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박지원 ”윤미향 의혹 사실상 대부분 해명”

2020.05.29 오후 06:26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10~19:00)
■ 방송일 : 2020년 5월 29일 (금요일)
■ 대담 : 박지원 민생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박지원”윤미향 의혹 사실상 대부분 해명.”

- 20대 국회 최악이지만...박근혜 탄핵 해내
- 법사위 예결위 민주당이 가져야 개혁완수
- 이용수 할머니, 윤미향 당선자 모두 검찰수사 강조
- 국정조사는 21대 국회 막는 정쟁우려



◇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이분을 뭐라고 불러드려야 가장 잘 어울릴까요? 김대중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 대북통, 정치9단에 이어...이제는 스스로를 ‘낙선거사’라 칭하는 분입니다. 오늘 20대 국회의 마지막 날 특별한 인터뷰로 이야기 나눠봅니다. 오늘까지는 국회의원이시지만. 내일은 어떤 분이 되실지 모를 분...민생당 박지원 의원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박지원 민생당 의원(이하 박지원)> 네. 안녕하세요. 박지원입니다. 오랜만입니다.

◇ 이동형> 네. 오랜만에 전화 연결하네요. 20대 국회 마지막 날이고 또 금요일인데 금귀월래, 오늘도 지키고 계십니까?

◆ 박지원> 오늘은 하지 않습니다. 오늘 아침에 새벽에 광주MBC 인터뷰가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그까지는 못 가니까 굉장히 서럽네요.

◇ 이동형> 더 이상 출마하지 않으시겠다고 인터뷰하신 것 같은데요.

◆ 박지원> 네.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 이동형> 그럼 다른 건 준비하고 계십니까?

◆ 박지원> 준비하는 게 아니라 자꾸 다음 총선에 출마하느냐, 해서 하지 않는다.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 이동형> 그럼 오늘로써 국회의원은 마지막이네요.

◆ 박지원> 네.

◇ 이동형> 소회 한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박지원> 지난 16년간 특히 12년간 목포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치열하게 활동했습니다. 금귀월래 방금 말씀하셨지만 지구를 11바퀴 도는 그렇게 활동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습니다. 그러나 좀 아쉬움이 남고 섭섭합니다.

◇ 이동형> 제일 아쉬운 부분은 어떤 것일까요?

◆ 박지원> 글쎄요. 저는 특별히 아쉬웠다고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정치에 입문해서 야당 때는 김대중 총재님을 대통령으로 당선시키는 것이 애국이고 김대중 대통령님을 모실 때는 성공한 대통령님을 만드는 것이 애국이다, 이렇게 하고 목포에서 12년 국회의원을 하면서도 목포 발전과 우리 대북 문제, 그리고 중앙 정치에서 치열하게 했기 때문에 아쉬운 것은 없다. 그러나 제일 아쉬운 게 있으면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거죠. 하하.

◇ 이동형> 하하. 대북 문제 말씀하셨는데, 초대 평양 대사가 하고 싶다는 이런 말씀 하셨잖아요?

◆ 박지원> 네. 그거 좀 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 코로나, 미국 대선에 정신이 없잖아요. 북미관계도 교착됐고 남북 관계도 교착됐는데 빨리 좀 정상화해가지고 남북 간에 대사관 교류가 되면 초대는 꼭 박지원 보내 달라, 이렇게 바라고 있습니다. 빨리 돼야죠.

◇ 이동형> 알겠습니다. 남북관계를 좀 선제적으로 풀어 달라, 이 말씀인 것 같은데 북한이 그런데 좀 호응을 좀 안하는 것 같습니다.

◆ 박지원> 지금 코로나 문제가 있어서 호응도 안 하지만 북한 김정은 위원장도 잘 알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압박하고 비난해서 미국을 움직이려고 하는 거니까. 이러한 때에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한 발 앞서서 강하게 추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문재인 대통령께서 보건 협력 등 김영철 통일부 장관의 관광, 이런 것들이 상당히 점진적인 제안을 하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자꾸 제동을 걸고 있단 말이에요. 그러나 이러한 것은 미국 입장이고 우리 남북 문제의 개선은 우리 정부 차원에서, 문재인 대통령 차원에서 강하게 추진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 전에 지금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사실상 밀리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북미정상회담을 한 번 하는 그런 쾌거를 한 번 만들어봤으면 좋겠어요.

