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군이 오늘 아침 공개보도 형식의 입장문을 내고 남북합의로 비무장화된 지역에 다시 진출해 전선을 요새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남측을 향한 전단 살포도 예고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왕선택 기자!
북한군 공개보도 내용 전해주시지요.
[기자]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공개 보도 형식으로 발표한 입장문을 북한 조선중앙 통신이 오늘 새벽 보도했습니다.
총참모부는 공개보도에서 당과 정부가 취하는 그 어떤 대외적 조치도 군사적으로 튼튼히 담보할 수 있도록 만단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와 대남 관계부서들로부터 남북 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대들에 군대가 다시 진출해 전선을 요새화하며 대남 군사적 경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행동 방안을 연구하기 위한 의견을 접수했다고 말했습니다.
북측에서 지칭한 '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대'는 지난 2018년 9월 남북 군사 합의에 따라 일부 철수한 비무장 지대 감시초소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과거 군대가 배치돼 있었지만 남과 북의 합의에 따라 공단이나 관광 시설이 들어서 있는 개성 공단 지역과 금강산 관광 지구에 다시 군대를 주둔시키는 방안도 주목 대상입니다
북측은 또 남측을 향한 전단 살포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총참모부는 지상전선과 서남해상의 많은 구역을 개방하고 철저한 안전조치를 강구해 각계각층 인민들의 대규모적인 대남 전단 살포 투쟁을 적극 협조하기 위한 의견도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북한군 총참모부 공개 보도는 지난 13일 김여정 제1부부장 담화와 관련이 있다고 봐야 하겠지요?
[기자]
북한은 지난 4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전단' 담화를 시작으로 연일 대남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담화에서 다음번 대적 행동 행사권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보도된 총참모부 공개 보도는 당 통일전선부 의견을 접수했다는 것으로 비무장 지대 요새화나 대남 전단 살포 협조를 검토하고 곧 노동당 중앙위원회로 검토 결과를 보고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렇지만, 북한은 지난 4일 이후 대남 비난 공세를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오늘 나온 내용들이 곧 총참모부 의견으로 채택되고 노동당에 보고된 이후에 가시적인 움직임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남북 간에 대북 전단 살포를 둘러싸고 전개됐던 갈등 구도는 군사적 분야로 확장되면서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안보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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