 한 말씀 더 덧붙였던 게 있습니다만, 현재 상황에서 가장 근본적인 해법은 당 해체라고 여러 차례 말씀드린 바 있고요. 만약에 현실적으로 당의 공식적인 해산이 실현되기 어렵다며 그러면서 차선책 중에서는 비대위 체제에서 비대 위원장으로 당을 그나마 좀 대수술을 할 수 있는 적임자로서는 김종인 위원장이 최선이겠다는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 강성범> 그러니까 김종인 비대가 최선이다가 아니고 그나마 김종인 비대위가 최선이라는 요지였군요. 결국 김종인 전 위원장이 수락하실 거로 보십니까?
◆ 김세연> 당내 반발이 아직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아직 제가 비공개 회동 결과를 듣지 못해서 정확한 방향은 좀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만, 김종인 비대위가 출범을 하든 안 하든,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해서 어느 상황이든 그에 맞게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 강성범> 조해진 당선인에 경우에 오늘 아침에 YTN 라디오에 나와서 이런 체제를 받아들이는 것은 21대 84명의 당선자가 스스로 정치적 무능력자, 정치적 금치산자들이라고 선언하는 것이다“ 라고까지 했는데요. 그러니까 김 전 위원장이 요구한 무기한 전권 비대위가 모욕적이다, 이런 비판이었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세연> 조해진 당선인의 말씀에도 상당한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앞에 저의 관점을 말씀드렸던 이유는 당선인 총회를 누군가 소집하지 않더라도 이런 뜻을 가진 당선인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어떤 공통의 의견을 모아서 좀 주장을 해주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은데, 아직은 그런 일이 없었기 때문에 일단 제 관점에서 말씀드렸었고요. 만약에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최선이지만 과연 당선인들의 의견이 하나로 충분히 하나로 잘 집약돼서 정리될 수 있을지도 두고 봐야 할 문제라서. 그렇다면 우리 사회에 어떤 중도적 가치의 상징적인 인물이시고 또 정치 경력도, 현재 한국 정치사를 계속 이끌어오셨던 분 중에 한 분이시기 때문에 그 경력으로 지금 당의 문제를 고치는 데는 그나마 김종인 전 위원장님이 최선이 아닌가 하고 말씀드렸습니다.
◇ 강성범> 역시나 그나마 라는 말을 또 붙이셨어요. 그래서 당내에서는 젊은 사람이 이끌어야 한다, 그 적임자는 김세연이다, 이런 말도 없진 않았는데요.
◆ 김세연> 그런 말씀을 듣는 거 자체가 좀 과분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아마 최근에 들어서 특히 저를 싫어하거나 경계하는 분들이 많아서
◇ 강성범> 그렇죠. 쓴소리하셨으니까.
◆ 김세연> 저 자신이 그런 자격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그럴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생각합니다.
◇ 강성범> 그런데 바뀌려면 과감한 선택을 좀 해야 될 텐데요. 김종인 전 위원장이 일단 가장 유력하니까. 그렇다면 김종인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이 된다면 전당 대회까지 그냥 잘 이끄는 관리형 비대위가 좋을 것인가 아니면 근본부터 좀 흔들어 놓는, 갈아엎는 형식의 혁신형 비대위가 나을 것인가. 김세연 의원님은 어느 쪽이 더 낫다고 보세요?
◆ 김세연> 사실 관리형 비대위는 굳이 비대위로 갈 것 없이 원내 대표가 당 대표 권한 대행을 맡고 있기 때문에 그 체제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당이 존폐 위기에 서 있기 때문에 대수술을 감행할 수 있는 그런 경륜과 통찰력을 갖춘 분이 객관적인 시각으로 하시는 게 더 바람직하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강성범> 차선으로 최고는 김종인 비대위라는 입장이신 건데 그렇다면 김종인 비대위가 미래통합당에 대한 비호감이 상당한 건 사실입니다. 지지율이 30%가 안 나오니까요. 이거 어떻게 극복해야 될까요?
◆ 김세연> 사실 총선 공천을 거치면서 이런 부분들이 대응될 수밖에 없는데. 이번에 저도 공천에 함께 과정에 참여했던 입장에서 저의 책임도 무겁게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단 당선인들 위주로 21대 국회가 운영될 것이고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원내와 원외를, 만약 김종인 체제로 간다고 한다면 원내 정당은 입법 예상 정책에 집중하고 가능하면 원외 정당, 정당의 조직, 교육, 홍보, 전략, 이런 부분을 담당하는 원외 정당은 기한을 처음부터 못 박아 두지 말고 비대위 판단에 따라서 충분히 당의 개혁 작업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정적인 운영기관이 필요하다는 생각이고요. 현재 당규에 따르더라도 비대위의 활동이 종료하는 것은 그다음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최고위 지도부가 선출된 이후에 비대위 활동이 종료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 판단은 비대위에 맡겨져 있기 때문에 당헌당규에 따라서 진행한다면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강성범> 비대위 기간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 거로 보세요?
◆ 김세연> 그거는 비대위의 판단이기는 한데요. 이렇게 충분한 안정적인 운영이 될 수 있는 그런 기간이 주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선까지 가더라도 크게 나쁠 건 없다고 생각하는데, 나중에 당의 전반적인 의견을 모아서 결정을 할 것이고, 비대위가 판단을 할 수 있을 겁니다.
