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월 재보궐 선거가 1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후보를 둘러싼 공방전이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을 집중 공략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재난위로금 공약을 매표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셀프 보상 의혹을 다시 한번 강조하기 위해 서울 내곡동으로 달려갔습니다.
지금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곳에서 의원들은 땅의 존재를 몰랐다, 손해를 감수했다는 등의 오 후보 주장이 거짓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노웅래 / 더불어민주당 야당후보검증TF 단장 : 쓸모없이 버려졌던 땅을 지금은 평당 5천8백만 원이 넘는 아파트 단지로 만든 것은 다름 아닌 오세훈 후보 자신입니다.]
한동안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까지 나서면서 오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여가는 상황.
이에 대해 오 후보는 당시 사업은 주택국장의 전결 사안으로, 자신이 관여했다는 증언이 나오면 정계를 떠나겠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10만 원 재난위로금 지급 공약을 정조준했습니다.
박 후보가 당선되면 10만 원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를 하게 만드는 매표행위라며 선관위는 고발을 검토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배준영 / 국민의힘 대변인 : 공약의 탈을 쓴 사실상 답례이자 매표행위인 것입니다. 선관위는 박 후보가 당선돼야 10만 원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유권자들이 그를 찍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
박영선 후보는 단순 지급으로 봤다면 야당이 정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디지털 화폐에 대한) 1조 원 투자 비용을 같이 사용하게 되면 저는 앞으로 기술 투자는 물론 소비 진작, 2가지를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다.]
국민의힘에선 박 후보의 일본 도쿄 아파트를 두고도 친일 공세를 이어갔는데, 박 후보는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 사찰 때문에 남편이 한국을 떠나면서 구입한 것으로, 이미 지난 2월 처분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재보궐 선거가 1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주엔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됩니다.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각종 의혹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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