◇ 이동형> 그 대북문제 관련해서 문재인 정부가 미국 눈치를 보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이 있는데 동의하십니까?

◆ 박지원> 눈치를 봐야죠. 왜냐하면 남북 간에 100가지를 합의해도 지금 현재는 북미 간 합의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단 말이에요. 그러면 우리 정부로서는 5.24 조치도 사실상 해제해버렸고, 미국 UN의 안보리, 미국 제재가 남아있기 때문에 눈치를 안 볼 수는 없죠. 그러나 과감하게 미국도 설득하고 대북 문제를 추진하는 것이 우리 대통령의 할 일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이동형> 대북 문제 나와서 제가 잠깐 여쭤봤고요. 의원님에 대한 수사가 상당히 많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중에 정치 9단이라는 수식어는 마음에 드십니까?

◆ 박지원> 제가 한 게 아니라 남들이 부르더라고요.

◇ 이동형> 그렇죠. 그 수식어 어떠세요?

◆ 박지원> 저를 부르는 건 다 좋습니다.

◇ 이동형> 어쨌든 정치권에서 한 발 떨어져 계셔야 할 텐데. 계획이 있으십니까? 정치 평론가로 나설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들리기도 하던데.

◆ 박지원> 그것도 방송가에서 저에게 붙여준 별명인데요. 저는 비록 국회는 아니지만 국회의원 아니라고 해서 정치를 안 할 수 없는 겁니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제가 배운 지식, 저의 경험과 경륜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통해서 진보 정권이 재창출되도록 제 역할을 다 하겠다. 그리고 거기에 박지원의 역할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누가 뭐라해도 저는 현역 정치인이다. 이런 자부심을 갖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윤미향 당선자에 대해서 의혹에 대해서 당당히 밝혀라, 이렇게 말씀하셨던데, 오늘 기자회견 어떻게 보셨습니까?

◆ 박지원> 저는 줄기차게 윤미향 당선자가 밝히고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 지나친 정쟁은 결국 일본의 극우파들에게 구실만 준다고 했습니다. 오늘 윤미향 당선인의 기자회견을 MBC 정치외전에 출연해서 앵커하고 함께 봤습니다. 그 자리에서도 얘기를 했지만 굉장히 똑똑하고 당당하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리고 국민과 할머니들에게 드린 깊은 상처와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서 사죄한다. 빨리 해명하지 못해 죄송하다. 검찰 조사로 인해 세세하게 답변할 수 없다 이렇게 하면서 의혹의 대부분을 사실상 해명을 하고 설명을 한 것으로 저는 느꼈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미래통합당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국정조사 얘기는 조금 정쟁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판단하고 계십니까?

◆ 박지원> 아니 이용수 할머님도, 윤미향 당선인도 검찰 수사를 살펴보자고 했습니다. 지금은 검찰 수사에 협력을 하고 국정조사 자기들이 요구한다고 해서, 그 의석가지고 됩니까? 그리고 정치 공세를 하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30년 정의연 활동을 무시하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어떠한 경우에도 이용수 할머님이 제기했고 또 그 할머님께서도 검찰 수사를 보자, 또 윤미향 의원도 자기 나름대로 해명을 했습니다. 그래서 물론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이나 이용수 할머님이 어떻게 나오실까는 잘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두 분 다 검찰 수사를 보자고 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정쟁을 앞세워서 일본 극우파들에게 구실을 주는 것보다는 검찰 수사를 보자,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또 하나 요즘 논란이 되는 게 한명숙 전 총리 사건인데요. 故 한만호 씨 비망록이 나오면서 당시 검찰 수사에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냐, 그래서 재조사 또는 재심을 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의원님도 저축은행 사건 때문에 곤혹을 치르다가 결국 무죄가 났었던 거 아닙니까.