◇ 강성범> 네, 참 현재 대한민국 정치가, 젊은 정치인들 그리고 또 당에 대해서 쓴소리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계란으로 바위 치기 느낌이 많이 들어요. 김세연 의원도 불출마 선언하실 때 미래통합당을 생명력을 잃은 좀비라고 표현하면서까지 강하게 비판했었는데, 혁신이 안 됐어요. 만약에 그때 그 말씀을 듣고 사람들이, 아 맞다 해서 바뀌었으면 좀 이번 총선 결과가 달라졌을까요?
◆ 김세연> 그런데 그때는 지금과 같은 결과를 예상하지 않으셨던 분들은 좀 뜬금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고요. 그리고 어떤 병세의 심각함을 스스로 자각을 못 하고 있는 상태에서는 사고의 변화나 행동의 변화가 따라오기 어려울 겁니다. 그리고 제가 이렇게 좀비라고 직접적으로 표현한 건 아니고 좀비 같은 존재라고 손가락질 받는다고 나름 완충해서 표현했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총선 결과를 이렇게 접하고 나서는 좀 이제 병세가 깊었음을 스스로 자각하고 시인하는 목소리를 좀 듣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직도 충분하지는 않은 거 같습니다.
◇ 강성범> 미래통합당이 이렇게 자꾸 구석으로 몰리는 듯한 느낌이 의원님들이 너무 극우 유튜버에 휘둘렸기 때문에 아닌가라는 얘기도 있어요.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세연> 그런 문제가 상당 부분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래통합당에 전체 당원이나 지지자들을 제가 통칭해서 말씀드린 건 전혀 아닙니다. 하지만 일부이긴 하지만 상당수의 당원이나 그 지지자들이 극우 유튜버들의 일종의 상업주의, 그러니까 자극적인 이런 표현이나 또는 의혹 제기를 해서 상업적이니 이익도 함께 얻고 있고. 물론 이제 그분들의 신용으로 그렇게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과연 이렇게 국민의 보편적인 인식과 동떨어져서 자기들만의 확증편향을 계속 강화시키고 있는, 그래서 스스로 더 고립되게 만드는 이것이 과연 우리 국가 공동체의 미래나 또 당의 앞날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저는 전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 강성범> 네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긴급재난 지원금이 지금 계속 왔다 갔다 하는데요. 전 국민 지급안과 다른 안, 이런 얘기들이 많이 있어요. 의원님은 어느 쪽으로 생각하세요?
◆ 김세연> 저는 기본적으로 재난 기본소득 논의 과정을 거치면서 긴급재난지원금 형태로 정리된 상태에 있는데요. 저는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기술 혁명이 지금도 많은 일자리를 없애고 있지만, 앞으로 멀지 않은 시점에, 한 15년, 20년 정도 이후 본격적으로 바뀌는 사회경제 시스템에 우리가 적응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 상황을 고려할 때 일자리가 대거 사라지는 이런 상황에서는 기본 소득 체제를 하지 않으면 공동체 유지가 불가능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점에서 적극적으로 기본 소득의 도입을 알아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재정의 어떤 한계로 인해서 70%를 주자는 주장이 있지만 저는 가능하면 100%의, 왜냐면 70%의 경계선을 구분하는 행정비용이 아주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럴 바에는 100% 지원을 하되, 고소득자나 고자산가에 대해서 일정 부분 공동체의 부담을 함께 진다는 차원에서 증세 논의를 나중에 좀 이어가더라도 이 부분에서 불필요한 행정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소득체제로 우리가 이행하게 될 때 엄청난 복지부담 때문에 재정이 붕괴되는 사태에 이를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법령의 유지 관리나 해석은 AI로 충분히 가능한 시대가 곧 도래하기 때문에 정부의 규모와 기능을 대대적으로 줄이는 작업을 하면서 그 재원을 기본소득에 활용하는, 즉 개인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으로 가는 것이 우리 사회 경제 시스템의 올바른 설계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 강성범> 이번 전 국민 재난 지원금뿐만 아니고 앞으로도 이걸 계속 고정해서 이런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시군요. 마지막으로 여쭤볼게요. 오늘 오거돈 부산시장께서 불미스러운 일로 사퇴를 하셨어요. 내년 4월에 보궐 선거가 있습니다. 벌써부터 이제 김세연 의원이 후보군으로 거론되시는데요. 어떻게 하실 겁니까?
◆ 김세연> 일단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거 자체가 대단히 유감스럽고, 다시는 같은 사례가 반복 안 됐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시장 출마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있습니다만 아직 시간이 너무 많이 남은 일이고, 아직 그까지 깊이 있게 고민을 하는 상태가 아니라서 차차 고민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강성범> 당에서 해줘야 된다, 그럼 하실 거죠?
◆ 김세연> 아직, 하하 제 입장을 정리를 못 했습니다.
◇ 강성범> 하하. 알겠습니다. 더 말씀 들어보고 싶은데 시간이 다 됐네요. 김세연 의원님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세연> 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