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평양 시민들에게..." 北 내각 채택 '중대 결정' 내용 보니

2020.06.27 오후 07:11
북한 내각, 중대결정 채택…"평양시민 생활 향상"
화상 확대회의…"미진한 살림집 공사 올해 완료"
"파괴된 상수관 교체…평양시민에 야채 보장"
[앵커]
북한 관영매체가 나흘째 대남비난을 자제하고 자력갱생을 강조했습니다.

북한 내각은 평양시민의 집과 물, 채소 수급을 보장하기 위한 '중대결정'을 채택하며 내부 결속에 힘을 쏟는 모습입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내각이 평양시민의 주택과 물, 채소를 보장하는 중대결정을 채택했습니다.

'평양시민 생활 향상'은 지난 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정치국 회의에서 결정된 내용입니다.

[조선중앙TV (지난 8일) : 회의에서는 평양시민들의 생활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풀기 위한 중요 문제들이 토의되었습니다.]

화상으로 열린 내각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는 건설을 완공하지 못한 살림집의 미진한 공사를 올해 말까지 무조건 끝내고, 최근 몇 달 심하게 파괴된 평양 옥내 상수관 교체 공사를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평양시민들에게 신선한 야채와 가공품을 보장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습니다.

노동신문 논설도 정면돌파전과 자력갱생을 강조하면서, 순천 인비료공장과 황해남도 물길 2단계 공사, 평양종합병원 건설을 예로 들었습니다.

대남 비난 기사는 나흘째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오경섭 /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평양은 북한이 특별 관리하고 있습니다. 평양의 지지만 있으면 북한 정권은 유지할 수 있다, 이렇게 김정일도 자신했었는데요. 평양의 배급이 중단됐다는 이야기는 경제 상황이 상당히 심각한 국면으로 가고 있다. 그 이야기는 내부의 엘리트와 인민들의 불만이 상당히 커지고 있다….]

6·25전쟁 70주년 반미집회도 생략한 북한은 25일 당일에 낸 외무성 군축·평화연구소 보고서로 미국을 향한 메시지도 발신했습니다.

북한이 미국의 핵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대화도, 국제법에 의한 노력도 했지만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며 핵에는 핵으로 대항하는 것이 마지막 선택지였다고 보고서는 썼습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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