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큐-퀵터뷰] 국민의힘 지도부, 전·현직 의원들과 만찬...서울시장 후보 골랐나?

2020.11.03 오후 04:40
■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화상연결 : 이혜훈 / 前 미래통합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민주당이 서울시장 후보, 부산시장 후보를 내기로 하면서 내년 4월 보궐선거에 출마할 후보군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1 야당인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어제 저녁 야권의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전현직 의원들과 만찬을 가졌는데요. 이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는지 궁금합니다. 어제 만찬에 참석했던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 의원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이 전 의원님, 나와 계십니까?

[이혜훈]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앵커]
네, 안녕하세요. 어제 만찬 자리가 어떻게 마련된 겁니까? 김 위원장이 초대한 자리라고 들었습니다.

[이혜훈]
저도 연락을 받기로는 사무총장이 비대위원장님과 만찬에 올 수 있냐, 시간이 언제가 괜찮냐, 이런 전화를 하셔서 시작이 됐습니다.

[앵커]
이혜훈 의원님 외에 또 누구누구 참석하셨죠?

[이혜훈]
오세훈 전 시장님 참석하셨고요. 그다음에 김성태 전 원내대표, 그다음에 나경원 전 원내대표, 그리고 저, 김용태 전 의원 그리고 권영세 의원님하고 박진 현역 의원님이 참석하셨습니다. 그리고 사무총장인 정양석 의원하고 주호영 원내대표 등등이 참석하셨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관심사는 서울시장 후보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왔나 안 나왔나인데요. 김종인 위원장의 당부도 있었을 것 같고요. 김 위원장에 대한 불만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구체적으로 전해 주시죠.

[이혜훈]
서울시장 얘기는 물론 있었습니다. 제일 관심사이고 제일 중요한 이야기니까요. 그런데 서울시장 후보를 누구로 하느냐, 그런 이야기들은 없었습니다. 일단 서울시장 선거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이게 저희가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일의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그래서 이것을 놓치게 되면 집권도 멀어지고 그다음에 대한민국을 우리가 회복하는 일이 어렵게 된다, 그 정도의 공감대가 먼저 있고 시작이 됐습니다. 그래서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떤 전략을 세워야 서울의 민심을 우리가 끌어올 수 있을지, 그런 이야기들에 대해서 각자의 의견을 개진했습니다.

그런데 대충 다수의 의견은 내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때는 아무래도 지금 천정부지로 올라서 우리 국민들 밤잠을 못 주무시게 하는 서울 집값 그리고 전세난, 그다음에 세금. 지금 세금이 또 너무 재산세가 올라서 오늘도 여당이 발빠르게 대책을 내놓고 그러잖아요.

그러니까 전셋값 등 세금, 세금에 대한 문제가 굉장히 중요한 이슈가 될 거다. 그 외에 보면 코로나 여파로 인해서 자영업을 운영하시는 분들이 오늘 어디 신문에도 보니까 서울 전역에 4만 개 정도의 업체가 폐업을 했다고 해요. 그리고 특정 구는 보니까 거의 4000개, 거의 한 구에서만 4000개 정도 폐업하는 업체가 나왔던데 이 정도로 자영업이라면 우리 허리에 해당하고 우리 산업의, 그다음에 또 우리 서민들의 삶을 떠받치는 가장 중요한 기둥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 기둥이 지금 무너지고 있기 때문에 서울이 특히 집중적으로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 국민들 불만이 높으니까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이런 일들을 가지고 대책을 내놓고 뭐가 문제인지 제대로 파악하고 그런 사람을 내놓기도 하고 당도 그런 준비를 해야 되겠다, 이런 얘기들이 거의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최근 각종 대선 주자 여론조사를 보면요. 국민의힘 출신 인물들의 지지율이 매우 낮아요. 그래서 서울시장 후보군도 잘 보이지 않고요. 어떤 이유 때문이라고 보시고 그런 이야기들도 혹시 오갔습니까?

[이혜훈]
그런 얘기도 했죠. 그래서 우리가 변화가 필요하다, 심기일전하자, 의기투합하자. 이런 목적으로 자리를 만드신 것 같아요. 어제 그런 얘기들이 주를 이뤘으니까요. 그런데 여당 후보들이 아무래도 가시도가 높죠. 집권 여당이기도 하고 그다음에 각종 정책의 중심에 서 있으니까 연일 언론에 수십 번씩 나오고. 그러면 당연히 사람들이 많이 보면 아무래도 기억을 많이 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면이 여당 후보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을 텐데. 그런데 우리나라 여론조사는 좀 문제가 있습니다.

