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우리 지역은 반대" 줄 잇는 공개적 반발...통합당 "내로남불"

2020.08.05 오전 10:42
"태릉골프장 1만 세대 공급"…노원 국회의원 반발
고용진 "주민 우려 전달…녹지공원이 바람직"
통합당 "서민 위한다며 반대…내로남불" 지적
[앵커]
정부가 발표한 수도권 부동산 공급 대책과 관련해 해당 지역 국회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통합당은 수도권에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면서 여당 의원과 소속 단체장이 우리 동네는 안 된다고 반대하는 것은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한연희 기자!

정부 공급 대책에 대해 여당에서 공개적인 반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가장 먼저 반발한 건 서울 노원구를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들입니다.

정부는 어제 수도권 부동산 공급대책을 발표하면서 태릉골프장 부지에 1만 가구 규모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노원구를 지역구로 둔 민주당 의원이 우원식, 김성환, 고용진 의원인데 모두 공개적으로 반대 메시지를 냈습니다.

고 의원은 국토부 관계자 등에게 주민들의 우려를 강하게 전달했다며, 태릉CC는 녹지공원으로 만드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고요.

우원식, 김성환 의원도 태릉골프장 택지 개발로 가닥 지어진 데 대해 유감을 표하며, 1만 세대 고밀도 개발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찬가지로 공급 예정지로 결정된 서울 마포와 경기 과천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 역시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서울 마포을이 지역구인 정청래 의원도 임대비율 47%인 상암동에 또 임대주택을 지어야 하느냐며 사전협의 없는 일방적 발표라고 반발했고요.

경기 과천·의왕의 이소영 의원은 과천의 숨통인 청사 일대 공간을 주택공급으로 활용하는 것은 합당치 않다며, 과천이 자족기능을 상실한 서울의 베드타운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고,

민주당 소속 김종천 과천시장도 공급 계획에서 정부과천청사와 청사 유휴부지 제외를 요구했습니다.

이 같은 반응에 통합당은 서민을 위한다는 민주당 의원과 단체장들이 '우리 동네는 안 된다'고 일제히 반대하고 있다며,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집의 노예에서 벗어났다는 자화자찬 하루 만에 벌어지는 민주당 판 '님비'를 국민들이 목격하고 있다며,

서민을 위한다더니, 내 집 앞 서민주택은 '결사 반대'하는 웃지 못할 코미디라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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