◆ 박지원> 그렇죠. 그건 검찰이 제 사건도 조작을 했지만 결국 증거를 찾아내서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특히 한명숙 전 총리의 재판 관계는 제가 당시 원내대표였고 또 법사위원으로써 제일 많이 추궁을 했고 의문을 제기했던 것입니다. 1차 재판도 무죄가 나왔고, 2차 재판도 그 내용을 제일 잘 압니다. 그러나 지금 故 한만호 씨의 비망록과 함께 있었던 분들이 새로운 진술을 하지 않습니까? 확실하단 말이에요. 그러면 저는 검찰의 명예를 위해서나 사법부의 신뢰를 위해서 반드시 재수사해서 재심해서 명명백백하게 밝히는 것이 좋다. 99마리의 잃어버린 양보다는 한 마리의 잃어버린 양을 더 중시하는 게 인권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이것만은 자신있게 말씀드립니다.

◇ 이동형> 그런데 한 쪽에서는 또 공수처에서 이 문제를 들여다보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도 있던데 어떻게 보세요?

◆ 박지원> 그러한 것은 개인적 의견이고 얘기할 수 있지만, 사실 공수처는 아직 출범도 안 했잖아요. 애가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초등학교 입학 준비하는 것하고 똑같죠. 그래서 저는 공수처 문제는 제대로 출범할 수 있도록 여야가 특히 21대 국회에서 협력하고 공수처 수사 대상은 누가 얘기하는 게 아니라 선출된 지명된 공수처장과 공수처에서 결정할 문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이동형> 아까 말씀처럼 법사위원 또 오래 하셨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번에 21대 개원되면 원 구성 협상부터 해야 할 텐데 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게 법사위를 누가 가져가느냐 이 문제일 것 같습니다.

◆ 박지원> 그렇죠. 그러니까 12년 법사위한 사람은 저밖에 없을 겁니다. 그래서 만주변호사 별명도 바뀌었는데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정부는 촛불혁명의 산물로 태어났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오천 년 우리 역사에 코로나 방역으로 세계 일류 국가로 평가받는 것은 지금이 처음입니다. 그래서 저는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의 완수와 문재인 대통령께서 그다음으로 중시하는 코로나 경제 위기 돌파를 위해서는 역시 의석으로 보더라도 법사위원장과 예결위원장은 민주당이 차지해야 한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혹자가 이야기하는 상임위원장 전체를 다 민주당에서 갖겠다는 것은 협상을 위한 엄포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이동형> 18대형 이야기하는 것은 전략적인 이야기인 것이고. 그런데 법사위 예결위를 민주당이 다 가져간다면 야당 반발이 상당할 텐데요?

◆ 박지원> 반발이 있겠죠. 그러기 때문에 소위 젖과 꿀이 흐르는 알토란 같은 좋은 상임위원회를 통합당에 주는 것이 좋죠.

◇ 이동형> 국토위 같은 거요?

◆ 박지원> 국토위, 보건복지, 이런 아주 좋은 곳이 많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그러면 협상을 한 번 지켜보도록 하고요. 의원님 국회의원 생활 오래 하셨습니다만 20대 국회는 다른 국회보다 국민으로부터 비난을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동물 국회 이런 얘기를

◆ 박지원> 그렇죠. 실패한 국회, 특히 여야가 입법 활동에 제일 부진한 35%도 통과를 못시킨 그런 국회이고 동물 국회이다, 이렇게 평가하지만, 그러한 비난도 감수하지만 그래도 20대 국회에서 박근혜 탄핵한 그러한 역사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21대 국회에 바라는 점, 혹은 의원님께서 조언할 점 있으시면 이번 기회에 말씀 좀 해주시죠.

◆ 박지원> 지금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177석 아니에요? 모든지 다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범진보권이 190, 범보수가 110이기 때문에 저는 어떤 의미에서 보면 굉장히 생산적인 국회로 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저는 민주당은 겸손하고 통합당은 무조건 발목잡고, 반대하고 광화문으로 뛰쳐 가는 그러한 황교안 리더십에서 벗어나서 코로나 경제 위기 극복 같은 것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그러한 통합당이 되면 국회가 잘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감사하고 다음에 시간 나면 스튜디오로 한 번 모시겠습니다.

◆ 박지원>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민생당 박지원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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