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오세훈·안철수, 단일화 협상 타결...내일부터 여론조사 실시

2021.03.21 오후 03:50
[앵커]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에 나선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협상이 최종 타결됐습니다.

내일부터 여론조사를 실시해 선거 운동이 시작되기 전에 단일 후보를 발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탄소 중립을 위한 정책 공약과 지역 방문을 이어갑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대근 기자!

야권 후보 단일화 상황 알아볼까요?

[기자]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단일화 방식에 대해 최종 합의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부터 실무진 간에 협의한 결과 내일부터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에 들어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오늘 발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정양석 / 국민의힘 사무총장 : 모든 합의가 다 끝났고, 여론조사는 실시 기관들의 준비 때문에 내일부터 실시하는 것으로 했습니다.]

[이태규 / 국민의당 사무총장 : 조사가 끝나는 대로 결과는 바로 공표하도록 하겠습니다.]

구체적으로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는 무선 휴대전화만으로 2개 기관이 경쟁력과 적합도를 물어 각각 1,600명씩을 조사한 뒤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오세훈 후보 측이 요구한 적합도와 경쟁력 동시 조사, 안철수 후보 측이 주장한 무선전화 100% 방식을 절충한 겁니다.

여론조사는 이틀 동안 진행한다는 계획인데, 그 전이라도 표본 수를 다 채우면 종료됩니다.

늦어도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인 24일에는 단일 후보를 확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양측은 단일화 협상을 마무리한 만큼 오세훈, 안철수 후보가 만나 단일화 의지를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보여주는 자리를 만들자는 데에도 의견을 모았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정책 공약 발표에 집중한다고요?

[기자]
네, 최근 LH 투기 의혹에 이어 고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이 다시 논란이 되면서 민주당 박영선 후보 입장에서는 악재가 쌓인 상황인데요.

박 후보는 정책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탄소 중립 관련 공약을 발표했는데요.

박 후보는 서울이 미래 100년 세계도시의 표준이 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탄소 중립이라고 강조하며 자동차 탄소 배출량 감소 방안 등을 발표했습니다.

박 후보는 이어서 용산, 서초, 강남, 송파 등을 돌며 지역 관련 공약 발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 후보는 서울시민 모두에게 디지털 화폐로 10만 원씩 재난위로금을 지급하는 공약이 매표 행위라는 야권의 비판에 대해서는 정책을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 거라며 기술 투자와 소비 진작,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는 정책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야권 단일화 협상을 어떻게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서울시장직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고 일에 몰입할 사람은 본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서울에 몰입하고 열심히 일할 사람이냐, 아니면 1년간 서울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다른 일을 할 사람이냐, 그 구도라고 생각하고, 서울 시민들도 그 부분을 상당히 깊이 있게 생각하고 계시다고 저는 현장에서 느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에서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과 관련해 공세를 강화합니다.

민주당 야당후보검증TF는 오늘 오후 서울 내곡동을 방문했습니다.

오세훈 후보는 서울시장 재임 시절 당시 처가 땅이 포함된 내곡동이 보금자리 주택지구로 지정된 것과 관련해 '셀프 보상'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TF 소속 의원들은 내곡동 현장에서 오 후보 관련 의혹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민주당은 최근 당 지도부는 물론 한동안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이해찬 전 대표까지 비판 대열에 합류하며 오 후보 의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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