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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검색' 의혹에…네이버 "데이터 집계 오류" vs 김근식 "납득 되게 설명하라"

2020.09.21 오후 01:55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 김근식 경남대 교수 페이스북
네이버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 검색 결과에 대한 의혹 제기에 검색 집계 시스템 일부 오류라고 밝혔다.

네이버 검색 개발 담당 원성재 책임 리더는 20일 밤 네이버 공식 블로그에 글을 올려 "이용자의 클릭 데이터를 집계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라며 "추 장관 이름을 포함해 다른 일부 검색어에도 같은 오류가 발견돼 긴급히 바로잡는 작업에 착수했고 20일 오전 0시 50분쯤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는 특정 검색어를 복사해 붙이는 과정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공백이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가령 '홍길동'을 검색하면 '홍길동', '(공백 또는 특수문자) 홍길동', '홍길동 (공백 또는 특수문자' 등 검색 관련 데이터가 모두 합산돼야 하는데, '(공백) 홍길동'의 특정 데이터만 집계되는 오류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또 영어 자동변환 결과가 바로 보이지 않던 이유에 대해서는 "'추미애'를 영어 자판으로 치면 'cnaldo'인데, 이는 포르투갈 축구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란 의미로 널리 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제 페북 기사가 나간 이후에 어떻게 확인하고 언제 오류를 인식하고 어떤 방식으로 수정했는지 설명해야한다"라며 "추미애 말고 비슷한 사례가 있다는데 그럼 유사사례 검색어가 일정한 패턴이 있을텐데 그걸 설명해야한다. 영문전환 안된 이유 설명하듯이 왜 하필 추미애가 오류가 있었는지 납득이 되게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시스템 오류라는 두리뭉실한 변명은 시스템에 개입하고 시스템을 조작한 누군가가 있음을 은폐하기 위한 하나마나한 소리다"라며 "누군가 개입해서 조작했기 때문에 시스템 오류가 생긴다. 멀쩡한 시스템이 갑자기 추미애만 오류가 생길 수 있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19일 김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네이버에서 추미애 검색하면 첫 화면 상단에 뜨는 검색 카테고리가 이상하다. 보통의 정치인은 뉴스, 이미지, 실시간검색 순서인데 추 장관만 한참 뒤 쪽 쇼핑 다음에 뉴스 실시간 검색이 드러난다", "자판에 실수로 영어키로 김근식이나 문재인을 쳐도 바로 전환되어 검색화면 뜨는데, 추미애만 자동전환이 안 된다" 등 포털 통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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