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의기억연대 논란과 관련해 내일로 예고된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을 여야 정치권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윤미향 민주당 당선인이 회견장에 나올지, 나온다면 어떤 해명을 내놓을지 예의주시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오늘부터 21대 상반기 원 구성 협상을 시작합니다.
국회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승배 기자!
내일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에서 내용도 내용이지만, 윤미향 당선인이 모습을 보일지가 관심입니다. 어떻습니까? 나올 가능성이 있나요?
[기자]
결론부터 먼저 말씀드리면 윤미향 당선인이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현재로썬 높습니다.
윤 당선인은 초반에 방송 출연 등을 통해 의혹을 적극 해명했던 것과 달리 시간이 지나면서 입을 굳게 닫고 있습니다.
기자들이 연락을 계속해서 받지 않고, 공식 행사 자리도 불참하며 잠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도 언론 인터뷰를 보면 윤 당선인을 배신자로 지칭을 하는 것을 보면 기자회견장에 나오지 않을 거란 관측에 더 무게가 실립니다.
이용수 할머니가 최근 갑자기 건강이 나빠지면서 기자회견이 연기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는데요.
국민들도 궁금하겠지만 정치권도 이 기자회견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특히 민주당은 사실관계 파악이 먼저라며 신중론을 유지하는 가운데 당내에서 공개 사퇴 요구가 터져 나오면서 이래저래 마음이 복잡합니다.
이해찬 대표까지 나서 입단속을 주문하며 수습에 나섰는데 검찰 압수수색에 분위기가 뒤숭숭해졌습니다.
정부 부처 조사 결과를 보고 징계 여부를 판단할 생각이었는데, 검찰이 관련 자료를 가져가 행안부 조사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윤미향 당선인에 대한 진상 규명 작업에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습니다.
초반부터 관련 의혹을 제기했던 곽상도 의원을 위원장으로 윤미향 전담반을 꾸리고 회계 부정 의혹 등을 파헤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통합당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오늘 YTN과 통화에서 미래한국당 당선인을 포함해 TF팀 구성을 오늘까지 마칠 생각이며 빠르면 내일부터 공식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여야는 오늘부터 21대 원 구성 협상도 시작한다고요?
[기자]
21대 국회 시작이 이제 엿새밖에 남지 않으면서 여야가 쉴 틈이 없습니다.
21대 상반기 원 구성부터 꾸리는 것부터 서둘러야 하는데요.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미래통합당 김성원, 이렇게 여야 원내수석부대표가 오늘 3시 반에 국회에서 만나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합니다.
상견례를 겸한 첫 자리여서 구체적인 상임위원장 배분에 대한 요구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여야 입장 차는 분명합니다.
민주당은 여야 의석수가 177대 103석으로 국회 구도가 달라진 만큼 이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민주당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YTN과의 통화에서, 상임위원장 배분도 과거의 관례를 따르기보다 민의가 반영될 수 있도록 원점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통합당은 아무리 의석 수가 많다고 해도 기존 관례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통합당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YTN과 통화에서 기본을 무시한 협상은 말이 안 된다면서 야당이 건전한 비판과 견제를 할 수 있게 원 구성이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가 제대로 일하려면 입법권과 예산 심의권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기존 야당 몫이던 법제사법위원회와 예산결산위원회는 내줄 수 없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 의장단은 다음 달 5일, 상임위원장은 8일까지 선출해야 합니다.
하지만 법사위 체계·자구심사권 폐지 등 국회 개선안을 두고 여야 간 이견이 있는 데다 특히 법사위와 예결위원장 직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되는 만큼 기한을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