여야 후보를 한 10명 정도 섞어놓고 물어보면 당연히 집권여당 후보들이 높은 숫자가 나오죠. 그런데 그렇게 하는 것이 다른 나라의 사례를 보면 그렇게 하지 않고 여권 후보 따로 물어보고 야권 후보 따로 물어보고, 이렇게 여론조사를 하거든요. 그러면 야권 후보들도 상당히 유의미한 숫자가 나오죠. 여권에 아주 유리한 여론조사 지형이 상당히 이런 일을 가져오는 원인 중의 하나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지금 여론조사 문제점에 대해서도 지적을 해 주셨고 앞서서 대책들, 경기를 어떻게 활성화하자, 이런 대책들도 국민의힘에서 주도적으로 나가야 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셨는데 사실은 인물이 나오면 서울시장 후보 같은 경우에는 경선으로 결정을 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시민들의 의사를 좀 더 반영할 수 있도록 서울시장 후보 경선 방식, 룰을 정하자는 이야기도 어제 자리에서 나왔습니까?

[이혜훈]
룰을 정하자라기보다도 룰에 반영을 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 이런 방식으로 얘기가 됐는데 경기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가 가는 것은 지금은 때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저는 발언을 자제했지만 경선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히신 의원들이 어떤 얘기를 했냐면 시민 후보로 거론될 수 있는, 시민들이 뽑는 후보를 선출하도록 룰을 만들어야 되지 않겠느냐, 그런 이야기해 주셨고 다른 분들이 별로 반대하지 않았어요.

[앵커]
그리고 국민의힘, 앞서 여러 가지 선거전략도 이야기하고 많은 토론이 있었다고 하셨는데 국민의힘이 사실 이번 국정감사 때도 그랬고요. 최근 각종 현안에서 이렇다 할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국민이 원하는 야당의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라는 따끔한 지적도 있습니다. 당의 미래에 대해서는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습니까?

[이혜훈]
따끔한 지적에 대해서 우리 현역 의원님들이 상당히 뼈아프게 들으실 대목이라고 보고요. 당의 미래는 저희들이 그렇게 생각하죠. 지금 서울을 예를 들어서 말씀드리면 민주당 서울시장 10년 동안에 주택공급이 상당히 가로막아졌습니다. 그동안 꾸준히 새 집이 공급이 되고 있었거든요, 서울만 하더라도.

왜냐하면 새 집은 공급이 되어야 됩니다. 이 정부가 얘기하는 것은 새 집 공급이 별로 필요 없다, 부족하지 않다, 주택 보급률이 이미 100%를 넘었기 때문에 공급은 더 확충할 필요가 없다, 이런 이야기를 하시지만 사실은 새 집을 원하는 수요는 말릴 수가 없습니다.

1950년대, 60년대 성장기, 산업화 시대에 고도성장을 이룰 때 그때 대량으로 마구 공급이 됐던 그 주택들이 이미 낡고 노후화된 불량 주택들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 불량 주택에 살고 싶어서 사람들이 새 집을 원하는 게 아니거든요. 자기 취향에 맞고 그다음에 스마트 시티, IT와 접목돼서 여러 가지 편리한 시설을 갖춘 스마트 주택을 원하는데 노후화된 불량 주택이 충분한 숫자가 있다고 해서 그게 공급이 충분하다, 이렇게 얘기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 새 집이 계속 공급이 되어야 되는데 서울은 아시다시피 새 집을 대규모로 지을 수 있는 빈터가 잘 없습니다. 있는 집을 정비하는 재개발, 재건축 등의 방법이 주요 수단이죠. 그런데 박원순 시장 10년 동안에 재개발, 재건축 등을 하려면 필요한 정비구역을 너무 많이 규제했습니다. 400개가 넘는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으니까요.

[앵커]
이 의원님, 짧게 정리를 해 주세요.

[이혜훈]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공급을 그동안 과도하고 무리하게 막았던 것을 이제는 합리적인 선에서 풀어주면 공급이 풀리죠. 그런 부분부터 시작해야 됩니다. 당은 그렇게 나가겠다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외부인사 영입론도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던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혜훈]
지금 영입은 문이 열려 있잖아요. 누구든지 들어오셔서 경선을 하시면 되죠.

[앵커]
마지막으로 이혜훈 의원님, 서울시장 출마 혹시 검토하고 계시는지요?

[이혜훈]
주변에서 경제가 가장 심각한 문제고 경제통이니, 이번에 나서서 주민들 여러 가지 고민거리를 풀어드려야 되지 않겠냐, 헌신해야 된다, 이런 말씀들이 있어서 무겁게 받아들이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시간관계상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 의원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혜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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